이제 정시 원서 접수 기간이죠? 넣으시고 싶은 대학 꼭 입시전형 확인하셔서 신청하시구요. 날짜 지나서 신청 못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면 절대 안됩니다 ㅎㅎ 2012년도 다 저물어가네요. 세상 망한다 어쩐다 했었는데 우리나라는 대선정국 때문에 그렇게 사람들이 세상 망하는 날에 대해서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도 않았습니다만.. 여러분, 솔직히 수능 점수가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 알고 있어요.. 하지만 마야력 지구종말예정일이 그냥 넘어간 걸 보고 갑자기 여러분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신경이 집중되는 날이라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다 지나가는 거고 뒤돌아보면 즐겁거나 재밌는 추억이라는 거, 그리고 내일 지구가 멸망하는 날이라 생각하고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기... 스피노자는 지구가 내일 당장 망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는데, 어찌 보면 당당하고 장엄한 말이지만, 이번주가 지나가니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더군요. 스피노자는 지극히 당연한 말을 한 것 같아요. 언제든 대지에 씨앗을 뿌리는 것을 멈춰선 안 되는 것이고, 또 그 땅으로부터 열매와 곡식을 수확하고 싶은 욕망도 멈춰서는 안 되는 것이니까요. 어쩌면 문학인의 입장에서 오늘 최선을 다해 살기로 마음먹는 건 어떤 숭고한 소명의식이 아니라 아주 당연한 본분인지도 몰라요. 내일 지구가 망할 것처럼 죽기살기로 쓰시는 것, 이게 여러분들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랍니다. 글은 여러분들의 믿음을 절대 배반하지 않을 거예요.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지만, 대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때가 바로 19살이라고 해요. 문창과는 뭐 말할 것도 없구요.. 어쩌면 10대 마지막 혹은 20대를 살면서 가장 열심히 가장 한 몸 다 바쳐서 어떤 결과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지금이에요. 여러분들의 정신력이라면 충분히 이번 정시를 넘길 수 있을 거예요. 시간이 흘러가면 다 지나갈 거라고 생각하진 마시구 그 시간을 여러분들이 가진 언어의 힘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런 언어의 힘을 다루는 여러분들에게 죽기살기로 쓰는 것은 스피노자의 말처럼 아주 당연한 거랍니다. 여러분들, 힘내시구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제가 아는 한도까지 혹은 제가 조사해볼 수 있는 한도까지 찾아서 도와드릴게요. 겨울이 춥다고 마음까지 추워지지는 마시구요, 힘내세요!
문예창작연구회 김민구
첫댓글 멋진 말이네요 죽기살기로 글 쓰겠습니당!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하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