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오늘 비가 곧 뿌릴듯 후덥지근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처럼 상의 겉옷을 벗어
어깨나 허리에 질끈 동여 매고 다니고 싶은 날씨였지요^^
한미 FTA 협정안의 문제점등에 대해
질타하는 기사들을 읽어 보느라고
오전 내내 컴 앞에 쭈구리고 앉아서인지...
아니면 날이 궂어서인지
허리가 찌뿌듯한게 컨디션도 별로 안좋습니다.
그냥 침대에 누워 하루쯤 가만히 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지만 오후에 콘서트 관람 약속이 있으니
게으름 피우려는 몸뚱이를 재촉하며
예술의 전당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길에 몇몇 회원님들로 부터 돌발적인 사정이 생겨
참석 못하겠다고 전화가 왔었지요.
(감사합니다. 전화주셔서...
전화 안주시고 약속시간에 안나타 나시면
저는 공연 감상도 못한답니다. ^^)
한국에 온지 2달이 조금 넘는 동안
음악콘서트와 연극공연 관람을 10번은 다녀온듯 합니다.
아.. 뮤지컬도 한번 있었네요.
가끔은 일반석도 아니고 특별석으로 초대 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회원님들이나 지인들에게 직접 초청 전화를 드려서
5명내지 10명이 함께 감상을 했었지요.
저녁도 같이하기도 하고
많이들 친해 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바쁜일이 좀 많았습니다.
제대로 회원님들과 교감할 시간이 없어
그냥 간단한 초대의 글만 카페에 올려 놓아서인지
참석하신 분이 몇분 안되더군요.
다른 일정이 있어 콘서트홀 입구에서 간단한 만남만 하고
돌아가게 된 rian님과 아르만님과의 만남을 특별히 더 아쉬워하며
좌석을 배정 받았습니다.
콘서트홀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저는 우리 정모때 톱으로 연주해 주셨던 임창배교수와
러브탱님하고 나란히 앉아 감상하였지요.
교주님이 자리를 준비해 주셨으니
당연히 가장 좋은 자리겠지요? ^^
연주회는 상상외로 정말 좋았습니다.
7~80명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들로 구성된
웅장한 관현악단의 연주도 멋있었고,
아름다운 음색의 소프라노와 알토의 울림이 귀를 간지럽히고
음악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들어도 훌륭했었던 피아노 독주, 관혁악과의 협주...
성악과 학생 83명으로 이루어진 환상의 여성 합창...
우정출현한 서울대 음대 남학생들의 톤이 굵은 테너와 베이스 소리들..
그리고 과천시립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계신
음대 관현악과 김경희 교수의 현란하고 열정적인 지휘 모습도
저에게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였습니다.
김경희 교수님은 특히 콘서트 단골 회원이신 제이슨님의 은사라고 하시니
더욱 가까이 느껴지는군요..^^
어쨌든 이런 표현을 해도 실례가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지만
숙명여자 대학 음악대학 정기 연주회는
무슨 클래식 버라이어티 공연을 감상하는 것 같았습니다.^^
참 멋있는 공연이었는데
좀 더 많은 분들께 홍보하고 권유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상큼한 사진들 몇장하고 우리 카페 회원들이 들어 있는 사진 몇장만 올려 봅니다.
우선 출연진 프로필과 프로그램소개 부터 하겠습니다...
<지휘>
김경희 교수(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협연>
Piano 주혜진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3학년
Soprano 양효진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3학년
Soprano 최혜령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3학년
Soprano 배윤경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3학년
Alto 조화영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3학년
Tennor 이근형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재학
Tennor 김현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재학
Bass 허성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PROGRAM
B.Smetana -------------------------------- Polka from ‘The Bartered Bride’
W.A.Mozart ------------------------------- Alleluja from ‘Exultate Jubilate’
G.A.Rossini-------------------------------- Bel raggio lusinghier (아름다운 빛에)
from Opera ‘SEMIRAMIDE’
[Sop. 양효진]
L.v.Beethoven------------------------------ Choral Fantasy Op.80
Sop.Ⅰ최혜령
Sop.Ⅱ 배윤경
Alto 조화영
Ten.Ⅰ이근형
Ten.Ⅱ 김현수
Bass 허성준>
A.Dvořák--------------------------------- Symphony No.7 in d minor, Op.70
Ⅰ. Allegro maestoso
Ⅱ. Adagio un poco moto
Ⅲ. Allegro maestoso
Ⅳ. Finale: Allegro
교주님 제자들과
경영학부 강정애 교수님(좌측에서 두번째) ...
오늘이 초면이었는데
왠지 수년내로 큰일을 하실 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명맛집에서 먹어본 두부요리들.. 그리고 막걸리..정말 맛있었습니다.^^ )
강교수님이 뒷풀이 쏘셨거든요..^^
러브탱과 교주님... 왠지 친척같이 보인다는..ㅋ
임창배교수, 임교주님, 러브탱, 박동희교수,
학생들 틈에서 러브탱.. 잘 어울리네..ㅎㅎ
박우물 아우도 자신이 발간한 책에 사인을 해서 열심히 지인들께 선물중...^^
오랜만에 만났는데 얼떨결에 지인들과 사진 찍고 인사하느라고 말도 몇마디 못해보고
헤어졌습니다.
공연장내에서 전화벨 무음으로 해 놓고는
깜빡 원위치 안한 것을 집에 와서야 알았습니다.
이사람 저사람 전화가 참 많이 왔는데 모두 못 받고 말았네요..
미안 우물님아...
늦었지만 책출간도 축하~~~.^^
교주님과 제자들.. 상큼하지요?
이중에 지난달에 청파동 조대포에서 돼지 껍데기 먹고 콘서트 함께 갔던 딸들도 있음..^^
저는 이런 사진은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답니다.ㅎㅎ
임창배 교수와 제자들... 풋풋 씩씩..
밥 한번 사주고 싶어도 많이 먹을 것 같아서 같이 가자는 말 못하겠음..ㅋ
러브탱 아우는 아마 지금 입이 벌어지는 것을 꾹 참고 있는 것이 확실할 겁니다.. ㅎㅎ..
오늘 멋지고 열정적인 지휘를 하셨던 김경희 교수(우측에서 두번째)님.. 제이슨님의 은사시라네요..
그리고 피아노연주를 했던 주혜진양...
뒷풀이 쏘신 강정애 교수님(사진 오른쪽) 얼굴은 다시 한번 잘 기억해 두세요..
몇년후에 저의 예측이 맞았나 확인해 보시려면... ^^
뒷풀이 가는길에 바람처럼 사진 하나도 없어 서운하다는 여론에 밀려 한컷..
러브탱 아우 덕분에 다행히 한장 건졌습니다..ㅎㅎ.
첫댓글 엇!!!!!살좀 빠지신것같아요!!!!!!!!!!
바쁘시긴 엄청 바쁘신가봅니다..
잘 챙겨드시는것 같은데도 살빠지신거보면..
사모님과 토끼같지는않은 두 아드님 못봐서그런가봐요
울 부모님도 여기 가셨음했는데...ㅜㅜ흑흑
이런것좀 보시구 감상하셨음 했는데 너무아쉽..
아냐.. 솔직히 골프가 더 재밌어..ㅋ
매주치는골프가 머그리좋은신겐지..
한번은 딴것두좀하시지
딸램말을안듣...아 이건아닌가?ㅋㅋ
겨울오기전에 한번이라두 더 쳐야하신다네요ㅜ
좋은 시간이였네요.
뒷풀이까지~~~
지기님 가시면 이런 문화 번개가 이루어질까요.
거리상 멀어서 참석은 못하지만 후기로 만족해야죠^^
그러게요..
얼마든지 기회를 드리고 소개도 시켜 드리고 싶은데..
서로 사는 환경과 방법이 다르니..만남 자체가 힘드네요..
가고싶었는데.. ㅠㅠ 교주님두 뵈고싶었는데... 오늘 지기님뵜으니 만족해요! Feliz!
나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같은 동네 사니까 편하구 좋네요..^^
덕분에 좋은시간이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항상 자신이 다니던 코스외에 한번쯤은 다른 길을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맞는 말씀이세요 ^^
작은 정모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요즘 정신도 없고 ~~~여유도 없고~~~~
여러가지로 ~~~~~~~ 좀 ~~~~ 죄송하네요~~~
혼자 보다는 여럿이서 즐기면 좋을 듯 한 일이 있을 때,
불현듯 시간이 되는 사람들 끼리 모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전화하고 싶어도 부담스러워 할까봐 전화 안합니다.^^
죄송할 문제는 아니지요..ㅎ
문화생활속에 푹 빠져 있다가 알젠에 오시면 심심하시겠어요....ㅎㅎ
그러게요.. ㅎㅎ
알헨에서도 만만치 않을 텐데.. 횟수 면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