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살을 베어내 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보이지만,
한국이나 중국 고전에는 나오지 않는 말이다.
한문학자인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는
"우리 고전은 물론 중국 고전에도 등장하지 않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한문의 의미를 살리려면 ▶'참육단골'(斬肉斷骨)이 맞을 것 같다며
"육참골단'은 일본식 표현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한문의 어법은 목적어가 뒤에 붙기때문일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권위 있는 일본어사전인 '고지엔(廣辭苑)'에는
'니쿠오키라세테호네오타쓰'(肉を斬らせて骨を斷つ)라는 표현이 나온다.
의미는 '스스로 상당한 정도의 고통을 받더라도 적에게 그 이상의 타격을 안겨서 이긴다'는 것.
일본 국립국어연구소 관계자는 "확실한 유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18세기 무사 야마모토 조초(山本常朝, 1659∼1719)의 말을 기록한 책
'하가쿠레'(葉隱)에 나오는 비슷한 표현('피부를 베어내 뼈를 끊는다')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후 검술이나 격투를 주제로 한 일본 만화 등에 자주 등장했고,
국내에서는 2009년에 방영된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주인공 미실이 이 말을 한 뒤 한동안 회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