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미국서 판매된 현대차 팰리세이드 실내에서 '구린내'가 발생한다는 일부 소비자 불만과 함께 현대차 북미법인의 자체 조사 결과 헤드레스트에 사용된 인조가죽이 원인으로 밝혀진 가운데 최근 이를 이유로 레몬법을 통해 차량 교환이 이뤄진 사례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17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더드라이브는 만하임 자동차 경매에 등장한 중고 팰리세이드 세부 정부를 바탕으로 악취를 원인으로 레몬법이 적용되어 차량 교환이 이뤄진 사례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앞서 팰리세이드 일부 차주를 중심으로 차량 실내에서 역겨운 냄새가 발생한다는 불만을 제조업체에 제기해 왔으나 현대차는 이를 묵살해 왔으며 만약 이번 레몬법 적용 사실이 확인된다면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최근 플로리다 올랜도의 만하임 경매에 등장한 팰리세이드는 세부 정보에 연방 차원의 레몬법을 통해 제조사가 되사준 차량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더드라이브는 해당 정보에 구체적 매입 사유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누구나 팰리세이드 헤드레스트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한 교환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시작된 팰리세이드 악취 이슈는 일부 팰리세이드 소비자를 중심으로 차량 내에서 마늘이나 음식물 썩는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처음에는 불만 건수가 차량 판매 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묵살해 왔으나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확산되자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이 결과 지난해 연말 현대차 북미법인은 해당 문제의 원인으로 제조 공정상 잘못으로 인해 헤드레스트 인조가죽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부분을 발견하고 문제 차량에 대해 헤드레스트 커버 내부 중화제 분사를 실시하거나 그래도 냄새가 발생할 경우 헤드레스트를 통째로 교환하는 서비스를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