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은 달의 위상변화를 기준으로 한달을 결정합니다. 즉 달의 합삭일(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있는 날)에서 다음 합삭일 전날까지가 음력의 한달이고, 합삭이 들어있는 날이 음력 초하루가 되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계산해 보면 2006년 음력 1월 1일의 합삭시각은 양력으로 1월 29일 23시 14분 30초가 되므로 2006년 음력 1월 1일은 2006년 양력 1월 29일이 정확하다는 것이 천문연 측의 설명입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같은 음력 설날을 지내는 한국과 중국의 설날의 날짜가 다를 수가 있다는 것인데, 지난 200년 동안(1914년∼2099년) 한국과 중국의 음력 설날과 추석이 다른 해는 총 15번이었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표준시 자오선(子午線, 경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9시일 때 중국은 8시로 1시간 차이가 납니다.
이와 같은 차이로 달의 합삭시각이 우리나라 시각으로 00시 00분 00초부터 00시 59분 59초에 있게 되면, 중국의 합삭시각은 그 전날인 23시 00분 00초부터 23시 59분 59초에 있게 됩니다.
한국과 중국은 음력과 양력을 함께 사용하는데, 이 경우 합삭이 들어있는 날짜가 틀리므로 한국과 중국의 음력 설날과 추석 날짜는 하루 차이가 나게 되죠.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국가에서 역법(曆法)을 관리했으며 현재는 천문연에서 역(曆)에 대한 업무를 위임 받아 발표하고 있습니다.
천문연에서는 매년 초가 되면, 다음해의 기본 자료인 음·양력 날짜와 24절기, 기념일을 수록한 월력요항을 발표하고 있고 지난 1996년부터는 공식적인 음·양력 날짜 비교를 위해 만세력 자료를 발간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휴대전화, 인터넷 및 달력에서 2006년의 설날이 잘못 표기돼 있어 혼란을 주고 있는데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의 정확한 설날은 1월 29일입니다. 연휴는 하루 전인 28일 부터 시작되나 휴대전화 또는 인터넷 등에서 제공되는 '달력'에는 29일부터 연휴가 시작되는 것으로 표기 돼 있는 경우가 적지 않죠.
천문연은 이런 음력 날짜의 표기 오류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비공식적 만세력 자료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제작한데서 빚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