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10월 8일 화요일 (연중 27주간)
제 이 권
시편 제61편
(지휘자를 따라 수금에 맞추어 부르는 다윗의 노래)
1 하느님, 나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나의 기도를 귀담아들으소서.
2 심장이 멎을 듯 멎을 듯 다급하지만, 이 땅 끝에서 내가 당신을 부릅니다.
나의 힘으로는 오를 수 없는 바위, 저 높은 바위에 나를 올려 세워주소서.
3 원수가 달려들 때, 당신은 나의 피난처 견고한 성루이십니다.
4 나는 평생토록 당신 장막에 머무르리이다. 당신 날개 그늘 아래 몸을 숨기리이다. (셀라)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소원을 들어주시고, 당신 이름을 존경하는 자들에게 땅을 허락하십니다.
6 우리의 임금님 날을 더해 주시고 해를 더해 주시어 길이 살게 하소서.
7 사랑과 진실을 호위병으로 거느리고 하느님 앞에서 길이 다스리게 하소서.
8 그 때에 내 서원을 그 날 그 날 갚아드리고 수금 타며 끝없이 당신 이름을 찬미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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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1편은 개인 탄원 시편입니다. 감사와 하느님에 대한 신뢰가 굳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느님이 곁에 계시지 않다고 느낄 때, 바로 그때가 진심으로 하느님께 부르짖는 시간임을 드러냅니다. 시적인 은유도 풍부합니다. 오를 수 없는 바위, 견고한 성루 등 자신의 처지와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시적 언어로 표현합니다.
‘심장이 멎을 듯 멎을 듯 다급하지만, 이 땅 끝에서 내가 당신을 부릅니다.’ (2절)
하느님과 가정 멀리 있다는 느낌을 표현한 말입니다. 가장 멀리 있다고 느껴지는 하느님, 우리 신앙 생활 가운데도 이러한 경험은 차고 넘칩니다. 더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멀어짐의 느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하느님에게서 너무 멀리 왔다는 느낌이 있을 때도 우리는 간구해야 합니다. 하느님만이 나의 능력이시고, 나의 곤고함을 달래 주실 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굳은 신뢰가 곧 기도의 동력입니다.
‘평생토록 당신 장막에 머무르리이다. 당신 날개 그늘 아래 몸을 숨기리이다.’ (4절)
오늘 마음에 새길 구절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보호자이시며 피난처이심을 깊이 고백해봅니다. 시인의 이 표현은 능동적입니다. 나를 머물게 해 달라는 간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당신의 장막에, 당신의 그늘에 머무르고 숨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이렇게 기도는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가 하느님께 나아가겠다는 능동적 의지 또한 필요합니다.
하느님을 깊이 신뢰하며 아직도 식지 않은 열정으로 주님 안에 늘 거하겠다는 다짐의 기도를 바칩니다.
첫댓글 아멘. 사순 때 주님의 부재를 생각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리라 믿으니 늘 찬미하며 기도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