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는 평소 남자라는 사실을 잊고 산다. 그도 그럴 것이 만나는 사람의 90%가 여성이며, 여자친구도 없기 때문! 그래도 에디터가 남자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바로, 남자가 미치는 여자 스타일을 논할 때!
HIS BAG TASTE
이슈 메이커 패리스 힐튼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남자는 비슷비슷한 디자인의 프라다 천 가방에 모두 질려 있어요. 아무리 패션에 무지한 남자도 프라다 가방인 것을 금세 눈치 채고, 늘 같은 가방을 드는 촌스러운 여자로 취급해 버리지요. 루이 비통처럼 매시즌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여야 남자도 내가 든 가방에 호기심을 보여요. 바로 이 점이 내가 가방을 자주 구입하는 이유죠.” 물론, 어마어마한 유산을 상속받은 철없는 그녀니까 가능한 말이었을 터. 아직, 보수적인 우리나라 남자는 오히려 루이 비통 체리백보다 프라다의 백 팩을 멨을 때 진위에 관계없이 좋다는 반응이다. 물론, 꾸준한 스테디셀러인 버버리와 샤넬, MCM 스타일도 빠질 수 없다. 또한 굳이 고가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캔버스백이나 사이즈가 크지 않은 원통형 가죽 토트백도 좋아하므로 주머니 사정과 남자의 취향은 별개라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선호도 1위, MINE
싱글남 5백 명에게 물었다. 내 여자친구가 입기를 바라는 브랜드는? 바로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브랜드에 마인이 1위를 차지했다(2위는 구호, 3위는 지오다노, 4위는 버버리 순이었다). 적당히 패셔너블하면서도 베이식한 느낌을 중요시하는 남자의 감성을 그대로 읽을 수 있는 결과다. 무엇을 입어야 그의 마음에 들지, 또는 왜 남자친구가 없는지 고민한다면 이번 봄 정장은 마인으로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 남자에게 먹히는 은은한 파스텔톤 컬러의 트위드 재킷, 캔버스 미니 백 등 마인풍이 그대로 묻어나는 스타일의 사랑받는 여자로 다시 태어나도록! 단 그의 직업이 디자이너거나 디스퀘어드 2 마니아라면, 마인은 부모님께 인사드릴 때 정도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샐러리맨, 비즈니스 룩을 말하다 팬츠 슈트는 최대한 날씬하게! “팬츠 슈트를 입는 것은 좋으나 화이트 컬러의 팬츠 슈트는 정말 뚱뚱해 보이더군요. 블랙이나 네이비 컬러를 입거나 최소한 세로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간 걸로 체형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직장에서의 기본 예의 아닐까요?” (29세, 증권회사 대리)
스커트 슈트는 최대한 러블리하게! “며칠 전 일이었죠. 늘 남자같이 구는 후배 여직원이 데이트라도 하는지 스커트 정장을 쫙 빼입고 왔죠. 정말 남다르게 보이더군요. 섹시한 살색 스타킹에 핑크 컬러 재킷까지 아직 총각인 제 심장이 뛸 정도였습니다.” (27세, 이벤트 대행업체 직원)
셔츠와 블라우스는 베이식하게! “대부분 여자 손님이 많아 그들의 옷차림을 꼼꼼히 보는 편입니다. 요즘엔 커리어 우먼의 이너웨어가 많이 과감해졌더군요. 새빨간 장미꽃 프린트부터 화려한 스팽글 등 물론 그들에게는 멋이겠지만 전 아직 단정한 화이트 셔츠가 눈에 익습니다.” (31세, 여행사 과장)
스커트는 로 웨이스트의 플레어 스타일로! “정확히 뭐라고 말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힙선까지 조이다가 끝자락에서 나풀거리는 플레어스커트, 정말 죽여 줍니다. 팬티 라인까지 은근히 드러나는데 기사는 안 써지고 여기자의 힙선만 계속 바라보았죠. 이번 주말엔 영화나 같이 보자고 할까 생각 중입니다.”(30세, 신문사 기자)
헤어와 액세서리는 차분하게! “세련되고 지적인 비즈니스 룩의 완성은 헤어와 액세서리에 있다고 생각해요. 전문직 여성이 너무 화려한 액세서리를 많이 착용하거나 헤어를 부풀리고 있으면 그녀의 일 처리 능력까지 의심스럽다니까요. 너무 보수적인가요?” (28세, 홍보대행사 팀장)
Most Sweet One
남자는 투피스보다 원피스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특히, 레이디라이크 룩을 타고 선보이는 큐트한 디자인의 원피스라면 대부분의 남자는 OK. 프린트는 과일이나 하트가 좋지만 최대한 작은 것으로, 허리 라인은 하이 웨스트로 잘록하게, 스커트는 퍼질수록, 스타일은 팔뚝만 두껍지 않다면 슬리브리스나 쇼트 슬리브 정도로! 거기에 리본 정도의 디테일이 있다면 더욱 완벽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