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어 무심히 지나쳤던 새송이버섯. 하지만 이 버섯이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한 ‘천연 보약’임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두부, 닭가슴살보다 열량은 절반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터들에게는 최고의 식재료이며, 성인병 예방 및 항산화 작용으로도 가성비가 훌륭한 건강식품, 새송이버섯의 놀라운 효능을 소개한다.
새송이버섯 특징, 기초식품에서 건강식품으로
새송이버섯은 맛과 향기가 뛰어날 뿐 아니라 영양성분도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버섯’하면 막연히 건강에 좋다는 인식은 있지만 그 효능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어서 사시사철 단골 식재료이며, 식당에서 고기를 구울 때 고기와 함께 단짝으로 제공되는 새송이버섯은 특유의 쫄깃하고 담백한 식감으로 서양에서는 ‘채소 스테이크’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학명으로 ‘큰 느타리버섯’으로 명명하고, 상품명은 ‘새송이’로 통용되고 있다.
새송이버섯은 맛과 향기가 뛰어나고, 영양성분뿐만 아니라 생리 활성물질도 다량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기호식품에서 더 나아가 성인병이나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는 건강식품으로 우리 곁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일반적으로 버섯은 유통기한이 짧은 편에 속하지만, 새송이버섯은 수분 함량이 적어 저장 기간이 길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체질에 따라서 복통 및 속이 쓰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새송이버섯 다이어트, 단백질과 섬유소가 풍부
새송이버섯은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과 섬유소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신체를 구성하고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단백질은 우리 신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다. 체내에 면역을 담당하는 항체의 주 구성성분이면서 몸에서 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이 감소하고 골격이 약해지며 각종 면역질환에 걸리기 쉬워진다. 새송이버섯은 대부분 과일이나 채소보다 높은 단백질량을 함유하고 있다. 생버섯의 평균 단백질 함량은 아스파라거스나 양배추의 약 2배, 오렌지의 4배, 사과의 12배 정도이며, 말린 버섯의 단백질은 19~45% 정도로 쌀이나 밀, 우유보다 높은 함유량을 지녔다.
칼로리가 매우 낮고 섬유소가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좋다. 섬유소는 인체의 균형과 건강을 위한 중요한 성분으로 식사 후 포도당 흡수를 천천히 이뤄지게 함으로써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인슐린을 절약해 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바만을 방지한다. 면역기능을 높이는 효능 또한 있어 체중 조절 중 약해진 면역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새송이버섯 안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유산균의 증식을 촉진하기 때문에 장 기능을 개선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새송이버섯 피부미용, 비타민이 풍부하고 빈혈 예방에 좋아
새송이버섯의 풍부한 비타민은 노화를 예방하고 건강한 피부로 만들어준다.
새송이버섯은 피부 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펩타이드’가 들어있어 멜라닌 색소 방지를 막고 점이나 잡티 생성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하고 피부 결을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비타민C는 느타리버섯의 7배, 팽이버섯의 10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다. 즉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작용이 다른 버섯보다 월등히 뛰어나 노화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른 버섯에는 거의 없는 비타민 B6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분비를 늘려 숙면을 유도하기도 한다. 악성빈혈 치유 인자로 알려진 비타민 B12는 헤모글로빈 합성을 도와 빈혈을 예방해주고 신경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새송이버섯 건강과 효능, 암 예방 및 면역력 증강
새송이버섯에는 필수아미노산 9종이 들어있으며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갖추고 있다.
필수아미노산은 우리 몸의 생체 단백질 합성에 필요 불가결한 요소로서 부족할 때는 생체 균형이 깨지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20여 가지 아미노산 중 9가지의 필수아미노산은 인체에서는 합성이 불가능하므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데, 새송이버섯은 국내의 식품분성분표에 의하면 필수아미노산 10종 중 9종을 함유하고 있어 식품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맛을 좋게 하는 글루타민산(Glu)의 함량이 매우 높아 버섯 특유의 감칠맛을 낸다.
그 밖에 인체에 이로운 여러 가지 성분이 많다. 암 예방을 비롯해 당뇨병, 고혈압, 아토피 피부염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송이버섯 추출물이 동물실험에서 면역력 증강에 작용하는 비장 세포를 통해 50%의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혈당 및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 및 세포 사멸에 도움을 준다.
오늘 저녁, 고기류, 생선,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와 잘 어울리고 조리하기도 쉬운 새송이버섯으로 정성스럽고 맛깔스러운 식탁을 차려봄은 어떨까.
자료출처_ 『농업기술길잡이 9, 식용버섯』 농촌진흥청 발행, 힐팁,코메디닷컴
피처 에디터_ 강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