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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 광고나 TV 홈쇼핑을 보면
글루타치온이란 단어를 쉽게 접한다.
마치 글루타치온(=글루타티온=글루타싸이온)을
맞거나 먹거나 붙이거나 바르면 병이 낫고
피부는 뽀샤시해질 것만 같다.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특히 여성에게..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은 유행을 탄다.
다이어트에 효과 있다든지,
기억력이 좋아진다든지 하면서 말이다.
이번에는 ‘피부 미백’과 ‘간(肝)기능 개선’을
강조하는 글루타치온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가 나타났다.
다만 문제가 있다.
글루타치온 자체는 효과가 있을지언정,
그걸 어떻게 몸에 효율적으로 주입하느냐는
전혀 다른 이슈다. 그만큼 흡수율이 낮기 때문이다.
글루타치온은 글루탐산, 시스테인, 글리신 등
3가지 아미노산이 결합된 트리펩타이드 생리활성 물질이다.
펩타이드란 두 개의 아미노산이 결합할 때
물 분자가 빠져나가면서 새로운 화합물을 만드는
탈수축합의 결과로 이뤄진다.
서울대 의학박사인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은
“글루타치온은 원래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데
간에서 70%, 신장에서 15%, 폐에서 15% 정도 생성된다”면서
“모두 몸에서 중요한 해독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들”
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체내 글루타치온의 생산량은
40세부터 시작하여 60세 이후 급격히 감소한다.
나이가 들면 만성질환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박민수 원장은 “실제 100세 이상 장수자를 조사했더니
글루타치온의 체내 농도가 눈에 띄게 높았다”고 덧붙였다.
글루타치온에는 황과 수소가 결합한 ‘-SH’라는
구조의 티올기(基)가 있는데,
여러 독소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몸에 붙이는 성질이 있다.
썩은 달걀이나 스컹크 방귀에서 나는
냄새가 모두 티올기 때문이다.
글루타치온은 티올기를 통해 활성산소, 수은, 중금속 등
몸속에 있는 독소나 유해물질을 달라붙게 만든 뒤
담즙이나 대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제로 글루타치온이 대장 역할을 한다.
문제는 3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글루타치온을
그대로 복용하면 분자 구조가 큰 데다
위장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므로
효과가 없다.
대신 몸 밖에서 원재료를 공급하면 몸 안에서
이를 조립하는 시스템이 있다.
그건 바로 글루타치온의 핵심 성분인
시스테인을 품고 있는 NAC(N-아세틸시스테인)를
복용하는 것이었다.
NAC가 몸속에 들어가면 글루타치온으로 변환된다는
이론에 따른다.
투병하는 분들중 ‘체내 글루타치온 농도 극대화’에 두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은거 같다
근래에는 “글루타치온 자체를 먹어도
전혀 효과가 없는 건 아니다”라는 논문이 나오면서
글루타치온도 일부 주입하는 분도 있다.
미국 UC버클리 레스터 패커 교수가 정리한
‘비타민C→비타민E→코엔자임큐텐(CoQ10)→
알파리포산(ALA)→글루타치온(GSH)’의 5대 항산화
네트워크에서 글루타치온은
여러 다른 항산화제의 조절자역할을 맡고 있다.
즉 글루타치온이 부족해지면
비타민C나 E 등이 항산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글루타치온을 두고 ‘마스터 항산화제’라고도 부른다.
또 글루타치온이 비타민과는 다르지만,
역할의 중요성 때문에 ‘비타민G’라는
별칭을 듣기도 한다.
글루타치온은
각종 염증성 질환, 퇴행성 신경질환,
심장 질환, 녹내장·백내장, 당뇨병,
호흡기 장애 등의 치료에 직간접으로 기여한다.
모든 바이러스 감염은 글루타치온 결핍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세포 차원에서 직접 암세포와 싸워 주기 때문에
암 치료에서 보조제로도 사용된다.
울산 파인힐병원 김진목 원장은 “대장암에 대한
다채로운 통합 암치료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글루타치온도 사용한다”고 말했다.
글루타치온에 포함된 황(黃) 성분은
수은 등의 중금속과 결합해 체외로 배출되는데,
이 해독 기능을 통해 간·폐·신장을 보호한다.
간은 가장 큰 글루타치온 저장고다.
보통 간의 해독작용은 1~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알코올이나 독성물질이 해독효소인
시토크롬에 의해 독성이 줄어들고
배설되기 쉬운 형태인 수용성으로 변환되는데,
이때 글루타치온은 영양소로 사용된다.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생성된 중간대사물을
상대로 글루타치온이 자기 몸에다 결합시키는
포합(抱合) 과정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소변이나 담즙으로 배출된다.
마치 쓰레기를 그냥 버리면 제대로 안 치워지니
종량제 봉투에 담아 함께 버리는 것과 같다.
만일 글루타치온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간의 1~2단계 해독이 심각한 차질을 빚는 셈이다.
이렇게 다양한 역할을 하는 글루타치온을 일컬어
‘현대판 불로초’라고 부르는 의사가 있을 정도다.
물론 ‘근거 있는 의학’을 내세우며
각종 논문을 들이대어야 직성이 풀리는 일부 의사들은
쉽게 동의하지 않지만, 상당수 의료 전문가들은
글루타치온 자체의 다양한 효과는 부인하지 않는다.
최근 글루타치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피부에 좋다는 백옥주사 덕분이다.
요즘 웬만한 병·의원을 지나다 보면
‘백옥주사 1회 3만원’ ‘미백주사 4회 10만원’이라고
적힌 광고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피부는 자외선을 막아 주는 천연 보호막인
멜라닌의 색소에 따라 색이 결정된다.
멜라닌에는 유(Eu)멜라닌과 페오(Pheo)멜라닌이 있다.
기미·주근깨·검버섯을 일으키고 거뭇거뭇한
색을 띠는 것이 유멜라닌이고,
약간 붉고 하얀색을 띠는 것이 페오멜라닌이다.
글루타치온은 유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효소인
티로시네이즈를 억제함으로써,
유멜라닌으로 가는 멜라닌 생성 경로를
페오멜라닌으로 바꿔 준다.
그것이 이른바 미백효과의 핵심이다.
에스더몰 지니 약사에 따르면,
2012년 ‘피부과 치료 저널에서 60명을 대상으로
글루타치온 경구섭취가 멜라닌 지수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임상 연구한 결과,
글루타치온을 섭취한 사람들의 멜라닌 지수는
섭취 4주간 6개 신체부위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글루타치온은 소장에서 분해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경구 보충제는 먹으나 마나”라는 것이
의학적 상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입으로 섭취해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나오고,
관련 제품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글루타치온은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수박, 시금치, 오이, 토마토, 브로콜리,
양배추, 파슬리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경구로 복용하는 글루타치온은
크게 3가지 형태가 있다.
첫째, 환원형 글루타치온이다.
글루타치온은 체내에서 환원형과 산화형으로 존재한다.
환원형이 항산화 작용을 하면 산화형으로 변환되므로
환원형을 먹어야 한다.
일부 제품은 체내에서 서서히 흡수되는
서방정 형태로 만들어진다.
가수 강민경이 T사의 서방정 제품을 먹는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둘째, 아세틸글루타치온이다.
글루타치온에 아세틸기를 붙이면
기름에 친화적이 되어 뇌·혈관장벽(BBB)을 잘 뚫고
들어가 뇌 건강에 도움을 주고
생체이용률도 높다고 주장한다.
셋째, 리포솜글루타치온이다.
글루타치온의 바깥쪽에다 포스파티딜콜린 같은
인지질을 경호 부대로 둘러 입혀 위장을 지나
인체에 잘 흡수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캡슐로도 액체로도 나와 있다.
현재 경구용 제품 중에는 그나마
가장 흡수율이 좋다는 평가를 받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혀 밑에서 녹여 곧바로 혈관이나
신경계로 들어가도록 만든 설하정,
그리고 입 천장의 점막에 붙여 소화기를 피하고
곧장 몸에 흡수되도록 만든 필름형도
여러 곳에서 만들고 있으며 광고도 치열하다.
이에 대해 “필름에 다량의 글루타치온을 담기 힘들고
효과도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흡수율이 좋다”는
해당 업체의 반박도 뜨겁다.
의료진들은 글루타치온을 직접 먹는 대신,
몸속에서 3개의 아미노산이 다시 잘 결합되도록
외부에서 원재료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많이 지지하고 있다.
가령 NAC, 셀레늄, 밀크씨슬(실리마린), 알파리포산
등을 먹는 방식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할 때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주성분)을 많이 먹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글루타치온을 고갈시킨다.
과도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으로
간 독성이 생겨 응급실로 실려 갈 경우,
간의 글루타치온 농도를 빨리 높여주기 위해
글루타치온의 전구체인 NAC 주사를 놓는다.
NAC는 얼마 전 공중파 뉴스에서
무슨 유해물질인 것처럼 보도하는 장면을 보았는데,
실소를 금치 못했다.
국내에서 NAC를 찾으려면 아세틸시스테인 성분을
지닌 일반의약품을 사면 된다.
‘뮤테란’ ‘아세테인’ 등 동일한 성분으로 된
70개 제품이 나와 있다.
모두 NAC와 같다고 보면 된다.
셀레늄의 경우 글루타치온과 궁합이 좋다고 하는데,
브라질너트 서너 개만 먹어도 하루 필요량이 충족된다고 한다.
“나는 약이나 영양제는 질색”이라는 사람은
글루타치온이 들어있는 음식을 자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글루타치온은 우선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서 얻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수박,
시금치, 오이, 토마토, 브로콜리, 양배추,
파슬리 등이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보통 100g당 37.3㎎의
글루타치온이 들어 있고,
수박은 29.3㎎,
녹차 100g당 10㎎
브로콜리 100g당 30㎎
오이 100g당 15.4㎎
토마토 100g당 28.7㎎
팽이버섯 100g당 13.3㎎
늙은 호박은 14.4㎎을 함유하고 있다.
하루에 아스파라거스 다섯 줄기나
아보카도 반 개를 먹으면 좋다고 한다.
특히 브로콜리, 양배추, 파슬리 등의 엽록소에 든
물질인 시아노하이드록시부텐은
글루타치온 농도를 높이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양질의 저지방 단백질 식사도 중요하다.
오리나 닭고기, 유청 단백질, 대두 단백질,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소고기, 요거트 등이
글루타치온 농도를 높이는 데 도움된다.
강황(커큐민)이나 계피(시나몬) 등의 향신료 역시
글루타치온 농도를 높인다.
다만 음식으로 섭취한다고 해서 먹는 영양제에 비해
글루타치온이 더 잘 흡수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과도하게 조리하거나 잘못 보관하면
글루타치온 수치가 감소할 수도 있다.
그럼 소비자나 환자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우선 정맥주사의 경우 정확한 용도를 알고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주사제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에서 “글루타치온 주사는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하루 한 번, 100~200㎎을 주사한다”면서
“또 암환자에게 항암제(시스플라틴 등)를 투여할 때
발생될 수 있는 신경성 질병의 예방을 위해
하루 한 번, 600~1200㎎을 근육 또는
정맥으로 주사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글루타치온 주사는 반드시 의사 지시에
의해서만 사용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라며
“부작용으로 얼굴이 창백해지며 혈압이 떨어지는
아나필락시스 유사반응과 온몸에 발진이 생기는 과민반응,
드물게 구역이나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건강 전문가 조셉 머콜라 박사는
“보통 글루타치온은 경구로 먹거나 정맥주사를
맞아도 안전하다”면서 “다만 복부 경련, 팽만감,
헛배부름과 설사, 발진과 가려움증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임산부와 수유부는 아직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러 병원에서 놓는 백옥주사는 의약품을 허가 외로
사용하는 오프라벨처방인 셈인데,
식약처에서 제시한 부작용을 유념해야 한다.
글루타치온 주사는 체내 농도를 급격하게 상승시키지만,
농도를 오래 유지하지는 못한다.
백옥주사를 맞을 때 10분이 지나면 주입량의 절반이
사라진다는 주장도 있으니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좋다.
보통 1번에 3만원 정도인데,
10번 맞는다면 경제적 부담도 만만찮다.
현재 국산 제품 중에 ‘에바치온’ ‘아이치온’ ‘타치온’ 정도가
글루타치온 일반의약품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 요란하게 광고를 하는
대부분의 글루타치온은 ‘기타가공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
기타가공품’이란 아직 식품과 비슷하다는 의미로,
그 흔한 ‘건강기능식품’ 인정도 못 받았다.
믿을 만한 원료를 사용했는지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중국이나 에스토니아산 건조효모를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업체가 많은데,
겉에는 ‘글루타치온 1000㎎’이라고 크게 적어 놓았지만
성분표에는 ‘건조효모 1000㎎(글루타치온 2.5% 함유)’
식으로 자그맣게 표기했다.
실제 글루타치온 함량은 얼마 되지 않는 셈이다.
보통 하루 500㎎의 글루타치온을 몸에 온전히
섭취해야 제대로 된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하물며 얼마나 흡수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입량 자체마저 적다면 말할 나위 없다.
현재 국제적으로 글루타치온의 원료는
‘SetriaⓇ’와 ‘OPITAC™’을 공신력 있게
사용하는 편이다.
제품을 살 때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
체크하면 좋다.
글루타치온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다양한 효능이 놀랍지만, 인체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면 허사다.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소비자들은 광고만 믿지 말고,
기능의학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의사나
약사에게 먼저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글루타치온은 공복에 복용해야 흡수율이 높다고는 합니다
글루타치온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떨어지는 음식이
있는데 우유,커피,주스등으로 먹었다면
최소 1시간이상은 간격을 두고 글루타치온을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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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NAC,글루타치온,MSM식이유황의 부작용은
어떤 분들은 팔에 두드러기 증상이 일어나며
심한 열감,여기저기 간지러움,등 증상이 몇주씩 가기도 합니다
공식적인 부작용은 NAC 경우 설사,눈가려움,피로,메스꺼움,피부발진,
구토,심한 열감,드문 부작용으로 저혈압 및 두통이 있습니다
글루타치온과 MSM 역시 부작용이 NAC부작용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부작용의 원인은 모두 다 포함된게 황 입니다
특히 마늘,양파,파와 같은 황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음식들에
알러지 있는분들은 복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해결점
글리신 보충제 섭취필요
글리신은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글루타치온 농도가 증가한다고
보고되었는데 이런 부작용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고있습니다
(관절염 치료, 불면증치료,간기능회복,당뇨예방)
또하나는 몰리브덴 보충제 섭취하는것인데
아황산이 황산으로 전환되기위해 필요한 조효소로 활동 한다 합니다
황을 함유한 보충제를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몸에 몰리브덴이 부족하여
아황산이 축적된다 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글루타치온에 대한 말들 많이 하는걸 여기저기서 많이 듣기는 하였으나
딱히 관심을 갖지 않고 있었는데...
큰산님 덕분에 유익한 시간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