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견학 (2012.12.27)
글, 사진: 한우진 ianhan@hanmail.net
작년말에 기회가 닿아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자기부상철도) 견학을 했었습니다.
자기부상열차는 선로위에 몇 cm 정도 떠서 달리는 첨단 신교통수단으로서
소음과 진동이 적고, 마모되는 부분이 없어서 운영비가 절감되며
급구배와 급곡선에 강한 등 도시교통수단으로서 장점이 많습니다.
보통 자기부상열차는 초고속열차를 생각하지만,
시속 100km 급의 중저속 열차는 도시철도로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정부의 실용화 사업으로서
현재 대전 엑스포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를 왕복하는 기존 모델을 개량하여
실제 도시철도로 쓸 수 있는 자기부상열차를 만드는 사업입니다.
주관기관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아니라, 오랫동안 자기부상열차 연구를 해온 한국기계연구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범노선이 필요한데, 대구, 대전 등이 경쟁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인천+인천공항이 선택되었습니다.
인천시 지분보다 인천공항 지분이 더 많습니다.
노선은 인천공항 교통센터에 있는 인천국제공항역부터 용유역 (코레일 공항철도 용유임시역 앞)까지 이며
역은 6개입니다.
중간에 110km/h까지 낼 수 있는 직선구간이 있구요.
1.
인천공항 교통센터 (실내주차장, 공항철도역) 2층에 가보면, 예전에 스타가든이라는 정원이 있던 자리가 이렇게 변해있습니다.
원래 교통센터 2층은 PMS라는 신교통수단을 설치할 것이 장기계획이었는데, 이곳에 자기부상열차를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고, 그동안에 잠깐 스타가든이 존재했었던 것이지요.

2.
1번 사진의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가, 바로 자기부상열차용 섬식 승강장이 있습니다.
옆에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자기부상열차용 선로와 플랫폼이 잘보입니다
안전문은 2량 1편성 대응입니다. 1량에 문이 2개씩 달려 있구요.

3. 바깥에 나와서
교통센터를 북쪽으로 올려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4.
선로 구조물이 유리로 뒤덮인 첨단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5.
드디어 자기부상열차 차량기지에 왔습니다.
아래는 작업용으로 쓰이는 모터카입니다.
전차선 단전을 염두에 두고 만든 차량이라서, 전차선에서 전기를 받는게 아니라 배터리로 동작합니다.

6.
아래는 관제실이구요.

7.
차량기지안에 차량이 유치되어 있네요
말씀드렸다시피 본 사업은 인천공항공사의 지분이 많아서, 차량에도 인천공항 마크가 새겨져있습니다.
운영, 관제 등은 인천교통공사에서 합니다.

8.
차량기지 바깥에 간이 플랫폼이 설치되어 있구요.

9.
저 앞에 보이는 분기기가 3지 분기기입니다. 세방향으로 뻗어나갈 수 있지요.
일반 철도에서는 흔하지 않으나, 궤도가 일체화되어있는 모노레일이나 자기부상열차에서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여기는 차량기지인데, 오른쪽이 차량기지내 건물입니다.

10.
무인운전이므로, 평소에는 뚜껑을 닫아두는데
열어보면 아래같은 운전대가 있습니다.

11.
차내 모습입니다. 창문흐림장치를 작동시킨 상태의 모습입니다.

12.
창문 흐림장치 (Mist Window)용으로는 특수한 유리를 쓰는데
전원이 들어와야지만 비로소 투명해지는 형태입니다.
보통 선입견으로는 전원이 들어와야 불투명해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상식과는 반대입니다.
이런 유리는 값이 비싸고, 투명상태에서도 일반유리보다 투명도가 떨어집니다.
특히 정면이 아니라, 옆에서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12-2.
일단 인상선 쪽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반대방향으로 하여 차량기지를 벗어나게 됩니다.
인상선이란?
http://cafe.daum.net/kicha/ANj/38445

13.
차량기지에서 보이는 선로끝 모습입니다.
자기부상열차는 본선과 차량기지가 직결된게 아니고, 본선에서 분기를 한후에 측선으로 차량기지에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본선을 향후에 연장할 것으로 고려하였기 때문에 그런 형태가 된 것이지요.

14.
차량편성은 MC+MC이며, 맨 앞 좌석의 모습입니다. 접이식 의자가 있네요.

15.
전체 운행 거리가 짧다보니, 롱시트보다는 아래와 같은 특이한 형태를 해두었습니다.
탑승자들이 짐이 많은 것도 고려된 듯 합니다.

16.
본선 주행중입니다. 북쪽으로 진행중이구요. 앞에 보이는 역이 장기주차장역
그 다음이 인천국제공항역입니다.

17.
드디어 인천국제공항역에 도착했습니다.

18.
인천국제공항역 섬식승강장의 모습입니다.

19.
현재는 시운전중이고, 운영과 영업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자동개집표기도 설치해두었습니다.

20.
노선도도 안전문에 붙어있군요.

21. 종점인 용유역의 안전문 부착 역명판입니다.

22. 정면에서 본 차량모습.

23. 자기부상열차 선로끝입니다.

24. 자기부상열차의 연결기입니다.

첫댓글 보통 관제센터는 보안시설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가요? 아직 개통전이라 보안등급이 적용이 안된건지 궁금하네요~ 잘 보았습니다.
이름은 결국 안바뀌나 보군요! 공모전은 왜 한건지?
하늘누리, 스카이트레인처럼 의미 전달이 쉽지 않은 명칭이 선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죠. 에버라인이라는 선례도 있잖습니까.
운행시기가 빨리 오길
개집표기가 코레일 신형개집표기와 유사하게 생겼군요
우리나라도 이제 최첨단 시대가 돌입했군요. 그러나 보기에는 경전철과 별다를게 없어보임. 암튼 운행시기가 빨리 왔으면 하네요.^^
역명판이 왠지 코레일 같아보입니다.
잘보고 가요
굳이 비싼 흐림유리를 설치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번달 초에 인천공항역 갔을 때 왜 못 봤나 했더니 그 통로가 자기부상열차였군요.
아무튼 디자인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