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고구려본기 대무신왕 27년(서기 44)조 기사입니다
가을 9월, 한나라 광무제가 군대를 보내 바다를 건너 낙랑을 정벌하고, 그 땅을 취해 군현으로 삼아 살수(薩水) 이남이 한나라에 속하게 되었다.
秋九月 漢光武帝遣兵渡海 伐樂浪 取其地 爲郡縣 薩水已南屬漢
김용만 님도 [고구려의 발견]에서 대무신왕의 업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언급하셨죠.
한무제가 설치한 '낙랑군'과 원주민에 의해 설립되어 이 낙랑군을 대신했을 '낙랑국'을 구별하고, 대무신왕 20년(서기37)에 멸망시킨건 낙랑국이다.그런데 그 직후에 후한광무제가 낙랑을 공략해 군현으로 삼았고, 또 현재 발견되는 평양일대의 유물,유적은 (광무제가 설치한)낙랑군의 것이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런데 광무제의 낙랑정벌에 관한 기록이 중국측 기록에도 존재하는지요? 일단 [후한서]를 찾아봤는데 광무제기 기사에는 없는 거 같더군요. 서기44년에 해당하는 건무20년조를 보면 직접 기사는 없고 이런 내용은 있더군요
秋,東夷韓國人率衆詣樂浪內附
동이 한국 사람이 무리를 이끌고 낙랑으로 와서 내부했다.
다른 부분을 봐도 직접적인 낙랑정벌기사가 후한서에는 없는 거 같은데 다른 기록에는 있는지 궁금해서 글을 남깁니다.
근데 후한서 광무제기에 없다는 것만으로도 좀 이상하긴 합니다. 낙랑정벌이 사실이라면 사서 찬술자 입장에서 본기를 쓸 때 제왕의 치적으로 충분히 사료가치가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후한서 군국지에도 낙랑군에 어떤 변화(김용만님 해석대로라면 사실상 소멸되었다 다시 설치)가 있었는지 전혀 언급이 없고 그저 한무제가 설치했다고만 나오고요.
삼국사기 이외에 다른 기록에 광무제 낙랑정벌기사가 나오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1차문서가 나오지 않는다면 김부식이 짜집기한 왜곡 기록이라고 봐야할것 같네요. 김부식은 정말 정체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