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가입하고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가입인사 게시판은 없는 것 같네요?... 사실 가장 하고 싶은 질문은 딱 제목 그대로 입니다. 매우 짧습니다. 그래도 처음 쓰는 만큼 왜 중펜을 배우려고 하는지를 포함해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해보고 싶네요.(룰에 어긋난다면 다른 게시판으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길다고 느껴지시면 그냥 스크롤 내리셔서 숫자 붙은 질문 목록만 봐 주세요 ^^.
어려서 부터 탁구를 막연히 좋아하고 꼭 쳐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학업에 매진하느라, 그리고 동네에 탁구장 관련 시설이 딱히 없어서 배울 기회가 마땅치 않았네요. 그러다 기숙사와 체육관이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그곳에서 드디어 탁구대가 여러 대 놓인 실내 게임장을 보게 되었죠. 고1 때는 바빠서 못치고(사실은 선배들이 많아 눈치보여서 그랬습니다 ㅋㅋ) 고2 때 되어서 좀 여유가 생겼을 때 친구하고 많이 쳤었어요. 그러면서 올림픽도 보고 여러 국제경기들을 보고 하니까, 한국 국가대표 중에선 유승민 선수 등을 보며 와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하는 수 없이 인터넷에서라도 탁구 관련 자료들을 뒤적였는데 그 때 발견한 것이 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고슴도치의 탁구강좌' 였습니다. 당시 연재물 형식이었어요. 거기서 나온 자료들과 그 외 선수들이 시범을 보이며 설명해주는 동영상 자료들을 참조하면서 가장 친하던 친구하고 포어핸드 스트로크 부터 연습하고 그랬었네요.ㅎㅎ; 개인적으론 특히 김택수 선수를 좋아했습니다. 마침 집에 있던 탁구 라켓이 일본식 펜홀더 라켓이었고 그래서 그걸로 연습하다가 재학중에 '친구들과 탁구를 종종 즐기는데 좋은 라켓이 갖고 싶다.' 라고 이모께 얘기 했다가 '싸이프레스 맥스' 라켓을 생일 선물로 받았었습니다. 그전에 집에서 쓰던 장난감 같은 라켓을 쥐다가 그 라켓을 쥐었으니, 정말 공이 총알 같이 날아가더라고요. 그 이후로 그 라켓으로만 친구들과 치게 되었었어요. 그리고 마침 교내에서 배드민턴장을 해체하며 탁구대를 더 놓아 주었고, 탁구를 치던 아이들끼리 일종의 탁구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준결승 무렵에 쉐이크로 꽤 많이 쳐본 친구를 만났습니다. 아버님께서 탁구 애호가라서 집에 탁구대를 놓을 정도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구력이 몇 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평소에 연습게임 때 거의 이기지 못했습니다. 제가 초보인 탓이 가장 크겠지만, 무엇보다 쉐이크핸드 만의 기술에 가까운 커트볼과 백핸드 드라이브를 받아내는데 아주 애를 먹었었습니다. 그 친구를 이기기 위해서 '고슴도치 탁구강좌'의 루프 드라이브 편을 쉐이크 쓰는 친구 한 명 붙잡고 집중적으로 연마했고 한 며칠 연습 했을까요? 처음엔 헛스윙만 하다가 나중엔 공에 임팩트 하기 시작했고 결국 공은 급격한 포물선을 그리며 네트를 넘기기 시작하더군요. 그 때의 짜릿함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네트를 짧게 넘어오는 하회전성 서브를 공격적으로 받기 위해 플릭을 연마했었죠. 그렇게 그 친구와 준결승에서 붙었고 그 친구는 지난 번 쳤을 때 제 약점을 알고 있었기에 커트볼을 종종 날리더군요. 커트볼이 느리게만 날아오면 네트를 넘기는 드라이브를 날리고, 짧은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받아치니 그 친구가 당황하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백핸드 드라이브는 받기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커트볼이 포어핸드나 미들이 아닌 백핸드로 날아오는 것도 풋웍이 안되는 탓에 역시 난제 였습니다. 비록 첫 세트를 잡았음에도 결국 매치는 7세트까지 가게 되었고 저는 듀스를 주고 받는 접전 끝에 패하고 맙니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었었죠. 그 이후로 동계방학이었고, 졸업을 하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탁구라켓을 잡아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대학때도 학과 내에는 탁구 동아리가 없었네요; 주변에 탁구에 흥미를 가진 친구도 없었고요.
그 때 칠 때마다 쉐이크에게 종종 고전 하면서 막연하게 펜홀더는 쉐이크 보다 어렵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레슨을 받게 된다면 쉐이크로 전향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실제로 세계적인 선수도 대부분 쉐이크 더라고요.)
그리곤 한 동안 잊고 있다가 최근에 탁구 경기들을 텔레비전을 통해 보게 되면서 다시 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탁구에 대해서 다시 알아보면서 마침 예전에 탁구 강좌가 있었는데... 하면서 고슴도치를 검색해보다가 여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과거의 이러한 기억들 때문에 쉐이크를 고려하고 있었는데요, 의외로 중국식 펜홀더 블레이드도 국내에 입고가 되어 있더군요. 최근에 쉬신 선수의 이면타법을 보다 보니까 또 '이렇게 해보고 싶다' 심리가 발동을 하더라고요. 중펜 회원 분들께 몇 가지 여쭙겠습니다.
1. 일펜을 독학으로 친게 다인데, 백핸드가 약점인게 너무 안좋다고 느껴져서 중펜이나 쉐이크로 전향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중펜은 라켓면의 각을 잡기가 더 어렵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중펜이 더 재미있어 보이고 뭔가 멋져 보여요. 참고로 쉐이크는 한 번도 안쳐봤습니다. 조언 부탁 드립니다.
2. 일펜은 '싸이프레스 맥스'와 액시옴 평면러버를 사용했었습니다. 혹시 전향시 추천해 주실만한 라켓이나 러버 조합이 있으신지요?
3. 마지막 질문인데요, 1, 2는 사실 대답해 주시기 좀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위에 언급한 것만으로는 저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알 만한게 없을테니까요.(단지 초보자 라는 사실 정도 ? ㅡ.ㅡ;) 사실 처음에는 기술적인 장단점을 적고 싶었던건데, 제가 안친지 너무 오래되어서 - 5년 넘습니다 - 잘 모르겠더라고요. 문제는 중펜을 할까 하니까 문제는 국내에 중펜 유저가 적은 편이라 가르쳐 주실수 있는 분이 적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쉐이크나 중펜의 기술이 많은 차이가 있나요?... 혹시 중펜을 배우고 싶다면 서울 - 특히 강남/서초 지역 - 에서 잘 배울만 한 곳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첫댓글 10일 서울 중펜모임이 있으니 중펜방 창조하세요 관장님이 중펜을 치시고 젊은이들도 레슨받고 있죠 한번 이번 금요일 양재역쪽에 나오셰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08 23:59
1. 중펜방에 이 질문을 올리셨으니 당연히 중펜 쳐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어느 정도 마음이 있으신 걸로 느껴집니다. 저의 경우에는 남들이 잘 안하는거 하는게 좋아서 시작했습니다.
2. 요건 제가 잘 몰라서 패스. 아래 글 검색해보시면 여러 중펜유저분들의 러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 강남쪽이시라면 이미옥탁구교실 검색해 보십시오. 일단 오프라인으로 나오셔서 근처에 탁구장 가서 자신의 실력을 한 번 점검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중펜코치가 없는 상황에서 쉐이크 코치에게 중펜으로 1년간 레슨 받다가, 집근처의 다른 구장으로 옮겨 중펜레슨 받고 있네요.
흠; 송파 쪽에 있는 탁구장인 것 같은데요, 제 주소지에서 가기에는 좀 먼 것 같네요. 어쨌든 추천 감사드려요. 러버는 제가 좀 더 여러 러버의 성질에 대한 공부를 하고 처음에 좀 싸고 무난한 제품으로 이렇게 저렇게 쳐보면서 어떤 스타일로 갈 것인지 결정하면서 러버도 차차 결정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중펜이랑 쉐이크랑 원리는 비슷한데요. 단지 중펜은 쉐이크에 비해 난이도가 어렵습니다.
일펜으로 치던 습관으로 중펜에 입문해도 더욱더 힘든길에 들어섭니다.
오히려 쉐이크에서 중펜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전면과 이면을 오가는 둘다 잘 되는 그립도 없습니다.
대체로 포핸드도 쉐이크 그립보다 훨씬 약할수 있고, 백핸드는 같은 시간 투자대비 효율면에서 떨어진다고 봅니다.
고민마시고 쉐이크로 레슨받으시고 기본기 잘 다져서 치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수 있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조심스런 갓 5부 생각이니 참고만 하세요ㅎ
즐기려면 중펜, 제대로 하려면 쉐이크 혹 일펜
뭐든 만들어 가기 마련인데 쉐이크 추천^^
흠... 펜홀더를 하던게 서비스에서 이점과 포핸드 드라이브 때문이었는데 중펜은 쉐이크보다 오히려 약한가요?... 조언을 듣고 나니 현실적인 면도 고려 해봐야 겠군요. 어쩌면 둘 다 쳐보고 결정해야 할 수도 있겠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여러 글을 읽어보니 중펜 배울 수 없는 환경이면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조언 감사드려요. ^^
서울 중펜모임이 10월9일 있습니다~~시간나시면 오셔서 중펜인들과 함께 탁구치시면서 질문하신 것에 대한 답을얻어가시면 되겠네요~~자세한 것은 목록에 보시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서초역3번출구쪽에 조이탁구장이라는 곳에 코치가 오른손 중펜 코치입니다~ 젊고 실력좋은 전국1부 코치이고, 아디다스 스폰선수라고하던데요~
시간나면 한 번 전화하고 방문해보세요^^
집하고도 멀지 않네요. 역세권이고... 한 번 알아봐야 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 드려요 ^^.
서초구에는 양재탁구사랑이 있습니다.
저도 거기서 레슨받았었구요^^ 지금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해서 다른 곳에서 치고 있네요. 레슨이 궁금하시면, 이 게시판에 제가 올려둔 레슨 영상이 몇개 있으니 함 보시면 참고가 되실거예요.
중펜이든 쉐이크든 일펜이든, 각 전형마다 고질적인 스트레스가 있어요. 다른 전형을 볼 때는 그 전형의 어려움보다 강점이 더 잘보입니다. 뭘 선택하시든 넘어야 하는 산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전형 선택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선수들이나 다른 생체인들의 플레이를 보고나서 '이럴 것이다' 추측에 의해 선택을 하시게 되면 아마도 예상치 못한 난관들을 많이 만나실겁니다^^
뭘 해도 어려운게 있을거~ 그냥 하고싶은거 하세요 ㅋㅋ
장단점을 따져서 선택을 한 경우, 나중에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에 또 다시 장단점을 따져서 전형 방황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좋아서 선택하면, 그 어려움을 이기게 되는거 같아요
@재즈핑퐁 사실 전에 탁구좀 잘 치는 분이랑 때마침 중국의 이면타법이 하도 뉴스에서 화제거리가 되자, 저도 그런 얘기를 해봤는데요, 그 형님 말씀이 그냥 중국 애들이 일펜으로 쳤어도 최강이었을 거다... 결국 잘 하는 사람이 이기는거다,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사실 뭐로 해도 장단점이 있으니까,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역으로 얼마나 잘 상대의 단점을 노리느냐 에서 승부가 갈리겠군요. 하고 싶은 것 하다보면 어려움이 생겨도 극복하려는 방향으로 갈 것 같아요. 어차피 장점만 있는 라켓은 없다, 명심 하겠습니다 ^^.
세 전형 다 해봤는데 재즈님 말씀처럼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쉐이크 5부치다가 중펜 잡으면 한계는 5부입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구요. 어떤 사람이 중펜에 잘 어울리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있지만 사람마다 다를 거구요. 중펜 모임 가셔서 먼저 시작하신 분들의 플레이를 관찰해보시고 대화를 나누어보시기 바랍니다.
네네... 재즈핑퐁 님과 비슷한 얘기네요. 좀 무난한 라켓으로 기본부터 배워 나가면서 전형을 최종 결정하는 방향으로 고려해봐야 겠네요. 아무리 그래도 사람마다 재능이 다를테니까요.
실력 빨리 느실려면 쉐이크가 좋지 않을까요? 저는 처음 칠때 중펜 선물받아 지금도 치고 있지만 들인 노력에 비해 실력향상은 더딘것 같습니다. 몇년 꾸준히 치시면 재미는 있어요. 배울 곳이 상대적으로 적구요. 중펜치는 많은 분들이 실력향상이 더뎌 쉐이크 전환하거나 전환을 고민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중펜이 확실히 어렵긴 한가보네요... 쉐이크에 비해 약점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
현재 수준이 펜홀더도 별로 치시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중펜을 시작하셔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펜홀더 구력이 짧아서 중펜 전향시 스탠스나 화,백 배분에서 적응기간이 더 짧을 것 같고요. 다만 펜홀더 백 약점만큼 중펜이나 쉐이크를 잡고도 원하는 수준에 백드라이브를 치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요 제 경험상 지역1부~2부상(전국3부~4부강) 그 중에서도 연속으로 칠 수 있는 사람은 더 드물다고 보면 됩니다. 한 마디로 일반 생체인이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레벨입니다. 결국은 어느 전형을 선택하시든 게임에서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은 별 차이가 없고 좋아하시는 전형 따라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쉐이크에서 중펜으로 전향해서 승률이 많이 오랐습니다 포핸드의 파워도 강해졌지만 코스공략하기가 휠씬 수월해졌습니다 백핸드 이면타법도 한셋트에서 한두점은 가져올정도로 나름 성공율도 좋아지고 가장 중요한건 탁구치는게 재밌어졌네요~~
제 생각에는 모든 전형에 다 아숴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전형이라는게 존재하고요
한국에서 쉐이크가 일펜을 압도한게 얼마나 될까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쉐이크를 치는 사람을 도리어 이상하게 보았지요
마찮가지로 중펜도 지금 딱 그 상황이지만 시간이 지나몀 좀 더 편하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싶네요
최소한 제가 생각하기엔 포/백에 대한 부분은 쉐이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고 그저 그걸 잡은 사람이 잘치냐 못치냐가 존재할 뿐입니다
송파역쪽에 중펜전문 레슨이 가능한 이미옥탁구교실이 있습니다
오셔서 한번 보시고 결정하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치고 재밌을 만한걸로...
처음이라면쉐이크추천이요.중펜은백이아주어려워요.일펜구력이있으면중펜도상관없으나아니면쉐이크가훨씬편해요.아시는분일펜3부정도치는데포핸드드라이브엄청세고백도좋으신분인데백에한계가있다며쉐이크로바꾸었네요데바꾼지7개월정도됬는데일펜때보다늘었어요.백드라이브가되니까경기하기편해해요.포백전환도쉬우니까수비도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