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고개-백운산-삼각봉-도마치봉-도마봉-도마치고개-△988.8봉-석룡산-방림고개-조무락골 13인(신지아래,여산,산오름,최원선,산자락,태산,정흥석,이귀종,이계환,성숙,쥐약,솔개,산뫼) 06:12 광덕고개 도착 10:20 도마치고개 출발 11:27 △988.8봉 11:37~12:22 점심식사 08:07 삼각봉 15:07 석룡산,조무락골 갈림봉 15:21 석룡산(1147봉) 15:22 방림고개 17:02 조무락골/산행종료 ♣ 산행기 ♣ 이른 새벽,오늘 산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밤잠을 설쳤건만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다. 영동과 산간에 눈이 많이 온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 는지라 "솔개"형님의 설산 산행시 필요한 준비물을 당부하는 메세지가 오늘은 고마울 따름이다. 오늘 산행에서는 설산을 그리 기대하질 않았지만 뜻밖에 원 없이 눈을 밟아보고 도상 거리로는 얼마 되질 않았지만 내린 눈으로 인해 거의 11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 되었다. 특히나 선두에서 쥐약님,산자락님,이귀종님,정흥석님,신지아래님,산오름님께서 러셀을 하여 주셔서 그리 어려움 없이 진행할수 있었다.산행구간중 제일 힘에 붙였던 곳은 988.2봉에서 석룡산 바로전 봉우리에 오르기까지 인것 같다.도상거리로는 별로 되어 보이질 않지만 암능구간도 많고 오르 내림이 여러번 있었고 더군다나 눈으로 덮인 산을 오르려니 힘은 몇배가 더 든것 같다. 하지만 도마치고개에서 석룡산에 이르는 구간의 설경은 참 대단했다.이러한 구간에 인적이 없다는 것이 이상할 따름이다. 눈이 없었더라면 실운현까지는 가능 하였겠지만 도저히 그곳까지는 어려울것 같아 석룡산을 지나 방림고개에서 조무락골로 하산하기 한다.나름대로 오늘 산행에서는 눈이 제일 호강 하였던 산행이었던 같다.^^ 07:40, 백운산 도착... 광덕고개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6시12분 아직 어둠은 제 할일을 충실히 하고 있는 모양이다. 화천과 포천을 이어주는 광덕고개,이 고개는 강원도계의 한 구간,한북정맥의 한구간,명성지맥의 시발점이기도 하는 사통팔달을 연상케 한다. 광덕고개라는 이름에는 광덕고개 말고 또하나의 이름이 있는데 ... 일명 '카라멜고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게 불리게 된데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첫 번째는 도로가 비포장이었던 6.25때, 이 지역을 관할하던 사단장이 광덕고개를 오를때면 그의 운전병이 자주 졸아 운전병이 졸지않을 방법을 궁리하던 사단장은 방법 하나를 찾아냈는데 그것은 고개를 오를 때 운전병에게 카라멜을 먹이는 것이었다. 그로인해 운전병의 조는 습관이 고쳐졌는지는 모르지만 이 고개 이름이 카라멜 고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역시 6,25때, 미군병들이 이 고개를 넘어 다니는데 고개가 높아 너무 힘이 들어 지루함과 힘이 드는 것을 잊기 위해 고개를 오를 때 카라멜을 먹었는데 한통을 다 먹고나서야 비로소 고개를 넘었고, 그때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설은 광덕고개의 꾸불꾸불한 모양이 낙타의 등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카멜(Camel: 낙타)이 카라멜로 변하여 카라멜 고개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글쎄 믿거나 말거나....^^..... 광덕고개에 도착하여 광덕고개 쉼터에서 대충 산행 준비를 하고 쉼터 뒤편에 있는 철계단을 오르는데 아직 계단에는 얼음이 그대로 있어 조심 조심 발길을 옮긴다. 광덕고개부터 백운산,도마치봉까지는 대략 남쪽방향으로 능선이 이어진다.간혹 남서로 바뀌기는 하지만 남쪽방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눈길을 밟고 백운산에 오르니 벌써 야영객들이 텐트를 치고 어제 1박을 한 모양이다.잠시 이곳에서 한숨을 돌린다. <대동여지도>에서는 백운산이 원래 운악산(雲岳山)이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이름이 바뀐것은일제가 식민지 지배의 편의를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언제나 구름이 머문다는 백운산인데 오늘은 구름은 없고 눈으로만 덮여있다.
(광덕고개에 도착하여 셔터를 눌러보지만...)
(잠시 산행준비를 하는 일행들...)
(철계단을 지나 능선을 오르면서 광덕산과 옥수골쉽터를 담아본다)
(광덕고개,광덕산과는 점점 멀어진다)
(백운산 정상석/단체사진)
(백운산에서 바라본 광덕산)
(최원선님,산자락님,솔개님)
(정흥석님)
08:37, 도마치봉... 백운산에서는 여러방향으로 등산로가 나있다.백운계곡,광덕계곡,광덕고개, 도마치봉..우리가 가야할곳은 도마치봉이기에 약간남동방향으로 길을 제촉한다.눈은 쌓여 있지만 그런데로 진행하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어보인다. 08:07 도마치봉 전에 삼각봉이라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정상석을 깔끔하게 세워져 있고 주변도 잘 정리되어 있다. 삼각봉에서 30분정도 더 진행하면 옛날 태봉국의 궁예가 명성산 전투에서 왕건과 싸우다 패하여 도망할때 이곳을 경유하게 되었는데 산길이 너무 험하여 모두 말에서 내려 말과 함께 걸어서 넘어다 하는 "도마치봉"에 도착한다. 이곳도 역시 정상석과 주변이 잘 정리되어 있다.
(백운산을 지나 도마치봉으로 향하는 능선...)
(삼각봉 정상석/이계환님)
(도마치봉에서..맨위 좌측 산자락님/이정표/오늘 함께한 이들의 이모저모)
(역시 나무가 좋다^.^)
10:00, 도마치고개 도착... 도마치봉을 지나 얼마 가지 않아 조금 다른 이름의 870m의 도마봉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 도마봉에서 한북정맥은 남서진하면서 국망봉으로 이어지고 또 한줄기는 남동진으로 분기하는데 이 줄기를 한북 화악지맥이라고 한다. 바로 이곳 도마봉이 화악지맥의 시발점이라 할수 있다. 하지만 강원도계는 남서진하여 가일고개에서 물안산쪽으로 오르지 않고 북한강변을 따라 구경강역으로 가게 된다. 도마봉을 조금 지나니 이름 모를 산악회가 도마치고개의 계곡에서 오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소리를 뒤로하고 약간의 방화능선을 지나면 헬기장에 다다르면 바로 코 앞에 도마치고개에 도착한다. 먼지 내려가 일행은 벌써 도마치고개의 한 가게에서 막거리로 목을 축이고 있다^^
(지나온 백운산 암능을 담아보고 그 앞 계곡이 백운계곡이다)
(각흘봉 전경)
(도마봉 정상석)
(다음 구간에 가게될 화악산의 모습)
(도마치고개로 향하는 일행)
(안개를 머리에 이고있는 화악산 전경)
(헬기장에서...)
(헬기장에서 바라본 오늘의 구간)
(지나온 도마봉의 전경..)
(도마치고개)
11:27, 988.8봉... 도마치고개에서 막걸리와 두부로 속을 달래고 석룡산으로 향하는 능선에 발을 내디딘다. 예상은 했지만 도마치고개에서 군사도로를 따라 능선을 오르는데 사람들의 발자국은 볼수가 없고 오늘의 일행들이 첫 발자국을 남긴다.내린 눈이 조금 얼어 붙어 발을 옮기면 빠지는데 다시 빼려면 여간 힘들이 드는 것 아니다.그래서 그런지 힘은 배가 드는것 같다.한 시간가량을 진행하고 가파른 오름길에 고목을 만나면 그래도 힘든 구간은 어느정도 지나간다. 988.2봉에는 삼각점이 있지만 눈에 덮여 찾을수 없어 봉우리 사진만 남긴다.
(지나온 발자국...)
(도마치봉,백운산 전경)
(경사면에 고목의 모습..)
(밑에는 도마치고개로 이어진 75번 국도/각흘봉,복주산)
(잠시 숨을 고르며 전방의 산들을 감상)
(가야할 능선)
(988.2봉에서의 포즈)
(988.2봉을 지나 점심식사 자리를 정한다)
(뭘 보고 계시는가??)
15:21, 석룡산... 988.2봉을 내려와 점심식사를 하고 도상거리로는 얼마 되질 않지만 러셀을 하며 가야 하기에 3시간가량을 가야 석룡산/조무락골 갈림봉에 도착을 한다.이 구간까지는 그야말로 절경이다.대부분 사람들은 조무락골에서 석룡산만 오지만 도마치고개에서 석룡산 구간은 그야 말로 오지 냄새도 나고 암능도 자리하고 있어 이곳을 밟아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추천 할만한 구간이다. 오늘의 산행중 제일 힘든 구간이 아닌가 싶다.암능위에 눈이 쌓여 있어 조심스레 진행을 해야 하기에 더더욱 속도가 더디게 이루어 진다.석룡산/조무락골 갈림봉이 어쪄면 조망이 더 좋기에 과거 석룡산 정상석이 자리한것 같다. 갈림봉에서 10분정도 진행하면 수림이 울창하고 계곡미가 뛰어난 산정에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는 데서 유래한 석룡산에 도착한게 된다.그리 넓지 않은 곳이지만 이곳에서 단체사진을 담고 오늘의 종착점인 방림고개로 향한다.
(석룡산/조무락골의 갈림봉)
(갈림봉에서 화악산 정상의 전경)
(석룡산 정상)
(석룡산 정상을 오르는 일행들...좌측위 시계방향으로 신지아래님/이계환님/이귀종님,여산님/정흥석님)
(좌측 위 시계방향으로 산자락님/성숙님/최원선님/산오름님)
(15:22,방림고개 도착) 방림고게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시간상 그리고 화악산까지는 러셀이 되어 있지 않아 다음을 기약한다. 다음 강원도계 종주 5구간은 홍적고개부터 방림고개로 하고 오늘은 방림고개에서 조무락골로 하산하기로 한다.
(마지막 하산의 종착점에 도착하신 산오름님/최원선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