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2025년 5월 19일 월요일 10시 50분
*함께한 아이들:중등 1학년 11명 / 교사4명
*읽어준 책: 《우리몸 털털털》김윤경글/한승임그림/웅진주니어
《강아지 똥⟫ 권정생글/정승각그림/길벗어린이
《내가 예쁘다고?⟫ 황인찬 지음/이명애그림/ 봄볕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는 아이들과는 서로 얼굴을 알기 때문에 훨씬 반갑게 인사하며 서로의 안부도 물을 수 있었다.
먼저 쉬는 시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름표를 나누고 앉기를 안내하며 오늘의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중학교 1학년인 아이들이지만 키가 크고 주로 남자아이들이라 안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시작종이 울리고 아이들은 모두 자리에 앉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몹시 시끌시끌한 것이 좀처럼 책 읽을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 제목이 뭔지 읽을 수 있는 아이가 있냐고 하니 모두 손을 들고 읽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다 같이 읽어보자고 하고 한 권 한 권 읽어보며 무슨 이야기인지 표지를 보고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첫 번째 책을 골라 읽기를 시작했다. 먼저 읽은 책은 <우리 몸 털털털>이였다. 중 1학년답게 '우리 몸'이라는 단어와 '털'이라는 단어에 몹시 크게 반응했는데 부끄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궁금해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집중의 시간은 짧았고, 그림이 나오는 것에 하나하나 반응하다 보니 자꾸만 산만해졌다. 잘 듣는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 너무 시끄러워지는 상황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설명을 해주는 작은 글씨들은 읽지 않고 빠르게 넘어가며 첫 번째 책을 마쳤다.
두 번째 책을 고르기 전에 아이들을 조금 진정시키고 자리 배치를 조금 바꿔보았다. <강아지똥>을 시작하자 아이들은 '똥'이라는 단어에 또 초점을 맞춰 큰 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고, 나는 오히려 목소리를 작게 낮추며 읽기를 시작했다. 그러자 아이들의 목소리가 조금씩 조용해지는 것 같았다. 작은 강아지와 똥, 민들레꽃이 나오는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똥이 사라지면서 반짝반짝 보석이 되었다고 말해주는 예린이 덕분에 조금 위로를 얻는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예쁘다고?>를 읽는데 아이들은 서로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괜히 "너 이뻐"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읽는 내내 아이들은 서로 고백을 하고 쿡쿡 찔러가며 이야기를 들었고 마지막에 꽃을 보고 이쁘다고 했다는 것에는 충격적이라는 반응도 했다.
전체적으로 몹시 산만했던 오늘의 책 읽기 시간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잘하려면 어떤 개선점을 찾아야 하는지 고민해 보아야겠다.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원영쌤께서 전화를 하셔서
통화된김에 말씀드렸으면
상황이 되면 도움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네..조금더 나은방향으로 향해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