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부터 공부를 하지않고 놀기만 좋아 하다가 농고가서 농사를 지어야 겠다는 말이 씨가 되어 이제까지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한때는 농사가 너무 힘들고 먹고 살기가 어려워 슬퍼 한적도 있었지만 .... 요즘 생각하면 농촌에서 내하고 싶은것 마음껏 하며 자유인으로 사는것을 참 잘했다고 봅니다.
80년초 모든 것이 준비된 상황에서 유학의꿈이 물거품이된 이후 보상심리로 시작한것이 해외 첫 나들이 였습니다. 그이후로 돈이없고 영어를 못해도 내의지를 꺽을수는 없고 나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물가가 비싸기로 소문난 북유럽 스웨덴에서도 몇달씩 궁하면 통한다고 ..... 1982년 그때는 해외여행이 아직 자유화되기 이전입니다. 일본국제자연농법개발쎈타초청으로 자연농법을 배우러 일본에 장기연수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그때만해도 전반적으로 일본이 우리나라 보다 3.40년은 앞선것 같았습니다. 저녁늦게 나리다 공항에 도착 하여 도쿄호텔에서 자고 아침일찍 공원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깨끗하게 정비된 도쿄시가지 아름답게 잘꾸민 조경과 도시기반 시설과 환경에 놀라왔습니다. 그보다 더욱 나를 놀랍게 한것은 다른데 있었습니다.
호텔을 나와 공원으로 가는 주택가 아름답고 값비싼 꽃과 돌조각품들이 가지런히 예쁘게 집밖으로 내어 놓아져 있었습니다.
와 ! 나도 모르게 절로 탄식이 .... 직감적으로 느낀 것은 아름답고 예쁜꽃과 돌 조각품을 집바깥에 내어놓고 길을 오고가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보고 즐기라는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바로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머무는 자연농법국제연수쌘타를 근처와 연구시설.시험농장.생활협동조합.자연농생산 농가를 방문면서 정직하고 친절한 농민들...
농사로서 돈보다는 생산자는 소비자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소비자는 농민의 생활을 걱정하는 이념과 철학이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농촌에가니 농수수로를 따라 커다란 잉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잡아 집에 가져가 회나 매운탕을 끓여 먹었을텐데..... 농민들의ㅡ여유로운 멋과 낭만
내가 방문한 그단체는 생산.소비자 .의사들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야나세라는 내과의사는암.고혈압 .당뇨.심장병등은 농약.비료.제 초제 온갖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방부제 첨가제인 화학독극물이 병의 원인을 알고 장래가 유망한 자기 아들을 농업고등학교에 보내 평생 유기자연 농사를 짓게 하는것을 보면서....
이땅에 유기농가들이 사람과 자연을 함께 살리는 생태순환 농업철학보다는 자기 이윤을 극대화 하는 돈벌이로 수단으로 농사짓는 농민과 이나라 의사들과는 비교가 되었습니다. 최고의 의사는 병을 안나게 하는 의사가 가장 훌륭한 의사라는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시즈오까현 누마즈시 시골농협에 우연히 다른 볼일이 있어서 들린적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1900년대초 판자와 흙으로 발라지은 다낡은 옛건물에 선풍기를 틀어놓고 비지땀을 흘리면서 일하는 농협직원과 사무실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곳 농협 관계자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이곳 농협은 경영이 많이 어렵습니까 ? 왜 아직도 낡은 건물에 선풍기를 틀어놓고 일을하시는지요 물어 봤습니다. 직원이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내질문에 도무지 이해할수 없다는 태도 였습니다. 알고보니 농민은 뙤약볕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들판에서 일을 하는데... 일본은 여름에 습도가 높아서 매우 덥습니다. 농협직원들은 그래도 사무실 그늘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일을 하니 오히려 농민들께 미안해 합니다. 아직도 이건물은 쓸만하다고 합니다. 일본 全農 JA는 봄에 농민이 정부상대로 국회앞에서 농산물가격결정을 앞두고 국회앞에서 해마다 봄에 투쟁 (春鬪) 를 벌입니다. 투쟁을 하다가 농민이 농사철이되어 집으로 돌아가면 농협직원들이 농민을 대신해 국회앞에서 다시 투쟁을 이어 갑니다. 이나라 말로만 농민의 농협과는 그격이 한참이나 다른것 같았습니다. 사람은 아는만큼 보는 만큼 세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40여년전 20대 청년이 벌써 70세 늙은이가 되었습니다.
세계 어디를 다녀봐도 생명을 기르고 가꾸는 농민은 맑고 착한것 같아요
여행에 묘미는 새로운 것을 만나고 보면서 아집의 찰옹성이 깨어지고 그동안 가정 학교 사회로 부터 배운 교육과 관습 마치 큰돌이 새싹을 짓누르고 더이상 경계를 넘지 못하게 위협하고 겹겹이 처진 도그마들이 걷어지면서 지성이 계발되고 에고로부터 자유로와 집니다. 서로 다름과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마음이 더넓고 크게 확장되어 마침내 자유와 해방의길로 가는것 같습니다 .
여행을 통해 삶과 의식에 변화가 없으면 자칫잘못하면 자만과 허영에 빠질수 있습니다. 오히려 돈쓰고 고생하고 이기심만 키우고 안가기만 못합니다 모두가 경계해야 할것 같습니다. 어떤곳에서 무엇을 보고 누구를 만나는가 따라
의식이 변하면서 따라서 삶의 질도 바뀌는것 같습니다. 높이 나르는 새가 멀리본다는 말처럼...
마음에 문을 활짝열고 마음이 더욱 크고 넓혀서 모두가 여행을 통해 새로운 만남을통해 대자유와 해방을 꼭 얻으시길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첫댓글 자유인으로 사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돈, 건강, 시간,
이 삼박자를 갖추고 여행을 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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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이나 활짝 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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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