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춘추전국시대'… 삼성페이 서비스 실시 -서경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한국정보인증[053300]은 올해 초 3천475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지난 25일 1만8천7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 말(1만1천650원)과 비교해도 60.52% 올랐다. 한국정보인증은 '삼성페이' 제휴 금융사에 지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제 건당 인증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향후 삼성페이의 성장에 따라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업고 있다. 한국전자인증[041460]은 바이오정보를 결합한 공인인증서비스 개발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주가가 1만1천원대로 올라섰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날이 이달에만 무려 4번이다.
카드 결제 승인 중개와 카드 전표 매입을 대행하는 밴(VAN) 사업자인 한국정보통신[025770]과 나이스정보통신[036800] 역시 연초 대비 주가가 각각 141.25%, 77.03% 올랐다. 라온시큐어[042510]의 주가는 연초 1천100원에서 지난 25일 5천890원으로 435.45% 상승했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 관련 업체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모바일 결제 관련주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춘추 전국 시대'를 맞아 관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의 간편 결제 활성화 정책 이후 기존 전자 결제를 담당했던 결제대행(PG) 업체 뿐 아니라 인터넷 플랫폼, 모바일 운영체제(OS)•하드웨어(HW)업체, 유통 업체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페이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카카오), '네이버페이'(네이버), '페이코'(NHN엔터테인먼트[181710]), 'SSG페이'(신세계[004170]) 등이 도입된 데 이어 롯데도 조만간 'L페이'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중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결제액 300억원을 넘어서고, 누적 가입수가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순항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매년 30∼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모바일 결제 관련주라고 해서 무작정 수혜 기대감을 갖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결제 시장 자체가 파편화된데다 시장 경쟁 강화로 중소형 업체의 경우 중간에 도태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페이 서비스 개시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는 직접적인 수혜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점차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고 부가 서비스 및 온라인 결제 사업 진출 등이 가시화될 경우 추가 확대 및 간접 수혜 업체로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