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울산광역매일]사회적 거리두기 재연장…울산 상인 울상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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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매일] 사회적 거리두기 재연장…울산 상인 울상

유명 맛집 테이블 2~3개 썰렁ㆍ카페 텅텅
고깃집 미배달ㆍ미포장 일찌감치 셔터 내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재연장과 관련해 울산지역 상인들은 울상이다.
정부가 내년 1월 3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연장 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와 별도로 지난 24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연휴기간을 계기로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말연시 특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내년 1월 3일까지 재연장으로 울산지역 상인들은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하고 있지만 연말 대목을 앞둔 업주들은 심정은 막막하기만 하다.
이 기간에 식당 등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요양병원ㆍ시설 및 정신병원 선제적 검사 확대, 전국 종교활동 비대면 전환, 스키장 집합금지, 숙박시설 예약 50%로 제한, 관광명소 제한 등의 강화된 수칙이 적용되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로 울산의 번화가는 또 다시 싸늘한 한기만 맴돌고 있다.
평소라면 문전성시를 이뤘을 유명 맛집에도 손님이 고작 2~3테이블로 썰렁했고 카페내부도 텅텅 비었다. 배달과 포장이 불가능한 업체의 경우 사정은 더 심각했다.

음식 특성상 배달ㆍ포장이 되지 않는 고깃집 등은 일찌감치 셔터를 내룰 판이다. 오후 9시 이후부터는 일반음식점과 카페 등에서는 배달과 포장이 허용됐지만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탓이다. 더욱이 고기집의 경우 초저녁 시간대에 몇 테이블이 돌아가지만 주류 손님이 없어 매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오후 7시께 돼야 가족 아니면 지인들과 방문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아예 고기 집으로 발을 돌리지 않고 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정모(55)씨는 "영업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보니 평소 오후 6시쯤 열던 가게를 앞당겨 열었는데 아무 소용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현재 점포를 내놓은 상태이며 권리금 보다 전세보증금만 챙겨 나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거리두기 격상 기간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안내문이 부착, 사실상 장사를 포기한 업주의 심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유흥업소가 밀집한 지역인 남구 삼산동의 경우 집합금지에 따른 행정에서 발부한 `집합 제한 조치서`가 문에 붙여진 채 굳게 닫혀있다.

커피점을 운영하는 김모(45ㆍ여)씨는 "코로나19로 손님이 절반 가량 줄었지만 힘겹게 운영할 정도는 됐다"며 "정부에서 사람 간에도 거리두기의 홍보로 코로나19 종식이 되는 날까지 버틸 수 있을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울산시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행사는 공직사회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꽃, 생필품, 배달음식 등 지역 소상공인 상품을 구매한 뒤 누리소통망 인증과 동참을 독려하는 소상공인 상품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무시하고 방역수칙 등 위반한 얌체 업소가 울산에서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울산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실시와 관련해 집합금지와 방역지침을 위반한 업소 20곳을 적발했다.

시는 지난 23일까지 유흥시설 4종과 식당, 카페 등 2만3천480개소를 점검한 결과 집합금지ㆍ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20개소를 적발 고발조치 및 과태료처분을 내렸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