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에 살던 소년에게 할아버지께서 스페인의 페루 정복에 대한 전설 하나를 얘기해 주셨어요. 잉카제국의 황제 아타우알파는 포로로 잡혀 살해당했고 피자로와 그의 정복자들은 부를 얻게 되었죠. 그들의 정복에 대한 얘기들은 스페인 사람들에게 금과 영광을 갈구하는 새로운 시대를 불러왔습니다. 그들은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잉카민족들에게 물었죠,
"우리가 정복할 수 있는 또 다른 문명이 어딨지? 더 많은 금은 어딨어?"
잉카민족은 복수심을 가지고 그들에게 말했죠,
"아마존 숲으로 들어가세요. 거기서 원하는 금을 모두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파이티티라는 도시가 있는데 스페인어로는 '엘 도라도'라고 불리죠. 도시 전체가 황금으로 만들어졌어요."
스페인 사람들은 정글 속으로 들어갔고 돌아온 단 몇 명의 생존자들은 위대한 주술사, 독화살을 지닌 전사들, 태양을 가릴만큼 높고 큰 나무들, 새들을 잡아먹는 거미들과 사람을 통째로 삼키는 뱀들, 또 끓어오르는 강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주었죠.
엘도라도는 과거 대항해시대 당시 남아메리카의 스페인 정복자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전설의 장소. 도시 전체가 금으로 도배된 거대한 도시이며, 황금이 넘쳐나는 전설의 이상향으로 여겨져 왔다. 대항해시대는 끝난 지 오래지만, 단어와 개념 자체는 현재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스페인어 El Dorado에서 "El"은 정관사이며, "Dorado"는 동사 dorar(도금하다)의 과거분사로 "황금의", "도금(鍍金)의"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