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우리는 주고 받습니다. 받았고 또 주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주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받았습니다. 우리는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봉사에서 받았습니다.
봉사는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 흐름을 받아주는 곳이 있기에 봉사의 뜻이 있습니다. 받아주는 넓고 넓은 곳이 있습니다. 받아줌에서 우리는 그곳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봉사가 아니라, 그를 통하여 오히려 봉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받고 있습니다. 그릇이 없다면 그릇을 채울 수 없습니다. 그릇이 있기에 채웁니다.
바다도 큰 그릇입니다. 모든 물이 그 큰 그릇에 담아집니다. 그러나 담은 그 큰 그릇도 그대로 담겨진 채 남아있지 않습니다. 뜨거운 태양의 비추임으로 하늘로 올라가 비가 되어 내려옵니다.
주고 있다고 하지만, 나는 받고 있습니다. 받는 우리는 곧 나누어야 합니다. 그 나눔으로 살아있고 생명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이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받았습니다. 받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받음에 감사합니다. 둘러보거나 생각하면 어제도 오늘도 참으로 많이 받았습니다. 온통 받은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받음에, 받은 것에 감사합니다.
받음은 내어줌과 연결됩니다. 내어줌이 받는 것입니다. 여지가, 손해가 없습니다. 다른 곳에 주었다하여도, 나는 또한 다른 곳에서 받습니다. 더 많이 받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선물을 받습니다.
받기만 하고 내어주지 않은 이는 건강하게 살기가 어렵습니다. 받음에서 내어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혼탁해지고 더러워짐입니다. 마침내 썪게 됩니다. 자녀들에게 주기만 하지 말고 그들이 나누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어줌이 살아있음이요, 생명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도 살고 나도 살아가야 합니다. 어제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또한 도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나눔을 생각하고, 그 나눔을 실제로 합니다.
받음에 감사하고 베품에 감사합니다. 기쁨도 받음에 있습니다. 그리고 베품에 받음에 있습니다. 기도도 받음과 베품이 함께 합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감사는 받음과 함께 베품에 있습니다. 그래서 베품을 생각합니다. 동시에 받음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로, 모두가 소중합니다. 모두를 존중하고 서로 사랑합니다.
주님, 오늘 감사의 날이 되게 하소서. 베품의 날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받음의 날임을 알게 하소서. 당신께 고마움의 날, 감사의 날이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