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동생·남편 채용에 후원금 상납··· '울트라 갑질' 논란
서영교식 '친인척 채용' 죄질이 가장 나쁜 이유
자진사퇴 거부하며 이제와서 세비 반납? "국민 우롱 행태"
▲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30일 '온가족 채용'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딸 비서 채용 논란으로 촉발된 '씨족 의원실' 파장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더민주는 물론 새누리당의 몇몇
의원들도 친인척을 채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의 친인척 채용 논란에 이어 이번엔 이완영 의원이 6촌
동생을 7급 비서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큰 틀에서 모두 '친인척 보좌진 채용'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서 의원의 이른바 '갑(甲)질' 행태 논란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원 특권을 다양한 형태로 악용한 서 의원의 죄질이 상당히
무겁다는 얘기다.
서 의원은 자신의 동생을 5급 비서관에, 딸을 인턴비서에 각각 채용한 뒤, 친오빠를 후원회 회계 책임자로, 보좌관 월급 상납 논란에 남편은
후원회장으로 채용하는 등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만 여섯 가지가 넘는다.
특히 서 의원의 딸은 로스쿨 입학 과정에서 자신의 어머니인
서 의원실에서 인턴비서로 활동한 경력을 기재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비난마저 받고 있다. 특혜 의혹을 떠나 자신의 딸에게 보좌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경력을 입학과정에 활용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불공평하다는 청년들의 지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친동생 5급 비서관 채용으로 물의를 일으킨 서 의원은 당시 보좌진에서 물러난 친동생을 다시 자신의
지역구(중랑갑)사무실의 총무국장 자리에 앉힌 뒤 월급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남편 후원회장 임명 등의 의혹마저 추가로
드러났다.
지난 19대 국회 때부터 친인척 채용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매번 터져나왔지만, 이처럼 방대하고 죄질이 나쁜 '족벌
정치'는 보기 드물었다는 평가다.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회 관행' 운운하며 '세비 기탁' 등을 주장한 것도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에서 관행이라고 용납되던 것들이 저를 계기로 바뀌길 기대하겠다"며
"이번 일을 저를 반성하고 저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 반성하고 다시 거듭나겠다고 주장했다. "올해 제 세비는 공립적인 부분으로
기탁하겠다"고도 했다.
서 의원이 그동안의 관행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을 두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세비를 기탁하겠다고 말한 부분도, 그동안 가족과 국민 혈세를 마음대로 주물러 놓고 이제와서 여론을 잠재워
중징계를 면해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 의원은 비대위의 '자진 탈당'을 권고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지는 '책임정치'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보여준 갑질 행태와 국민
분노 등을 감안하면, 서 의원은 당 지도부의 처분결정 이전에 국민 앞에 진심으로 석고대죄하고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첫댓글 국회 무용론을 전국민이 인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