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흐름에 따라 찾아본 몇가지 숫자들, nba.com, basketball-reference.com 두 싸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4차전이 심하게 터진덕에 1-3 으로 뒤지고 있는 댈러스가 스탯은 나쁘지 않습니다.
잠깐 시즌이랑 비교를 좀 하자면, 보스턴은 리그 2위(46.3개)의 좋은 리바운드 팀이였고 댈러스는 리그 21위(42.9개)의 아쉬운 리바운드 팀이였습니다. 물론 다들 아시는 개포드-워싱턴 트레이드 이후에는 댈러스 골밑이 상전벽해 수준으로 바뀌었다는건 감안해야 되겠습니다만, 일단 파이널에 한정해서 보자면 댈러스가 더 많은 리바운드를 잡고 있습니다. 또 재미있는건, 1차전 43:47 2차전 43:41 3차전 43:36 4차전 52:31 로 시리즈 초반에는 보스턴이 리바운드에서 앞섰지만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서서히 댈러스가 앞서는 형국입니다. (물론 4차전 스탯들은 조금 붕 뜬 감이 있어서 감안은 해야합니다)
또 블럭은 원래 보스턴이 강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포르징기스가 1.9개, 화이트 1.2개, 호포드 1.0, 할리데이 0.8 등 2개 이상 찍어대는 블로커는 없어도 전반적으로 포지션 대비 블럭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편이죠.
3점은 보스턴이 3PA 1위(42.5개), 3P% 2위(.388)로 댈러스의 3PA 2위(39.5개), 3P% 13위(.369)보다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모두 나은 부분이였죠. 파이널에서는 보스턴은 4차전까지 42개 시도 .339, 댈러스는 28.8개 시도, .322로 시도수는 확실히 앞서지만 성공률이 조금 아쉬운 상황입니다.
자유투는...ㅎㅎㅎ 보스턴은 시즌 .807 대비 더 잘 넣고 있고 댈러스는 .758(리그 27위ㅋ)로 원래 잘 못넣는 팀이기도 했지만 플레이오프 와서는 리그 최악의 팀이 되었습니다.
이건 보스턴의 전체 샷차트 입니다. 3점을 정말 많이 던진다는게 보이죠. 밑에 댈러스 차트랑 비교해보면 꽤 재미있습니다.
이미 여러번 나왔던 이야기지만 보스턴은 댈러스의 코너 3점은 죽어도 안주고 대신 45도 지점은 니들 맘껏 던져라 하고 있죠. 반대로 댈러스는 가포드-라이블리 같은 빅들을 주로 코너수비수로 쓰다보니 코너에서 찬스를 좀 주는 편입니다. 덕분에 코너 3점 차이가ㅋㅋ 보스턴이 50개 던지는 동안 댈러스는 꼴랑 21개 던졌네요ㅋㅋ 결국은 보스턴이 의도하는 대로 수비가 되고 있다고는 봐야겠죠. 하지만 위에서 이미 봤듯, 그게 바로 성공률로 직결된게 아니라서.. 조금 아쉽긴 하겠습니다.
돈치치 수비 얘기가 3차전을 기점으로 쏟아졌었죠. 저도 관련해서 글을 쓴 적도 있고요. 근데 그 글 적으면서도 느낀거지만 은근히 하면 잘하는 선수라서 실제로 어느 정도인가 한번 확인해 봤습니다. nba.com의 매치업 스탯에 따르면, 4차전까지 돈치치를 상대로 던진 슛들은 FG은 30/72 .417, 3P 11/40 .275로 생각보다 무난하게 잘 막고 있습니다. 4차전이 유독 수비를 열심히 한 경향이 있어서 4차전을 제외하더라도 28/61 .459 10/34 .294로 그냥 평균정도로 막고 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이런 스탯에는 백코트 안하고 뭐 이런건 기록이 안된다는건 감안해야 하고요.
4차전 초반에 버닝하는 돈치치 보면서, 또 후반에 퍼지겠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진짜로 그런가? 싶어서 기록을 좀 찾아보니
1Q : 11.5점 18/31 .581 3/13 .231
2Q : 9.0점 15/30 .500 3/9 .333
3Q : 7.0점 11/24 .458 3/10 .300
4Q : 2.7점 3/15 .200 0/4 .000
아주 선명한 기록이 드러나더라고요. 돈치치는 초반에는 거의 마동석인데, 후반 되면 초롱이 비슷합니다ㅋ 아마 체력적인 문제겠죠.
그리고 돈치치 슛차트인데, 3점이 좀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그냥 직관적인 1차 스탯을 봐도 .250으로 좋지가 않고요. 근데 재미있는게 특히 3차전 1쿼터 11:14에 하나 넣고, 이후로 하나도 못넣고 있습니다. 거의 2경기 동안 14개 연속 미스 중이다보니, 돈치치도 의식이 되었는지 4차전 막판 교체 되기 전에 의도적으로 2개 정도 던져봤는데 그것도 안들어가더라고요. 5차전에선 어떨지 보는것도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돈치치는 어리다는 느낌이였고, 테이텀은 젊다는 느낌이였는데 생각보다 나이 차이는 얼마 안나더라고요? 바스켓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테이텀이 26세 105일, 돈치치는 25세 109일로 거의 딱 1년 차이입니다. 근데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테이텀은 23살에 골스랑 파이널을.. 테이텀 커리어가 벌써 어마어마하군요.
누적 출장시간은 테이텀이 17,561분, 플레이오프 4,358분이고 돈치치가 13,943분, 1,901분으로 차이가 꽤 나는 편입니다. 돈치치도 출장은 상당히 좋은편인데, 테이텀이 대단히 뛰어납니다. 대부분의 시즌을 70경기 이상 꾸준하게 뛰어주고 있네요. 단 올해로 한정하면 테이텀이 정규시즌 74경기 2,645분, 플레이오프 18경기 723분, 돈치치는 정규시즌 70경기 2,624분, 플레이오프 21경기 856분으로 플레이오프는 댈러스가 힘들게 올라온만큼 돈치치가 더 많이 뛰긴 했습니다. 대충 130분, 보통 40분씩 뛰니깐 대충 4경기+@정도 돈치치가 더 뛰었다고 봐야겠죠. 물론 숫자로 환산은 안되지만 돈치치는 계속 부상이 있었다는 점도 감안해야하긴 합니다.
사실 시리즈가 이렇게 된데에는 사실 어빙 몫도 상당합니다. 22.8점 36/83 .434 5/20 .250 이면 그냥 평범하게 아쉽구나, 하겠지만 사실 자세히 뜯어보자면 1,2차전 평균 14점(13/37 .351 0/8 .000) 3,4차전 31.5점(23/46 .500 5/12 .417)로 지킬앤하이드 뺨치는 이중인격으로 게임을 터뜨렸다 캐리했다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어빙의 1,2차전 부진의 원인을 보스턴 홈팬들에 대한 압박감에서 찾는 분들도 많은데, 5차전 보면 확인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렇게 죽 훑어보니 댈러스 승리 시나리오가 if가 더 많긴 하네요. 보스턴 3점이 계속 별로여야 하고, 돈치치 컨디션이 좋아야 하고, 심판이랑도 안 싸워야 되고ㅋ, 어빙이 압박을 이겨내야 하고 등등. 그래도 화이팅 해주길 바래봅니다. 이대로 시즌을 끝내기는 뭔가 아쉽습니다. 저는 더 안바라고 한 경기만 더 이겨주면 좋겠네요.
첫댓글 돈치치 심판이랑 안싸워야 되고 ㅋㅋㅋㅋ
후반이되야지 살아나는 어빙특성. 그걸 잘알고 클러치 를 위해서 태어났다고 칭찬해주던 돈치치. 체력때문도 물론있지만 초반에 분위기 안뺏기기 위해서 전반에 공격불태우고. 후반에는 어빙을 믿어보려는 생각도 돈치치에게 있다고 봅니다.
테이덤 커리어 어마무시하긴합니다 ㅎㅎ 다른커뮤에서는 3루텀이라고 놀림받긴하지만. 커리어자체는 젊은선수중 넘사벽수준이고 계속 에이스모드였죠. 댈러스쪽에 if가많을정도로 보스턴이 탄탄하고 이쁜팀을 잘만들었다고봅니다. 다만 댈이 좀 변수가 많은팀이라는재미는 있습니다. 팬은 속타지만요 ㅎ.댈은 고점과 저점이높고 변수가 많은팀. 보스턴은 고점과 저점이 낮고 변수가없는팀 느낌이니깐요
제가 볼땐, 유의미한 변수는 어빙이 돈치치대신 초반부터 프라임 핸들러롤을 할수 있느냐,입니다. 이게 뭔소리냐 싶으실수 있는데, 현재 보스턴 수비 기조는 어쨋든 돈치치 어빙 둘다에게 더블팀은 안가고 있고 걍 득점 줄거 주자는 기조인데, 3점보다는 로우 포스트에서 돈치치도 빅처럼 공을 받고, 미들 골밑 공략으로 득점을 안정적으로 가고 체력도 세이브해냐 보스턴 수비 스킴이 흔들릴때가 온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보스턴 공격에 대한 대책은 현 댈러스
로스터로는 답이 안보여서, ㅋㅋ 그냥 테이텀 브라운 둘이가 파엠 욕심으로 난사해주길 계속 기도해야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