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아메리카노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이것역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니, 믿든지 말든지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이제 막 미국인들이 커피를 마시기시작할 무렵.
차가 대세를 이뤘던 미국에서 독립전쟁이후로 커피를 마시게 되죠.(이건 믿거나 말거나가 아니라 근거 있는 이야기 믿어도 된다는 것이지요.^ㅆ^)
여하튼 미국에 살던 데이비두가 이태리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이때만 해도 유럽에서 미국은 하찮은 나라였죠. 꼴에 커피 매니아였던 데이비두는 커피를 먹어보겠다는 심산으로 레스토랑에 갑니다.
당연 커피를 달라고 했겠죠. 이태리 넘들은 커피하면 무조건 에스프레소 인줄 압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이참에 나와서 하는 말인데, 하두 이태리 이태리 해대서 언젠가는 이태리 꼭 가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나한테 이태리 꺼내들고 거짓부렁 한 사람들 처단할 것임)
바리스타는 데이비두에게 에스프레소 한잔을 주게되지요. 근데 이 데이비두가 에스프레소를 먹어본 적이 있어야지. 이 쓰디쓴 에스프레소를 도저히 못 먹게되자 꼴에 머리를 굴립니다. 같이 나온 물에 에스프레소를 넣은 것이죠.
이걸 본 바리스타는 어땠겠습니까. 달려가서 물었죠.
'니 내가준 커피가 맘에 안드나'
'아니 그게 써서요'
이태리 바리스타는 데이비두 고놈 참 희한하다 하고 말았는데, 오는 미국인 족족 쓰다고 그렇게 먹는 겁니다.
그래서 이 바리스타가 머리를 쓴게 이제 미국이들이 오면 무조건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줘야겠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더니 넙죽접죽 좋아라하고 잘 먹더랩니다.
이때부터 이태리를 중심으로 유럽에 '아메리카노'라는 메뉴가 생겼지요. 즉 미국인들이 오면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어줘라. 머 이런건데.
한간에는 그래서 아메리카노에는 이태리 인들이 미국을 조롱(커피 맛도 모르는 것들)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첫댓글 저두 아메리카노 좋아함다. ㅎㅎ
아메리카가 좋은날도 있고^^에스프레소가 좋은날도 있고^^그렇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