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후원주점이 드디어 이번주 토요일입니다.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는 건설되었고, 구럼비 앞바다에는 돌고래들 대신 거대한 군함들이 매일 들락거립니다. 34억 원의 구상권 청구와 4억 원에 달하는 벌금으로 '대한민국'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마을'을 가만두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도 강정은 이제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넘어 전국, 그리고 전 세계의 군사기지 피해 주민들과 연대하여 평화운동으로 한 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강정마을에 힘을 모아주세요.
무엇보다 6/4 이번주 토요일, 있는 약속은 태성골뱅이로 옮겨주시고 없는 약속은 만들어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강정마을 주민들도 올라오실 예정이니 북적북적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후원주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해군기지 반대 평화활동 법률지원기금과 다시 시작되는 투쟁을 위한 후원주점
모여라, 평화의 달인들
일시 : 2016년 6월 4일(토) 오후 3시~오후 11시
장소 : 을지로입구 태성골뱅이 (2호선 을지로입구역 1번 출구, 서울시 중구 을지로3길 35)
'이기는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 지난 9년간 꼭 붙들고 놓지 않았던 문장입니다. 지난 2월 26일, 제주 해군기지가 완공되었습니다. 강정 앞바다에 거대한 군함이 떠 있는 풍경, 마을에서 마주치는 군복을 입은 군인들의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지 완공은 문제의 끝이 아니라 더 큰 시작이라는 사실, 해군기지는 우리를 지켜주는 게 아니라 결국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할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직감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완공을 기다렸다는 듯 해군은 기지 건설 반대 평화활동을 했던 주민과 활동가들에게 공사 지연의 책임을 물어 약 34억 원의 구상권을 청구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크루즈터미널 진입도로 건설을 위해 삼거리 식당을 철거하겠다는 행정대집행 계고장도 날아왔습니다. 또 어떤 비극이 펼쳐지게 될까요. 국책사업에 '감히' 반대했다는 이유로, 국가는 강정마을에 이렇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포기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모아주신 소중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100건이 넘는 법률지원을 안정적으로 해왔습니다. '함께 싸우고, 함께 책임지고, 함께 해결한다'는 약속은 손잡아주신 많은 분들이 있어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법률지원비용을 모두 마련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다가오는 6월 4일 토요일, <강정 법률지원기금과 다시 시작되는 투쟁을 위한 후원주점>이 열립니다. 가능하신 만큼 마음을 모아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후원주점 소식을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고 지인들과 함께 오셔서 즐겁게 놀다 가세요. 푸르른 여름의 문턱에서 반가운 당신의 얼굴을 기다리겠습니다 :)
▷ 자원활동가가 되어주세요
서빙, 주방 등 손이 많이 필요합니다. 가능하신 분들은 전화 또는 이메일로 알려주세요.
신청 : 강정법률지원모금위원회 (02-723-4250, dkkkpeace@daum.net)
▷ 후원물품을 보내주세요
후원주점 당일 강정 후원을 위한 경매가 있습니다. 물품을 6/2(목)까지 보내주세요.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자하문로9길 16, 참여연대 5층 평화군축센터 (03036)
▷ '강정법률지원모금위원회'와 함께 해주세요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202-432127 (강정법률지원모금위원회)
회원가입 : 인터넷카페 cafe.daum.net/peacefund 가입
문의 : 강정법률지원모금위원회 (02-723-4250, dkkkpeac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