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문명에 등장하는 <중요>전략자원중
하나인 초석에 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초석은 현대와 같은 무연화약이 쓰이기 이전, 그러니까 흑색화약이 쓰이던 시절에
화약의 제조에 꼭 필요한 화합물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초석을 얻을 수 있는 곳이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는 것이죠.
믿을 만한 생산량의 초석산지는 '칠레초석'으로 알려진 남미의 초석광산
밖에 없었으니까요. 남미를 식민지로 만든 유럽에서는 그럭저럭 초석을
수입해서 화약을 만들 수 있었겠지만요.
또 한가지 문제는 아메리카에서 대규모로 초석이 공급되기 이전에는 어떻게
했냐는 것인데...
바로 여기에서 *-_-*한 스토리는 그 씨앗을 잉태하게 됩니다.
화약의 개발로 전장의 주역으로 등장한 화포와 총기들,
그 화포와 총기를 사용하는 머스켓병과 기병대의 밥줄인(문명에서) 초석공급은
국가적인 전략사업으로 특별관리되었고 '초석밭'이라는 것을
국가에서 운영하였다고 합니다.
이 초석밭이란 다름이 아니라 흙에다가 오줌을 뿌려서 묵힌 후에
그 흙을 끓인물을 졸여서 나오는 결정으로부터 초석을 '수확'하는 밭인
것이었죠.
(화학에 관심 있으신 분은 오줌이 초석생산에 관여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화학식으로 재구성 해 보실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전쟁이 치열해지면 화약의 수요도 폭증할 것이고
그 결과 초석의 수요도 덩달아 폭발할 것이고...
오줌의 수요도...;;;
그런데 사람, 혹은 가축이 무한정 오줌을 생산해 내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맥주잔 연속 원샷하기에 이은 무한 오줌생산법이 있다고요?)
그래서...
치열한 전쟁중의 하나였던 미국의 남북전쟁시대에서
남군의 아녀자들은 전장에 나가있는 남자들을 위해서 오줌을 기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네요.
사랑하는 남편,연인을 위해서 치마자락을...으음;;;
(의미가 좀 이상하게 변질될수도 있겠군요)
그녀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칭송해야 할지 전쟁의 비정함을 말해야 할지...
p.s '오줌기부'하니까 예전 중학교인지 고등학교인지 다닐적에
학교 화장실 소변기에 플라스틱통과 깔대기 비스무리한 것을 가져다 놓고
오줌 모으기 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그 오줌 모아서 약을 만든다던가 어쩐다고...
우리나라에선 남성들의 헌신이 사랑이 담긴 약을 만들고 있었다는;;;
(서...설마 여학교에는 없었겠죠? 깔대기에 조준하기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