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상이 하얗다. 지난 한해동안 온갖 지저분한 것들로 쌓인 세상을 덮어버리려는 하늘의 뜻일까? 그래도 너무나 많이 쏟아놓았다. 적당히 내려도 다 덮을 수 있을 텐데...
어제 아침나절 시작된 눈은 하루종일도 모자란지 밤에도 내렸고 아침에는 진눈깨비로 변해 내렸다. 다행인지 그 반대인지 아침 기온은 영하 1도였다. 그래서 진눈깨비와 비가 번갈아 내리는 모양이다.
어제의 폭설은 거짓말 조금 보태면 거의 자연재해 수준이었다.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 난 것 같았다. 앞이 안볼일 만큼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광경은 최근 들어 처음이었다. 치워도 치워도 자꾸 쌓이는 폭설로 인하여 모두가 고생을 엄청시리 했다. 특히 이서방은 아랫쪽 진입로 제설작업을 하느라 근래 들어 가장 힘이 많이 들었단다. 촌부도 오전, 오후 두번씩이나 바람돌이를 돌리고 넓은 주차장은 워낙 눈이 많이 쌓여 넉가래로 밀어야먀 했다.
이 연말에 무슨 개고생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어제는 습설이 아니라서 그나마 나았지만 오늘은 완전 고욕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자마자 빗자루로 현관입구의 눈을 쓸어볼까 했더니 아예 쓸어지지 않았다. 겨우겨우 치우기는 했지만 거의 30분이 걸렸다. 중앙통로는 포기하고 아랫쪽으로 내려와 넉가래로 주차장부터 시작하여 진입로로 향했다. 얼마나 무거운지 한번에 밀리지를 않았다. 조금후 이서방이 나와 넉가래로 진입로를 밀었다. 둘이서 한참 치우고 있었는데 이장이 제설장비를 장착한 차량으로 진입로를 치워주었다. 참 고맙다. 이서방과 중앙통로를 치우며 올라와 식사를 했다. 그런데 또 눈이 펑펑 쏟아진다. 이번에는 습설이다. 오늘 제설작업은 꽤 힘들겠지 싶다. 올해의 끝날은 또 눈과 함께 힘드는 하루가 될 것 같다. 젠장이다.
2023년 한해동안 촌부의 단상과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하루하루 함께한 그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산골 촌부 이용식 드림
첫댓글
상상이 갑니다
그 넓은곳의 눈을 ~~~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진은 너무 멋집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는 더 행복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근정님!
힘은 들지만
즐기면서 합니다.
격려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눈 때문에 힘 드셨군요. 간 밤에
따스한 비와 기온으로
그 많은 눈이 자동 처리되고 있어요.
다행스럽네요.
어제는 세상이 하얗게 변하니 건조한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는듯~
눈 길 지나는 사람들과
짧은 대화도 나누고
눈사람과 이글루
만드는 청년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네요.
멋져요~ 라고요..
'23년 보람된 끝날 되세요.
솔직히 힘은 듭니다.
그래도 즐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치우고 있지요.
그게 마음 편하거든요.
감사합니다.^^
한해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도
좋은소식 좋은일들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늘 함께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살며
열심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