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가 심하고 가정에 정착을 못하는 남편을 떠나 아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온 엄마는 아들이 미술 공부를 하고 싶어하자 아들을 도쿄에 있는 학교에 보낸다.
식당에서 일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려는 엄마, 엄마가 힘들게 일해서 보낸 돈으로 공부는 안하고 도박과 유흥에 빠지는 아들.
엄마가 암투병중인 걸 알고 정신 차린 아들은 닥치는데로 일하면서 빚도 갚고 엄마를 도쿄로 모셔와서 함께 산다.
하지만 엄마의 암이 재발되고 아들은 엄마의 병간호를 하면서 엄마의 한없는 사랑을 느끼고 철이 드는 내용이다.
철없는 아들 오다기리죠의 성장일기를 보여주면서 이 시대의 어머니들의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응원을 보여주는 영화다.
엄마역할을 한 배우는 이 영화를 찍을 때 유방암 투병 중이였다. 또 엄마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가 이 배우의 딸이다.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보인것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자식과 부모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고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 영화였다.
도쿄타워 건설에 참여한 아버지
그리고 도쿄에서 돌아갈 곳을 잃고 헤메고 있는 나 오다기리죠.
그리고 도쿄타워 밑에서 잠이 든 엄마
오다기리죠는 제일 좋아하는 일본 배우다.
도쿄타워에서도 여전히 그는 스타일리쉬하다.
핑크팬츠에 핑크티셔츠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몇이나될까.
코트에 숄만 둘러도 넘나 멋진 남자.
일본 특유의 감성 영화를 좋아한다. 잔잔하고 조용하지만 집중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혼자 조용하게 집중해서 보기에 딱 좋은 영화가 일본 영화가 아닐까 싶다.
도쿄타워는 엄마와 아들에 관한 얘기다.
가정적이지 못한 남편을 떠나 어린 아들과 집을 나온 엄마. 그녀의 아들이 오다기리죠다.
하루하루 열정적으로 살면서 아들에게 기대를 내비치지도 부담을 주지도 않는 그렇다고 관심을 많이 주는 것도 무관심한 것도 아닌 어머니의 모습이다.
나태하게 살아 졸업을 못 할것 같다는 아들의 전화에도 섣부르게 화를 내거나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에 엄마도 식당일 열심히 할께. 너도 대학 중퇴하지 말고 일년만 더 다녀줘. 끝까지 해줘.”
라고 말하는 엄마.
그저 눈빛으로 나는 너를 믿어. 언젠가 제자리를 찾을 거야 라고 아들을 믿는 엄마
고생 끝에 엄마는 암을 선고받고 삐뚤게만 살던 아들은 정신차리고 재능을 썩히지 않게 되었다.
암투병중에도 대학 졸업장을 병실로 갖다달라고 해서 액자를 반질반질 닦고 있던 엄마에게
“연금은?”
이라고 물었을때 대학졸업장을 가리키며
“이것이 내 연금이야”
라고 하는 엄마.
그리고 엄마를 편히 모시겠다고 넓은 집으로 이사하는 아들
그 집에 엄마의 시신을 눕혀놓고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나 일하는 모습 보여줄게"
하고 시신 옆에서 출판사에 보낼 삽화를 그리는 아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기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울다가 웃다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