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일요일 오전이나 병원 내과 연수강좌에 왔다.
2002년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일 때 당시 주임교수인 내가 처음으로 시작하였지요.
그후 강사로. 최근엔 좌장으로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였고 이번이 16회를 맞았다.
1회를 준비중에 모친의 별세로 준비기간 얼마 동안 애를 좀 먹어
전시회사의 협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내 돈을 미리 쓰기도.
내 연구실 개인 전화로 동문들에게 일일히 전화를 하였다.
그때 갓 진출한 스타박스에서 커피를. 유명한 김영모제과에서 쿠키를.
그리고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에 얼음을 채워두고 시원한 음료를 마음대로 먹게 하였다.
저녁은 학교 앞 작은 바를 세내어 술 마시고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지.
약간 늦게 들어가니 김교수가 이미 강의를 시작하였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비싼 약제의 중국 교포에 대한 보험혜택도 논의가 되고.
COPD(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흡연이고
향후 사망률은 3위로 올라갈 것이라 한다.
커피 브레이크에 나와서 제자들의 인사를 받는다.
정선에서, 청주에서, 그러나 제주도에서는 여럿 중 한사람도 참석하질 않았다.
3년전 마포 가든호텔에서 한 여름 결혼식을 올린 의국 1년 선후배 부부가 인사한다.
처는 신장내과까지 하여 경기도 개인 신장실에서 근무하고
남편은 서울대병원의 전임의로 들어갔다.
목사만 다섯이 동원된 인천에서 결혼식을 올린 제자,
성남에서 25년간 개업을 한 제자는 바로 옆 건물로 이사하였단다.
조선일보 주말 특집 WHY, '의사도 사람'을 쓰는 송군도 보인다.
점심은 지하 중식당 해원에서 동창회 정기 총회를 겸하여 진행.
맥주에 곁들인 냉채,
쇠고기 야채볶음.
새우 요리
식사는 짜장면으로.
사실 저나트륨혈증을 교정할 때 원칙을 벗어나 빠른 교정은
osmotic demyelination syndrome이란 치명적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나 역시 간경화환자에서 발생한 저나륨혈증에서 경험한 예가 있다.
오후 4시 반 정시에 끝이 나고 하루 종일 강의를 들었더니
삭신이 쑤셔 얼른 집에 가서 쉬어야 겠다.
첫댓글 나도 너무 오래 강의 들으면, 좀이 쑤십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