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가르침 전할 ‘고경’ 창간
참선 명상 관련 콘텐츠 수록 ‘눈길’
성철스님의 수행정신과 가르침을 대중에게 전하는 선(禪) 전문 잡지 월간 <고경(古鏡)>이 창간됐다.
월간 <고경> 발행인 원택스님(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은 5월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과 명상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월간 <고경>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창간했다”고 밝혔다.
고경(古鏡)은 ‘본래마음’을 뜻하는 말로 <선림고경총서> 가운데 <설봉록>에 나오는 용어를 성철스님이 인용한 것이다.
총 64쪽 분량으로 나온 <고경> 창간호에는 발행인 원택스님의 ‘여시아견(如是我見)’을 비롯해 해인사 문수암 원철스님의 ‘보림별어(寶林別語)’ 서재영 불광연구원 연구원의 ‘백일법문 다시보기’ 등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필진의 글이 실려 있다.
이밖에도 이인혜 자유기고가의 ‘선사, 주인공의 삶’ , 김재경 비움과 소통 대표의 ‘지금 여기의 거사선(居士禪)’ , 유철주 <고경> 편집장의 ‘나의 스승, 성철’ 등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원택스님은 “은사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다양한 행사를 전개해 왔다. 큰스님의 가르침을 보다 많은 분들에게 전하기 위해 <고경>을 창간하게 됐다”면서 “큰스님의 핵심 가르침인 선(禪)의 정수를 전달하고 동시에 현대의 다양한 명상문화를 포괄하는 잡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택스님은 “남을 위해 기도하라는 큰스님의 가르침은 물론, 스님의 선사상을 세상에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비록 조그맣게 시작하지만 내실 있게 운영해 몇 년 뒤에는 화두선의 전통을 한국사회에 굳건히 세워나가는데 일조하는 잡지가 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고경> 창간호 표지 그림은 성철스님 진영을 그린 김호석 작가의 작품이다.
뒷짐을 진 성철스님의 뒷모습 그림이다. 또한 맨 뒤 표지에는 ‘성철스님의 생활 속 가르침’을 게재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모든 중생 위해 기도합시다. 남모르게 도와줍시다.”
5월7일 <고경> 창간에 즈음해 기자간담회를 자고 발간 취지를 설명하고 있는 원택스님.
제호 <고경>은 지난 1995년부터 3년간 성철스님 사리탑 조성 모연에 동참한 불자들에게 나눠주는 소식지에 사용된바 있다. 당시 계간으로 1998년까지 발행됐다.
<고경> 창간호는 1만부 발행해 강원을 비롯한 교육기관과 사찰에 배포했다.
앞으로는 ‘법보시 운동’을 통해 군법당, 병원법당, 교도소, 사회복지기관, 경찰서, 대학생불교연합회 등에 전할 예정이다. (02)2198-5375
tip = 제호 ‘고경(古鏡)’에 대해
성철스님이 <선림고경총서>를 발간하면서 ‘서문’격으로 쓴 구절이다.
아래 내용은 <설봉록>에 게재되어 있다. <설봉록>은 설봉 의존(822~908) 선사의 어록을 모은 책이다. 설봉선사 문하에서 운문종과 법안종이 출발했다.
설봉스님이 하루는 원숭이들을 보고 말하기를
“원숭이가 각각 한 개의 옛거울(古鏡)을 짊어지고 있구나!”하니,
삼성스님이
“숱한 오랜 세월 동안 이름이 없거늘 어찌하여 옛거울(古鏡)이라 합니까”하고 물으니,
설봉스님이
“흠이 생겼구나!”하되, 삼성스님이 말하기를
“일천오백인을 거느리는 대선지식이 화두도 모르십니까?”하니, 설봉스님이 말하였다.
“노승이 주지 하기가 번거로와서…”
알겠는가?
비가 연잎을 적시니
향기가 집에 떠돌고
바람이 갈대잎을 흔드니
눈은 배에 가득하네
첫댓글 옴아비라훔캄스바하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