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10. 경남 의령군.
5월은 장미의 계절. 토종 장미인 찔레꽃이 피면 많은 곤충들이 찾아옵니다. 벌과 나비는 물론 긴알락꽃하늘소, 노랑각시하늘소, 꼬마산꽃하늘소 같은 하늘소 종류와 민가슴하늘소붙이 등 온갖 곤충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딱히 어디에 예쁜 꽃 있어서 바삐 가는 길이 아니라면 찔레 덤불 앞에서 한 나절을 보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노랑각시하늘소를 소개합니다.
전체적으로 황색을 띠는 작고 이쁜 하늘소라는 의미로 '노랑-각시-하늘소'인데, 목처럼 보이는 앞가슴등판은 조금 짙어서 붉은빛이 살짝 돌...다가 만 것 같은 색깔을 띱니다.
대개 찔레꽃과 국수나무 꽃이 피는 5월부터 여름까지 온갖 꽃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워낙 작고(1cm 이내) 몸매도 가늘어서 눈여겨 잘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아서 수십 년 꽃을 찾아다닌 분들도 이 하늘소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꽃을 찍으며 다니시기도 합니다.(딱히 저라고는... 에취!)
워낙 발발거리고 돌아다니기 잘해서 선명한 사진 찍기도 힘든데, 간혹 이 녀석과 눈이 마주치더라도 나는 그대로 '얼음'인데도 저 녀석들은 그냥 다리에 힘 빼고 아래로 툭... 그러니까 이렇게 꽃가루 핥기에 여념 없는 때 아니면 기척을 느끼자마자 그대로 밑으로 떨어져버리는 습성 때문에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 힘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