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6일 단오절을 앞두고 중국 인터넷에서는 전통음식 쭝쯔(粽子-갈대잎으로 삼각형 모양으로 싼 찹쌀 주먹밥)를 바르게 먹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글을 올린 한국 미녀 유학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이징 모 대학에서 유학중이라고 밝힌 배정희(裵正熙)씨는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올린 설명에서 중국인들이 쭝쯔의 유래를 전혀 되새기지 않고 일반 음식이나 반찬처럼 아무렇게나 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정희 씨는 능숙한 중국어를 구사하며 한국에서는 단오 음식을 먹기 전에 용모를 단정히 하고 한복을 갈아입은 다음 손까지 깨끗이 씻어야 한다며 전통문화에 무감각해진 중국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중국인들이 단오날 쭝쯔를 먹는 풍속은 강에 몸을 던져 순국한 초나라의 애국시인 굴원(屈原)을 기념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다.
지난 2005년, 한국 강릉이 단오절을 유네스코유산으로 등재한 사건을 둘러싸고 혐한 감정을 키워왔던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습니다’ 사건으로 부르며 게시판에서 설전을 벌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 유학생이 단오절 종주국에 쭝쯔를 먹는 방법을 가르치려 한 것은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중국인들이 단오절의 전통과 기타 전통문화를 잃어버린 것은 확실하다며 배정희 씨를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한편 혐한 감정을 부추겨온 인민일보 산하의 국제전문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은 12일, ‘배정희’ 사건을 탑뉴스로 다뤘다.
보도에서 인터뷰를 받은 민속 전문가 왕즈쑹(王至松)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쭝쯔를 먹는 방식에 너무 제한 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양수진 기자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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