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장영, 주거 24-5, 김치찌개
저번 허장영 씨와 두부김치를 만들었다.
상반기 계획했던 대로 한다면 같은 두부김치를 여러 번 만들어 먹어야 하지만, 계속 같은 음식만 만든다면 허장영 씨도 재미없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시피를 보지 않고, 직원의 도움 없이 요리하시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먼저 요리가 허장영 씨에게 즐거움이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허장영 씨 저번에 두부김치 만들었죠.”
“예.”
“저번에 의논드렸을 때 말씀드렸던 건 한 가지 음식을 레시피 보지 않고 만들 때까지 반복해보자고 말씀드렸죠.”
“예.”
“그런데 계속 같은 음식만 만드시면 재미없으실 것 같아서요.”
“예.”
“중간 중간 다양한 음식도 같이 만드는 게 좋겠죠?”
“예.”
“그럼 오늘은 뭐 만들까요?”
“제육볶음.”
“제육복음도 좋네요. 근데 제육볶음은 두부김치랑 비슷하니까 이번에는 국물 요리 만들어보시는 게 어떠세요? 그다음 제육볶음 만들어요.”
“예.”
“뭐가 좋을까요?”
“김치찌개.”
“김치찌개 좋네요.”
다음 레시피를 찾아보자 허장영 씨에게 말씀드리니 책 한 권을 가져오셨다.
전임자 선생님과 사놓으신 백종원 레시피 책이었다.
책을 넘기며 김치찌개 레시피 페이지를 찾으셨다.
책에는 다양한 요리들의 레시피가 적혀있어 요리할 때마다 활용해도 좋겠다.
요리 시작 전 재료 다듬기부터 시작해본다.
삼겹살, 김치, 마늘, 대파 들을 썰어 준비하고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했다.
이번에도 옆에서 레시피를 읽어 드리니 큰 어려움 없이 해내셨다.
불 다루기, 칼질이 능숙하시다.
요리 순서만 알고 계신다면 허장영 씨 혼자서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일이다.
조금 더 변화 발전하며 자연스러워지는 허장영 씨의 식사를 상상하며 기대해본다.
2024.3.29. 금요일, 최길성.
요리가 허장영 씨에게 즐거움이길 바라는 마음이 좋습니다.
즐거움을 가지고 자주 요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지기도 하겠죠. 한상명.
제안하여 의논하니 고맙습니다.
이미 책을 보고 요리하신 경험이 큰 강점이시네요.
강점을 살려 도와요.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