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살며 / 홍속렬
나는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좋은 음악을 들으면 잊지 않고 기억을 한다
내 몸이 기억을 하는데 듣고 많은 시간이 흐른 다음에 들어도
그 곡명을 기억해 내는 특별한 기억력이 있었다.
그냥 기억하는 것이 아닌 감동과 가슴 떨림으로 기억하기에
음악이 그냥 무조건적으로 좋은 거다
어린 시절 동무들은 유행가를 잘 불렀지만
나는 유행가를 부르게 되면 내 영혼이 천해 진다고
생각하였고 절대 결코 유행가는 부르지 않았다.
학교 다닐 때 수복지구 학교여서 풍금이나 피아노는
물론 음악 시간이 없었다.
휴전이 막 되고 나서 수복지구는 먹고살기가 힘들 정도의
가난이 깊은 삶을 살아야 했고 미국의 원조로 가루우유나
구호미로 끼니를 때우고 살아가는 상황에 음악은 사치한 것이었다
그때 한동일이란 피아니스트가 미국에서 세계대회에서의 성공적인
콩쿨에서 우승하여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던 일을 기억한다
어느 더운 여름날 덕수궁에서 야외음악회가 있었다.
나는 산보 삼아 덕수궁을 들어 왔는데 야외음악회를 관람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웬 축복이냐 생각하고 끝날 때 까기 다 관람을 했다.
그때 피아노 연주를 하던 분이 바로 한동일 피아니스트였다
나는 일부러 무대 뒤로 찾아가 인사를 했다.
나보다 세 살이 연상인 그분은 잘 늙어 보기 좋은 노신사였다
우리가 어렸을 적 선생님을 보고 긍지를 가졌었다고 말하니
한숨을 쉬며 다 지나간 일이지요. 하며 한탄 조로 말하는 것이었다
그 분이 며칠 전에 소천하셨단 소식을 뉴스에서 들었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잘 유용하게 잘 보낼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KBS 1FM 방송 음악 방송을 거의 50년째 듣는 고정 펜이다.
그러니 웬만한 전문가보다도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는 많이 안다.
그리고 음악에 매료되어 가슴 울렁거림을 많이 체험한다
감성의 울렁거림과 깊은 의미로 다가오는 음악에의 떨림이
내 삶 속에서 내 감성과 사고의 원천이 되어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생각하는 매일이다.
그러니까 선교사로 중미에서도 내 시간을 잘 활용하고 음악으로 인해
나의 영혼은 맑고 곱게 잘 성장하고 아름다움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불타오르는 삶을 살아간다
고독과 외로움을 이겨 나가는 힘의 원천이 되어주는 것이 곧 음악이다.
오늘 유트브에서 엔리코모리코네의 음악 세계를 들었다
이분은 이태리 분으로 1928년생이고 수많은 영화음악을 작곡한 분
으로 아들 또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음악 영화의 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으로 받는 영혼에 대한 영향력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심오한 세계에서 나 홀로 갖는 아름다운 세계를 표현할 길이 없다.
내면의 나의 세계? 어찌 설명할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