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정말 이상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꾼 루시드드림은 아무리 흥분하거나 분노해도 깨지 않는..
내 자신의 허락 하에만(??) 깰 수 있는 그런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이상한 게 ;;; "꿈속의 꿈" 루시드드림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꿈을 꿉니다.
그 꿈은 제가 잠들었던 방 그대로이며 모든 물건이 그대로입니다.
(나중에 꿈속의 꿈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저는 그 꿈에서 누워있는 상태로 또 잠이 들며 루시드를 시작합니다.
저는 겨우 2주차기에 평소에 그냥 막연히 꾸게된다면 간단하게 날아다니는 꿈이나 꿔야지 하고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눈앞에 배경부터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꿈속의 루시드에서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환상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온 나라로, 세계로, 우주로, 우리 동네, 한강, 푸른 벌판 등을
완전하게 인식하면서 진짜 온몸이 전율하는 게 느껴질 정도로 판타스틱~ 하게 비행했습니다.
높게 또는 낮게 급하강 급상승 곡예비행 모든것이 제 마음대로였습니다.
엄청나게 흥분하고 놀라습니다..
그리고 퀄리티도 굉장히 높았습니다.
동네 사람들, 풀밭의 풀포기 하나하나, 구름의 모양, 나무, 도시의 복잡함, 전깃줄,
우주의 무수한 별들.... 그 모든 것이 꿈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명확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곧 학원에 가야하니까 이제 아쉽지만 깨야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깹니다.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까 꿈속의 꿈이라고 말씀드렸죠?
저는 루시드를 깨자 처음의 꿈으로 돌아옵니다.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또 이게 엄청 퀄이 높습니다.
첫번째 꿈 -
제 방에서 저는 꿈(루시드)을 깨서 일어났는데
방 안의 모든것이 아주 느린 속도로 저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쓰러지는 옷장... 아주 천천히 날아드는 필통...
처음에는 제가 루시드를 너무 꿔서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는 줄 알았습니다. 꿈인줄 몰랐죠.
거실로 나갔더니 아빠와 언니도 아주 느리게 절 공격합니다.
여기서는 저는 꿈을 자각 못하고 당하기만 하다가 완전히 깹니다.
더 웃기는 것은 완전히 깼을 때 시간 보고 좀 더 자야지 하고 잤는데
또 꿈속의 꿈 루시드를 꾼겁니다!!!!!
그게 4번정도 반복되었습니다.
날아다니기만 한게 좀 아쉽네요. 다른것도 해볼걸... 하지만 정말 굉장했어요.
2번째부터는에는 처음의 꿈에서 꿈이라는걸 자각도 합니다;;;
그때 거실에 가서 아빠한테 이거 꿈이지? 이랬는데 아빠가 아주 낮은 목소리로
"못 먹는다." 라고 말씀하셨죠.(무슨말일까)
여튼 꿈이란걸 자각하고나서도 첫번째 꿈에서는 이상하게 깨는게 좀 어렵더군요.
일단 자각하고 나자 꿈속에서 절 공격하는 것들의 방어는 용이했습니다.
마지막엔 용 쓰다가 깨면서 남은 잠까지 전부 달아났습니다.
그 뭐랄까, 꿈을 완전히 깼을 때의 기분 있잖아요.
온몸이 상쾌한 느낌? 투명한 두꺼운 껍질이 벗겨진 느낌이랄까...
여튼 이런 이상한 경험을 하고 완전히 멍한 상태로 있다가
이상한 경험을 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이런 꿈 또 꿀 수 있을까요?
제가 꾼게 루시드가 맞긴 한가요?
자각을 하고 모든것을 조종했다는 건 맞는것같기도 한데
그토록 흥분하고 전율했으면서도 깨지 않았다는 점과 꿈속의 꿈이라는 점.....
아무튼 방금 깨서 메모장에 열심히 적고있기에 정신이 멍한 상태네요.
좀 횡설수설하거나 해도 양해해주세요...
고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