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좋은 주말들은 보내셨나요?
늦은 일요일 밤에 글을 남깁니다.
아마 새 월요일 아침에 이글들 보시겠지요?
갑자기 주먹을 꽉 쥐고 아랫배에 힘을 팍팍주면서
웁! 웁! 소리내면 월요병 가실겝니다.
오늘 일요일 오전
조카들에게 Singin' in the rain 보여줬습니다.
이제 8살 5살짜리 여자애들에게...
"우와 삼촌 저 사람들 너무 잘한다~"
진 켈리와 오도웰의 탭댄스보면서 감탄 연발을.
그리고 제방에 데려와 오디오 오랜만에 작동시켜
먼저 삐삐밴드의 유쾌한씨 노래로 적응을 시키고
바로 베토벤 로망스로 넘어가려니 턴테이블 바늘 부러져 있고 DORIAN음반사에서 나온 VIRTUOSO! 틀어줄려니
CD 고장나있고... 스피커는 찍찍 거리고...
그간 얼마나 오디오를 멀리하고 컴퓨터 CD기로만 음악을 들었는지 알만합니다.
겨우겨우 포레의 레퀴엠 클레탕스 지휘, 앙헬레스의
PIE JESUS 틀어주니 재미없다고 나가버립니다.
이궁...
저의 집에서 유일한 말러 우군을 키워보려 했는데.
일설하고.
오후는 부산 동해안 바닷가에 바람만으러 갔었습니다.
황토 찜질방에서 제공하는 십전대보탕 배부를때까지 마시며 그간 묵힌 땀 다 빼내었습니다.
황토의 열기 다가시지 않은 채 바로 앞 바다로 나가니
더없이 시원했지요. 아우... 이 비릿한 냄새...
그런데
무언가 잔잔한 바닷물에서 튀어 오릅니다.
폼은 접영 폼인데...
으... 메르치(멸치)들이 수면위를 뛰어오릅니다.
높이가 자기 길이의 3~4배는 되겠는데 여러마리가 날아오르더군요.
하늘엔 천적인 갈매기들이 빙빙 눈 부라리고 있는데...
멸치들 무슨 짓일까... 생각했습니다.
(아직 경골어류 청어목 멸치과의 바닷물고기 멸치의 습성을 모릅니다)
정적을 무서워하지 않는 저 기개...
뇌가 작아서 사태파악을 못하는 걸까요?
나 잡아~ 봐라?
아니면 다수의 힘을 믿고?
뼈대있는 집안의 후예로써 이 한몸 갈매기에 물려 죽더라도 할껀 한다 일까요?
거지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시인의 안주가 되더라도(명태이던가?) 펄쩍펄쩍 은빛 빛내는걸 보자니...
氣韻生動!!
그 자체였습니다.
넘치는 생명력, 그 약동의 근력, 불타는 선혈(?), 파릇파릇,,,
십전대보탕을 목구멍에 넘어오게 먹은것 보다 짠 바닷물
먹는 놈이 더 멋졌습니다.
.......
이궁 또 말러카페에 어울리지 않는 글을 적었습니다. ^^;
요즘 대지의 노래와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고자
한국 사이트 계속 뒤지다
이젠 야후 타이완 사이트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야후 차이나에선 간체자로만 검색기 되기 때문에
부득이...
계속 자료실에 피드백 하겠습니다.
혹시 번스타인 대지의 노래 LD판에 나오던
그림 아시는 분을 가르쳐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럼 꾸벅!!
싱클레어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