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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화·영상 콘텐츠 도시로…OTT 촬영스튜디오 벨트 조성
연합뉴스 기사 송고시간 : 2024-04-04 14:09
조정호 기자
가상현실 등 제작 지원 플랫폼 구축…미래형 전문인력 양성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영상·콘텐츠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거점인 부산촬영스튜디오 벨트를 조성한다.
부산시는 4일 오전 해운대구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14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영화·영상산업 선순환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 시장과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 권만우 부산콘텐츠마켓 집행위원장, 장원익 엑스온스튜디오 대표, 김동민 나인테일드폭스스튜디오 프로듀서, 김영진 로케트필름 대표, 김동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이 자리에서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 벨트 조성' 등 영화·영상산업 선순환 생태계 고도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를 건립하고 부산촬영소와 협업해 국내외 작품을 공동 유치하기로 했다.
또 일괄 제작 지원 서비스, 가상현실(VR) 특수촬영 로케이션 온라인 플랫폼 구축, 미래형 확장 현실(XR) 기술 기반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해외 판로개척 글로벌 시장 활성화 등 10개 세부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그러면서 영화·영상 콘텐츠 투자펀드 조성, 지식재산권(IP) 브랜드 육성, 영화·웹드라마·짧은 영상(숏폼) 지원 등을 추진한다.
VR 특수촬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제작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지역대학과 연계해 첨단장비 활용 교육과정을 만들어 XR 기술 기반 콘텐츠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영상 플랫폼, 기업, 콘텐츠 등 다양한 활동 주체를 발굴하는 시상식을 비롯해 투자유치를 위한 전시회, 국제 OTT 축제, 부산콘텐츠마켓,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등 다양한 국제행사도 추진한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세계적 OTT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원격 협업제작 방안 모색, 지산학 협력 연계, 인공지능(AI) 첨단기술 활용 가상 배경 화면 제작, 지역 영화산업 기반 펀드 조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디지털 기술 발전과 OTT 시장의 등장으로 K-콘텐츠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부산은 국제영화제·지스타 개최 등으로 문화 콘텐츠 중심 도시이면서 융복합 디지털 혁신으로 글로벌 콘텐츠 허브 도시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화의 도시…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흥행불패’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월간조선 2023년 11월호
큰 스크린을 통해 비춰지는 부산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파도가 일렁이는 물결이 있는가 하면,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전통시장이, 입안에 군침을 돌게 하는 먹자 골목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내가 니 시다바리가?’가 ‘내가 너의 심부름꾼이니?’,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가 ‘그만해 많이 찔렀잖아’였다면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 신드롬은 없었을 것이다.
부산은 영화의 도시다. 1996년 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와 함께 영화의 도시로 떠오른 부산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다수를 지원하면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영화도시로 자리 잡았다.
부산시는 2001년 국내 최대 규모의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2011년 아시아 최초 버추얼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또 부산시는 항만·철도 등 접근이 어려운 시설에서의 촬영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정지욱 평론가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부산 문화와 분위기를 잘 아는 부산 출신 감독들이 사투리 등 지방색을 잘 녹여내 만든 영화들이 흥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인프라가 좋은 부산에서 찍은 영화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흥행작도 많아져 ‘부산 영화는 성공한다’는 속설이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은 영화뿐만이 아니라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한다. 사실 부산이 영화, 또는 영상의 도시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부산 출신 배우 누가 유명하고, 부산을 배경으로 한 어떤 영화,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했는지는 알려질 만큼 알려졌다.
《월간조선》은 좀 색다른 관점에서 영화의 도시 부산을 바라봤다. 예를 들어 영화나 드라마 속 화제가 된 장소의 매력을 살펴보는 식이다.
드라마 〈마이 네임〉의 다대포 해수욕장
2021년 〈마이 네임〉과 〈더킹: 영원의 군주〉 촬영지는 다대포 해수욕장(사하구 다대동)이다. 이곳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남해를 끼는 해수욕장이다. 수심이 얕고 모래사장이 넓어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다 건너 서쪽 하늘로 해가 질 때는 해수욕장 전체가 오렌지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영화 〈공작〉의 부산항대교, 드라마 〈D.P〉 속 광안대교
영화 〈공작〉의 촬영지는 부산항대교(부산 남구 감만동)이다. 거대한 주탑에 화려한 조명이 켜지면 부산 사람들도 놀라는 ‘하버 뷰’가 완성된다. 자동차를 타고 달리면서 봐도 좋고, 멀리서 봐도 좋다.
드라마 〈D.P〉 속 광안대교(수영구 남천동)는 명실상부 부산의 랜드마크다. 광안대교를 빼놓고 부산 야경을 말할 수 없을 만큼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다리다.
설명이 필요 없는 국제시장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에는 해동용궁사가 있다. 파도가 철썩이는 바닷가 위에 세워진 사찰이다. 소박한 절집 건물과 바다 풍경의 조화가 이채롭다. 아침에는 마당에서 바다 위로 불쑥 솟아오르는 태양을 마주할 수 있다. 이곳에서 드라마 〈마이 네임〉을 촬영했다.
회사에서 버려진 남자가 우여곡절 끝에 성공과 사랑을 쟁취하는 내용의 드라마 〈드림〉의 배경이 된 중성드림세트장이 있다. 짙푸른 바다와 예쁜 성당 건물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풍경을 연출한다. 누구나 카메라만 들면 작품이 된다.
영화 〈국제시장〉은 말이 필요없다. 1000만 관객 영화 〈국제시장〉의 시작과 끝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먹자골목, 팥빙수골목, 화장품골목, 구제골목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지금도 넘쳐난다.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하는 세월의 흔적은 국제시장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올드보이〉의 군만두와 〈택시운전사〉의 칠백장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다. 볼 만큼 봤으니 이제 배를 채워보자.
올드보이는 질려서 못 먹겠지만, 우린 아니다. 〈올드보이〉의 군만두를 먹으러 장성향(부산광역시 동구 대영로243번길 29)으로 가자. 일반 만두의 2~3배는 돼 보이는 큼직한 만두를 한 입 베어 물면 육즙을 머금은 담백한 고기소가 입안에 가득 찬다. 매일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는 맛이다.
2017년 8월 개봉 이후 1000만 명의 관객을 돌파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배경이었던 칠백장(부산광역시 동래구 미남로 67)이 있다. 자리에 앉자마자 불판에 양념고기를 얹어 지글지글 구워준다. 저렴하면서도 맛깔난 음식에다 기사식당 특유의 서민적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영화 〈친구〉의 칠성식당
2001년 영화 〈친구〉 때 알려져 핫플레이스가 된 칠성식당(부산광역시 남구 지게골로7)은 문현동 곱창거리의 터줏대감이다. 아직도 옛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1호점은 70~80년대 분위기가 여전히 느껴진다. 쫄깃한 식감의 곱창과 매콤 달콤한 양념의 조화가 찰떡이다.
기자는 부산에 가면 꼭 곰장어를 먹는다. 기자의 개인 의견이긴 하지만 서울에서는 부산의 곰장어 맛을 느낄 수 없다. 취재를 위해 부산을 1박 2일 방문했을 때도 곰장어집을 두 번이나 찾았다.
먹방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식샤를 합시다3〉 속 원조 짚불곰장어 기장 외가집(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공수3길 5-1)에서는 기장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곰장어를 먹을 수 있다. 짚에 불을 붙여 1600도 고온에서 순식간에 구워낸 덕에 담백하고 부드럽다. 코끝으로 번지는 은은한 짚불 향이 식욕을 돋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실현, 영화화되길
부산은 영화의 도시다. 부산 배경의 영화가 흥행해서, 부산 사투리가 인기를 끌어서, 영화를 다수 지원해서뿐만이 아니다. 영화로 인해 글로벌 미식관광도시로 발돋움했으며, 영화로 인해 과거가 재조명됐다. 한국 영화 산업 태동기부터 서울과 함께 영화 산업의 양대 축이었던 부산이 필연적으로 ‘영화의 도시’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역사를 통해 되짚어본 책(부산대 영화연구소를 중심으로 영화연구자, 향토사학자, 독립영화감독, 영화평론가, 기자 등 15명의 저자가 참여한 《부산영화사》)도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은 유명 관광지가 됐다. 영화의 도시 부산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도시가 되길 기원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영화화되길 기대해본다.
"레디 고!" 부산은 촬영 중… 도시 전체가 거대 세트장
권경훈 기자
한국일보 기사 입력 : 2022.08.26. 04:00
'헌트' '헤어질 결심' '브로커' 부산 곳곳서 촬영
바다와 산, 강 갖추고 과거와 현대 모습 겸비
부산 16개 구·군 중 촬영 진행 안 된 곳 없어
꾸준한 투자로 상반기 영화·영상물 57편 촬영
“탕, 탕, 탕”
1980년대 일본 도쿄 거리를 배경으로 남북한 정보기관 요원들의 쫓고 쫓기는 숨 가쁜 추격전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총격전까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헌트'에서 가장 손꼽히는 장면이다. 관객들은 일본에서 촬영됐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배경이 된 거리는 부산에 있다. 1980년대 일본식 간판과 우체통, 공중전화부스와 교통표지판, 자동차 번호판까지 갖춰 부산 촬영을 눈치챈 관객은 많지 않았다. 얼마 전 영화를 본 회사원 김종민(49)씨는 25일 “영화를 볼 때 전혀 몰랐는데 부산이란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부산 16개 지자체 모두 영화 촬영지로
부산 전역이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해운대 등 세련된 도시 모습을 갖춘 곳은 물론이고 구도심 흔적들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와 산, 강까지 끼고 있어 16개 자치구와 군에서 모두 영화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0일 개봉해 보름 동안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은 ‘헌트’는 50일 동안 부산 10여 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대규모 총격전을 찍은 중앙동과 초량동 등지는 부산 구도심으로 1970~1980년대 지어진 건물들이 많다. ‘헌트’의 시대적 배경과 맞아떨어지는 촬영 공간인 셈이다. 초량동 영주고가도로와 1974년 문을 연 남포동 부산호텔 앞거리는 고가도로가 많은 1980년대 도쿄 거리를 연상케 하는 최적의 장소였다.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영화인들도 부산을 주요 촬영지로 삼고 있다. 칸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지난 6월 개봉한 '헤어질 결심'을 기장 도예촌과 금정산,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산 강서경찰서 유치장 등 부산 지역 20여 곳에서 44일간 촬영했다. 칸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브로커’ 역시 영도대교 부근과 가덕도, 부산보훈병원 등 부산 지역 10곳을 촬영 장소로 이용했다. 지난 4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개봉한 영화 ‘야차’는 부산에서 가장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해운대 센텀지구의 벡스코와 수영만요트경기장 등을 활용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등 꾸준한 유·무형 인프라 구축 결과
통계상으로도 부산의 영화 촬영 증가 추세는 확인된다. 상반기 부산영상위원회가 촬영을 지원한 영화ㆍ영상물은 모두 57편으로 319일간 촬영이 진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편보다 많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42편보다 15편이 더 많다. 촬영일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32% 늘었다.
장르도 과거 부둣가와 항구, 산복도로 등을 배경으로 한 느와르부터 드라마나 로맨스, 코미디 장르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상반기 중 드라마 7편과 코미디 5편 등을 촬영했고,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인 작품 중에서도 액션과 범죄, 미스터리가 각 1편인 반면 로맨스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스포츠 장르가 7편으로 다양한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연말까지 예약이 다 찼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영화 배경으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공간들이 풍부해 표현하고자 하는 장면의 범위가 넓은 곳”이라고 말했다.
부산이 갑자기 영화 촬영지로 부상한 건 아니다. 1996년부터 20년 넘게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역 최고 행사로 키우는 등 영화 산업에 적합한 유무형의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해 온 결과다. 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BCM) 집행위원장을 지낸 구종상 동서대 방송영상학과 특임교수는 “부산에서 많은 영화영상물 촬영이 이뤄지는 것은 갑자기 생긴 현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국 처음으로 로케이션 지원을 위한 영상위를 만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영상 관련 행사를 열어 온 전통과 부산시의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부산은 앞으로도 영화 촬영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양영주 부산영상위원회 영상사업팀장은 “부산에선 현재도 어떤 장르의 촬영을 하더라도 소화할 수 있다"며 "폭넓은 장르의 수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새로운 촬영 장소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영상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촬영장소로 활용됐던 부산지역 800여 곳의 사진과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천만 영화’ 단골 배출…부산 인기 촬영지는 어디?
부산일보 기사 입력 : 2023-12-27 10:39:31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서울의 봄’ 흥행에 촬영지 관심
‘이종만 가옥’ 천만영화 잇따라 배출
남구, 강서구 등 부산 곳곳서 촬영
12·12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범죄도시3’를 제치고 올해 최다 관객을 모으면서 극장가에 활기가 돈다. ‘서울의 봄’ 촬영지로 활용된 부산의 한 근대 가옥은 ‘국제시장’, ‘해운대’에 이어 세 번째 천만 영화를 배출한 장소로 입소문 나면서 인기 촬영 명소가 됐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영화 ‘서울의 봄’ 관객은 1086만 명으로 올해 최다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3’(1068만 명)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4일에는 개봉 33일 만에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이는 역대 개봉작 중 31번째, 한국 영화 중에서는 22번째다.
코로나19 이후 얼어붙은 극장가에서 모처럼 ‘천만 영화’가 탄생하자 부산, 대전 등 전국 영화 촬영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영상위원회 등에 따르면 ‘서울의 봄’의 주요 실내 장면은 해운대구에 위치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서울의 봄’ 제작진은 스튜디오 내에 세트를 제작해 지난해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촬영을 진행했다. 수도경비사령부 상황실·사령관실, 반란군의 주요 거점으로 등장하는 30경비단 작전실·정보실 장면 등이 이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수도경비사령부, 특전사령부 등 주요 실외 촬영은 대전에 위치한 한남대에서 촬영됐다.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 기록을 세우면서 주인공 ‘이태신’의 자택으로 등장하는 기장군 기장읍 ‘이종만 가옥’은 세 번째 천만영화를 배출한 촬영 명소로 등극했다. 이종만 가옥은 2009년 개봉한 ‘해운대’와 2014년 개봉한 ‘국제시장’ 등 천만영화 두 작품을 배출한 촬영지다. ‘범죄와의 전쟁’ 등의 작품도 이곳에서 촬영되는 등 흥행을 이끄는 인기 촬영지로 자리매김했다. 1936년 지어진 적산가옥인 이종만 가옥은 본채와 사랑채로 구성돼 있고 일본식 정원을 가지고 있는 한일 절충식 구조로 지어져 시대극에 맞게 다양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사랑을 받았다.
극 중 ‘전두광’이 이태신과 김준엽 헌병감, 공수혁 육군특수전사령관 등 진압군의 주요 인물을 불러 모은 연희동 요정 골목은 동래구 온천동의 한 주택가에서 촬영됐다. 연희동 요정 내부는 남구 대연동의 한 고급주택을 빌려 촬영했다. 바둑을 두던 전두광과 노태건이 대화를 나누던 전두광의 자택 사랑방은 강서구 대저동의 한 주택가를, 군부대 내 영창은 사상구 삼락동 옛 사상경찰서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이 밖에도 중구 중앙동이 수도경비사령부 근처 도로로 ‘변신’하는 등 부산 곳곳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지난 20일 개봉한 ‘노량: 죽음의 바다’에 이어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위시’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등 쟁쟁한 경쟁작이 있지만 ‘서울의 봄’의 인기로 한동안 관광객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에는 정우성이 촬영 도중 찍은 ‘셀카’를 자신의 SNS에 공개해 같은 구도로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관객들이 한남대학교를 잇달아 찾기도 했다.
[트래블]부산은 세트다
경향신문 기사 입력 : 2004.09.30. 오후 4:09
최명애 기자
부산이 영화 촬영의 ‘메카’로 떠오른 지 오래다. 1960년대 분위기 물씬 풍기는 뒷골목, 서민 냄새 나는 시장, 요트 경기장, 바다, 갈대밭 등이 인기 촬영지. 영화 촬영을 돕는 ‘부산영상위원회’가 99년 설립돼 활동 중이다.
최근 개봉한 ‘우리형’ ‘슈퍼스타 감사용’ ‘귀신이 산다’ ‘하류인생’ 등이 부산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했다. 현재 ‘연애는 미친짓이다’ ‘잠복근무’ ‘달콤한 인생’ 등이 자갈치 시장과 영도구 청학동 등지에서 촬영중. 지난 5년간 부산을 촬영지로 활용한 영화는 70편이 넘는다.
원빈·신하균 주연의 휴먼드라마 ‘우리형’의 촬영지는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일대. 실제 어촌마을에 주인공 집 세트를 짓고, 마을과 어시장 등에서 2개월간 촬영했다. ‘슈퍼스타 감사용’의 프로야구 원년 경기는 구덕운동장이 무대. 삼미슈퍼스타즈팀과 타 구단의 경기 장면을 재연했다. ‘달마야 서울가자’에 등장하는 절은 중구 남포동 대각사다. 철거 위기에 놓인 절을 둘러싼 스님과 건달의 갈등을 다뤘다.
‘범죄의 재구성’은 동아대 부민캠퍼스를 활용했다. 법대로 쓰는 옛 법원 건물을 한국은행으로 ‘변신’시켜 거액의 현금을 빼돌리는 장면을 찍었다. 유동근이 교사이자 ‘장인’으로, 차태현이 학생이자 ‘사위’로 출연한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동래구 동래고등학교가 배경이다.
2001년 히트작 ‘친구’를 찍은 동구 범일동과 대변항은 이미 명소가 됐다. 지하철 재난영화 ‘튜브’는 부산 지하철 2호선 전포역에서 촬영했다. 지하철 개통을 한달 앞두고 공사 구간을 촬영장으로 활용했다. 영화 속 배경이 서울지하철이어서 새 열차에 스티커를 붙여 촬영했다고 한다. ‘인디안 썸머’의 교도소 장면은 부산교도소. 교도소 사상 첫 영화촬영이었다.
‘영화의 도시’ 부산, ‘파묘’·‘소풍’ 등 로케이션지 흥행 부적으로 떠올라···올해 촬영 지원작 3월 모집
손봉석 기자
스포츠경향 기사 입력 : 2024.02.26 23:33
용의 기운이 넘치는 갑진년을 맞아 부산영상위원회(위원장 강성규)의 촬영 지원작들 흥행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작품별로 각기 다른 ‘영화 도시’ 부산 로케이션 활용법이 흥미를 더한다.
지난 24일 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는 부산에 오픈세트를 지어 주요 배경지를 구현했다. ‘파묘’는 영화 ‘검은사제들’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 신작으로,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렸다.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김도현의 출연과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에 힘입어 사전예매량만 37만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 영화 예매신기록을 기록했다. 스토리 시발점이 되는‘묫자리’는 부산 기장도예촌에 지어진 700평 오픈세트에서 촬영됐다.
작품 배경지인 만큼 제작팀이 심혈을 기울인 세트 구축 작업이 이어졌고, 오픈세트에서 18회차 촬영이 진행됐다. 이외에 불광산, 기장 국도 14호선 도로 등 전체 22회차 부산 촬영으로 ‘2022년 부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을 받았다. 부산영상위원회 손일성 로케이션 매니저는 “대량의 흙과 나무를 세팅하며 오픈세트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 과정에서 지역 업체들을 많이 이용했다. 그 덕에 기장군에서 ‘파묘’팀의 촬영을 상당히 반겼다. 나중에 가보니 정말 완성도 높은 오픈세트가 만들어져 있더라”고 밝혔다.
또, 개봉 전 부산영상위원회가 개최한 부산 특별시사회로 기부와 영화의 만남이라는 새 장을 연 영화 ‘소풍’은 개봉 1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7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극영화 중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실관람객 평점 9.01을 기록하고 있는 ‘소풍’은 2021년도 부산영상위원회 ‘부산프로젝트 피칭·개발지원’에 선정되며 시나리오 집필이 시작됐다. 양화 속 배경은 남해지만 기장의료복지센터, 일신기독병원, 서부산시민장례식장 등 10곳 부산 로케이션에서 8회차 촬영이 진행되어 ‘2023년 부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영화 ‘소풍’ 부산 특별 시사회에 참석한 김용균 감독과 나문희, 김영옥 배우는 로케이션 지원 및 협조를 해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사회는 영화 삽입곡 ‘모래알갱이’ 음원 수익 전액이 기부된 부산연탄은행 어르신들이 초대되어 더 뜻깊은 자리였다.
2월 2주 차부터 3주 차까지 2주 연속 OTT 통합콘텐츠 랭킹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에피소드 4화와 5화가 대전에 살던 주인공 ‘이탕(최우식 분)’이 부산으로 내려오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주인공이 부산에서 새 환경과 새 인물들을 만나는 상황을 그린 해당 에피소드에서 이탕이 취직한 마트는 기장에 위치한 수마트 정관점이다. 이외에 송정해수욕장, 부산역, 영도 흰여울길, 영화 ‘범죄와의 전쟁’ 촬영지 화국반점 등 14곳 부산 로케이션에 8일간 촬영이 진행됐다. 김아현 로케이션 매니저는 “다른 장소들 보다 마트 섭외가 가장 쉽지 않았다. 마트의 규모나 분위기도 중요했지만 촬영을 위해선 마트 영업시간 조정 등 여러 가지 조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규모의 매출을 내는 곳에서는 쉽지 않은 조건이다. 부산 내에서도 여러 장소의 헌팅이 진행됐고, 촬영팀은 전국을 다니며 물색한 것으로 안다. 다행히 기장에서 적합한 장소를 찾았고 원활한 협의가 이루어진 끝에 촬영이 진행됐었다”며 로케이션 후일담을 전했다. 부산이라는 지역 특성이 녹여지며 바다, 부산역 등 부산의 상징적 로케이션과 사투리 등이 활용된 ‘살인자ㅇ난감’은 공개 2주 만에 글로벌 넷플릭스 TOP10 비영어권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흥행도 예고했다.
이들 작품들을 통해 영상 콘텐츠 로케이션지로 부산이 가진 경쟁력이 거듭 눈길을 끄는 가운데 부산영상위원회는 2024년 ▲기획개발 지원 ▲로케이션 지원 ▲유통배급 지원 사업을 발표했다. 지역 우수 창작자를 발굴하여 전문가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매칭하는 ‘부산신진작가 기획개발 멘토링 지원사업’은 지역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으로 3명 멘토가 참여하며, 6편 내외 작품을 선정해 멘토링과 기획개발 창작지원금(편당 500만원)을 제공한다. 우수작으로 선발된 2편 내외의 작품에는 우수작 기획개발 지원금(편당 최대 300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지원 대상은 장편극영화 및 드라마 시리즈(8~16부작) 프로젝트를 기획 중인 부산 지역 신진 창작자다. 접수는 3월 11일부터 3월 27일까지 가능하다. 지역 촬영유치를 위해 7회차 이상 부산에서 촬영하는 작품을 대상으로 최대 4000만원 상당 현물을 지원하는 ‘부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올해 예산을 확대했다. 총 사업비는 3억원이며, 부산 촬영 7회차 2000만원, 15회차 3000만원, 20회차 4000만원으로 차등 지원한다. 지원금은 촬영팀 숙박비, 식비, 유류비 등으로 사용 가능해 제작사 촬영 부담 완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지원대상은 투자와 편성이 확정된 영화 및 드라마(순제작비 20억원 이상)이다. 또 부산제작사 쿼터제로 부산지역 영화 및 드라마(순제작비 1억원 이상)에는 총사업비 20%가 할당됐다. 접수는 2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부산 촬영을 계획하는 작품에 헌팅 시 최대 30박까지 숙박비를 지원하는 프리프로덕션 스카우팅 지원사업도 시행 중이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부산제작사 유통배급 지원사업’은 부산지역에서 제작되는 영화·영상콘텐츠 유통 및 배급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심사를 통해 총 2편 내외 작품을 선정하고, 선정된 작품 배급비, 홍보마케팅비 등 유통배급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지원금 2000만원이 지급된다. 지원 대상은 부산제작사가 제작한 영화영상물(상영시간 60분 이상)로 후반작업까지 완료하고 신청일 기준 배급 및 유통되지 않은 작품으로 연내 극장개봉 및 편성이 가능해야 한다. 접수는 오는 3월 18일부터 3월 29일까지다. 각 사업별 자세한 사항은 부산영상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기획개발부터 제작, 후반작업, 유통배급에 이르는 전 단계를 부산 지역 내에서 완성할 수 있는 산업적 기틀이 마침내 완성됐다”며 “단계별 지원사업이 현장에 있는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부산의 촬영지 한눈에 보기! [영화, 드라마 속 부산]
라온에어 ・ 2022. 6. 10. 18:56
안녕하세요! 홍보국의 치즈입니다 ◡̈
여러분은 부산의 촬영지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나요?
부산에서 정말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했기에 떠오르는 곳이 많이 있으실텐데요.
오늘은! 어쩌면 여러분이 모르실 수도 있는 부산의 촬영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첫번째는 기장의 아홉산숲이예요!
부산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거 조차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꽤 유명하더라구요
아홉산숲은 달의 연인, 군도, 더킹 등 다양한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로,
대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사계절내내 산책하기 너무 좋다고 해요 ♡
두번째는 호천마을입니다!
여기는 꽤 유명한 곳이죠?
예쁜 야경으로 유명한 호천마을은 데이트 코스로도 딱 이랍니다.)
저녁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세번째는 서면시장입니다!
영화 바람은 2009년도 영화라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으실텐데요, 배우 정우가 출연했다고 하면 다들 아실 거예요 !!
서면시장은 그 시절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예전의 느낌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꼭 방문하고 싶은 곳 중 하나예요😃
네번째는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인 아저씨의 촬영지, 매축지마을입니다!
서면시장과 비슷하게 옛날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현재는 재개발로 인해 예전의 모습을 많이 잃어가고 있어요🥲🥲
다섯번째는 변호인 촬영지인 흰여울 문화마을입니다.
저는 직접 가봤음에도 여기서 변호인을 촬영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답니다..
넓은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코스가 너무 잘 되어 있으니 촬영지 구경도 할겸!
한 번 방문하시는 것을 꼭 추천드려요🤩
마지막은 마이네임의 촬영지 해동용궁사입니다!
넷플릭스 자체 콘텐츠로 아주 큰 인기를 얻은 마이네임 또한 부산에서 촬영을 했다고 해요
해동용궁사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탁 트인 바다와 함께 보는 절의 풍경은 정말 멋지다고 합니다👍
부산 영화 촬영장소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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