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할멈의 성화에 정선레일바이크를 타고 가을을 즐긴다..^^
강릉에서 가을도 무르익은 정선의 구절리역까지 풍경에 어울리는 음악과 함께하니 아직도 마음은 청춘이다!
강원도의 가을 절경을 어디와 비교하리! 크게 멀지않은 구절리까지의 거리를 풍경에 취해 제법 긴 시간을 소비하였다. 가다 쉬고, 쉬다 가며 산야의 아름다움을 즐기다보니..
구절리역에 예약시간보다 빨리 도착하였다. 레일바이크가 조금 늦게 출발하는 덕에 할멈은 재빨리 표를 바꿔 점심밥도 거른 채 탑승을..
철길가엔 쇳덩이로 만든 여치 한 쌍. 가만 보면 좀 웃기는 자세다..ㅎ~ 나중에 뒤돌아 와서 2층 레스토랑에서 늦은 오찬을..
할멈..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잘~ 가소!..ㅎ
이게 기차펜션인 모양이다. 추운 늦가을이라 그런가? 조용하니 이용객이 보이질 않는다.
자~ 떠 어 난다~ ♪♪~ 동해바다...아닌가?,,ㅋ 이제 출발이다!
출발하자 잠시 작은 협곡(?)을 지나고 터널을 통과한다. 강원도 산골을 실감케 한다.
우- 와~ 웬 호랑이가 숲속에서..ㅋ~
옛날 학창시절 영주에서 강릉행 완행열차를 타고 오지를 바라보며 여행하던 옛 생각이 떠오른다. 그때가 1969년도였던가?
블랙홀로 빠져드는 듯 맨몸으로 들어가는 긴 터널의 공포. 다행이 옛날의 그 매캐한 석탄냄새의 매연은 없었다..^^
할멈.. 신나게 페달을 밟아댄다. 내가 힘쓸 틈이 없다. 맨날 헬스장에서 자전거만 탄다더니 오늘이사 실력 발휘!
좀 천천히!! 앞차에 추돌하겠소! 맨날 엄살만 부리더니 웬 힘이 장사여~
아리랑고개? 아리랑터널이야제!! 산골의 경치가 너무 좋고 터널도 무지 많다.
벌써 아쉽게도 아우라지역에 도착을 한다. 제법 긴 시간이었지만 풍광을 즐기기엔 무척 짧고 아쉽다. 하루 종일 타고 부산까징 갔으면 좋겠다...ㅎㅎ
이 물건이 뭔고? 천연기념물 제259호 여름치란 민물고기란다.
여름치 페스트푸드점이라.. 노인네도 성인인데 성인병 걱정에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발걸음을 멈춘다...ㅎ~
한바퀴 휙 돌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되돌아갈 기차가 대기해있다. 1960년 대구~울산을 왕복하던 기동열차의 모습이다..ㅎㅎ~
우리가 타고 왔던 레일바이크까지 총총 묶어 열차가 끌고 간다. 철커덕철커덕 소음을 내며 꽁무니에 따라붙어오는 꼴이 무척 앙증맞다.
뒤돌아오는 풍경 또한 멋지다. 앙증맞은 바이크와 산야의 풍경이 어울려 환상이다. 아득한 옛 추억의 꿈이 되살아나듯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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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감로의 방 원문보기 글쓴이: 감로
첫댓글 백산!
구경하시게 혼자 간 죄로...^^
우~~ 와~~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지난 번 남이섬 갈 때 그 옆을 지났는데 타 보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네~~ 감로 덕분에 구경 너무 잘 했소이다.~ 감사 ~~ 감사 ~~ ^^
지금이라도 타러가셔~ 힘 있을 때..
난 아침부터 여태까지 종합병원신경외과에서 진료 후 혈관에 조영제를 넣고 뇌혈관 CT를 찍고 왔다네.
MRI와 MRA에서는 쬐끔 의심이 갔는데 CT로 보니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ㅎㅎ.
건강할 때 부지런히 다니시게나~ ㅋ~
이제 타로 --- 나는 벌써 마스터 했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