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째 딸아이 소풍(요즘은 현장학습이라고 표현하지요?...) 다녀왔습니다...
뭐...따라간건 아닙니다만...^^;
소풍의 대표 음식하면...
역시 김밥이겠지요...
초등학교때를 생각해보면...
김밥에...거의 뜨끈해져버린 사이다...그리고 삶은 계란...귤 몇개...
이게...기본 메뉴...맞지요?...
이건 이제...고학년되어 부모님과 함께 가지 않을때 메뉴이고...
부모님이 함께 가면...
사이다도 좀 시원한걸 마실 수 있고...
기본 메뉴에...시장에서 통째로 튀겨진 말 그대로의 통닭도 맛볼 수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어머님표 불고기...^^
요즘은 보니...
한두명 정도의 어머님들이 도우미 형식으로 함께 가주시는듯 싶고...
그리고 담임선생님...
게다가 도시락과 간식은 거의 비슷한 메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김밥, 음료나 물, 약간의 과자(혹은 과일)....그렇죠?...
먹을 것이 너무도 많아져버린 요즘...
소풍때의 김밥 도시락 정도론 아이들 욕구 충족시키기엔 많이 부족한듯 싶습니다...
우리 첫째아이...
"놀이기구타고...동물 구경하고...
뭐...그냥 그랬어..."
소풍에 대한 감흥이 그냥 이게 다였습니다...하핫~
아마도 이런 모든건...
소풍이라는 표현대신 사용하고 있는 현장학습이란 표현때문이 아닌가도 생각됩니다...
소풍을 왜 현장학습이란 표현으로 바꾸었을까요?...
뭐 나름 이유는 있겠지요?...
소풍은 그냥 소풍일때가 좋은데...
참!
그리고 요즘 아이들 소풍때가 되어도 김밥...별미라는 생각도 별로 들지 않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왠만한 회사들...거의 사내식당을 운영하니...집에서 도시락 싸가는 경우 거의 없을테고...
아니면 식대를 따로 주니...먹고 싶은거 사먹을 수 있을테고...
번거롭게 도시락 가방 들고 다니는 경우도 거의 사라져버린거 맞죠?...
그런데 가장 최근에 근무했던 항공사에서도...
일명 짬밥식당에서 밥먹는 것 보단...
누군가 도시락 싸들고 온 것 보면...
참 부럽고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반찬이 비록 김치 한가지더라도 말이죠...
요즘은 모든게...
기계화 되어가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모두가 똑같은 반찬과 밥을 먹고...
똑같은 시간에 출퇴근 해야하고...
한가지를 위해 일을 하고...(회사의 이익이죠 뭐...)
나를 위한답시고...운동이니 좋은 음식이니 먹는 것도 모두들 같은 생각이고 말이죠...
예전에 소풍갈땐...
이름은 같은 김밥이지만...
누구네 김밥이 더 맛있는지 서로들 나눠 먹어보고 그랬는데...
요즘 뭐 일부인지...대부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김밥도 어느 한집 맛있다...그러면...그집 김밥이 도시락으로 싸여져 가방 속에 들어가는거죠...
점심때 먹으려 꺼내보면...
다...그게 그거인 상황...
즐거운 소풍인지...
그냥 하루 떼우는 소풍인지...
요즘은 그런 것 같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저냥 흘려보내는 시간들...
지난 시절을 떠올려보면 참으로 소중했던 시간들인데...
내 아이들에겐...
무슨 이유를 들어대며...
그냥 그렇게 보내도록 하고 있는 것인지...
아이들을 위한다지만...
사실...
우리 어른들 스스로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하는게...
더 옳은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소풍...
사실...
어린이날처럼...
아이들을 위한 즐거운 날이길 바라지만...
가끔은 우리 어른들도...
함께 즐거울 수 있는 날이길 바래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세상 모든 어른들...
화이팅!!
그리고 화이팅 하는 어른들과 함께 아이들도 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시절이 되기를...
^^//
첫댓글 김밥 먹고싶네요 ^^ 맛나게 싼듯합니다 ~
원족 ㅡ 遠 (멀 원) 足 (발족) 난 어릴때 원족을 다닌 기역이 있는데.. 벤또 싸들고 ... 그날은 어머니가 50원 정도의 용돈을 주신다.사이다 한병이 10원인가 ? 할때 혼자 돈 다 쓰지말고 동생들 선물 사와 기다리는 동생과 나누워 먹으라 가르치던 어머니 생각납니다.
국민학교때의 소풍....학교에서 몇시간이나 걸어서 다녔던 기억이..니쿠사꾸에 삶은계란1개,나무벤또에 김밥한줄,삼각비닐에 든 쥬스한봉,인생최고의 순간들...전날 비오지 말게 해달라구 두손모아 소원두 빌구... 아련한 추억들이네요....
아~~~그립다... 소풍날이고 운동회날이면 "소사아저씨"가 난 왜그리도 미웠던지 소사아저씨가 학교질때 구렁이 삽으로 죽어서 비온다고 선배들이 했기때문에????? 깡통들고 줄서서 송충이 잡으러 가는날 그져 공부안하는것만 좋아서그 징그럽던 송충이도 참 그때는 이뻤지요. 그립고 그립네요 김밥한줄에 행복한 기억이 참 많네요.
아침부터 침이 꼴깍~~~
초등학교 소풍날 되면 전날 부터 음식장만하느라 집안이 들썩들썩 흥겨운 전야제였는데 요즘엔 김밥집에 전화한통, 슈퍼에서 과자하나 음료수하나 ..그건도 당일 아침에 끝내버리는 초 스피드시대.. 그때가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