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406) - 한국민속촌, 나도개미자리 외
나도개미자리
2023년 5월 10일(수), 맑음, 한국민속촌
조선 전기에 한성판윤과 형조판서, 우참찬 등을 역임한 문신이자 학자인 음애 이자(陰崖 李耔, 1480~1533)의 고택
이 서울에서 가까운 용인 지곡동에 있다 하여 아내와 함께 찾아갔다. 예전에 예산 신암에 있는 추사 고택이나 논산
노성에 있는 윤증 고택 등을 찾아가서 느꼈던 고가의 정취와 선비의 고고한 체취가 그리워서다.
그런데 음애의 고택은 너무 초라(?)했다. 한적한 산자락 밑 농로 옆에 자리 잡았는데, 너른 마당의 큰 한옥 한 채로
담을 빙 둘러쌓았고 여느 사대부 대갓집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그나마 대문이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
다. 주차장 가장자리 비석에 새긴 안내문이나 읽어보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음애 이자는 1504년 과거에 장원 급제하였고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으며, 조광조 등 당시 새롭게 등장한 사림 세력
들과 교류하였다. 중종 14년(1519) 기성 세력인 훈구파에 의해 사림 세력이 화를 입게 되는 기묘사화가 일어났는데,
음애 이자도 이 사건에 연루되어 파직을 당했다. 이후 용인으로 내려왔다가 1520년 충청북도 음성에 은거하며 독서
와 학문으로 여생을 보냈다.”
2. 안개초
3. 붓꽃
음애 고택에서 한국민속촌이 멀지 않다. 승용차로 8분 거리였다. 때마침 잘됐다 하고 한국민속촌을 들렀다.
거의 40년만이다. 몰라보게 변했다. 주차장부터 하도 넓어 끝에서 입구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야 할 만큼 넓었다.
입장료가 비쌌다. 성인 32,000원, 경로우대 22,000원. 평일이라서 찾아오는 사람이 적어 경로는 또 할인했다.
17,000원. 그래도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물었다. 여러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고, 또 공연장에서 수시로 공연하는
우리나라 전통 악극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랬다.
4. 부채춤
민속촌 끄트머리에 장터가 있다. 장터에서는 여러 음식을 사서 먹을 수 있다. 너른 마당에 느티나무 그늘진 탁자를
골랐다. 감자전과 가장 양이 적은 동동주 1리터를 주문했다. 이 술을 다 마실 수 있을까 염려했는데 마시다 보니
오히려 적었다. 얼근하여 공연장에 가니 더욱 흥겹다.
남자들의 탈춤은 힘이 있다. 덩달아 관객들도 어깨를 으쓱거린다.
14. 탈춤
16. 공연종료
객석의 관객들이 큰 박수친다.
공연장 주변은 한산해 보이지만 공연장 정면 맞은편에는 많은 관객이 들어찼다.
외국인들이 많다.
17. 바위취
바위취와 범의귀의 구별이 어렵다.
바위취의 전초를 호이초(虎耳草)라고 하니 이 둘이 같은 풀인지도 모르겠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이 둘을 구별하고 있으면서 범의귀의 사진은 수록하지 않았다.
범의귀와 바위취는 같은 범의귀과이다.
범의귀의 학명도 엇갈린다. 국가생물종에서는 Micranthes furumii (Nakai) M.Kim (이명 : Saxifraga furumii
Nakai) 이고, 두산백과에서는 Saxifraga furumii Nakai이다.
범의귀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함경남도(남포태산) · 함경북도(관모봉)에 분포한다고 한다.
바위취의 학명은 Saxifraga stolonifera Curtis 이다.
바위취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습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18. 만첩빈도리
빈도리는 줄기 속이 비었다고 빈돌이→빈도리 라고 한다.
19. 가막살나무
20. 산딸나무
가을에 열매가 익으면 딸기처럼 생겼다.
22. 붓꽃
23. 패랭이꽃
24. 한겨울 사랑방 밤풍경
사람들 표정이 각양각색이다.
노름하는 사람들의 눈빛은 살벌하고, 짚신 엮는 사람의 표정은 진지하고, 간식으로 무 먹은 사람들의 표정은
즐겁다.
25. 월별 세시 풍습
첫댓글 바위취와 범의귀가 같은 게 아니었군요...
저는 같은 건 줄 알았네요.
부채춤이 참 아름답습니다.
하도 오랜만에 보는 부채춤이라서 찍어보았습니다.
한국민속촌도 하루 보내기에는 좋은 곳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