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8일(토)
* 시작 기도
주님...
히브리서를 기록한 기자는 히브리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히 13:17)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그들은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신들이 청산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에게 순종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깨어 있어서 성도들의 잘못을 자기들의 잘못으로 여기고 그 일을 감당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말씀 앞에서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나는 과연 성도들의 영혼을 위하여 나의 잘못으로 인정하고 그것을 청산하고 있는지요?
나는 나의 잘못조차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는 죄인입니다.
그저 죄스럽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사 주의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그리하여 이전보다 더 깊이 주님께 기도하여 내 안에서 상한 심령이 터져나오는 자 되기를 원합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헛것 같고 지나가는 그림자와 같은 나의 오염된 영혼을 주의 보혈로 씻어 정결케 하옵소서.
오늘도 아들을 힘입어 아버지께 나아가오니 나를 받아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잠 19:1-17
제목 :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습니다.
1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입술이 패역하고 미련한 자보다 나으니라.
2 지식 없는 소원은 선하지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잘못 가느니라.
3 사람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 마음으로 여호와를 원망하느니라.
4 재물은 많은 친구를 더하게 하나 가난한즉 친구가 끊어지느니라.
5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하는 자도 피하지 못하리라.
6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
7 가난한 자는 그의 형제들에게도 미움을 받거든 하물며 친구야 그를 멀리 하지 아니하겠느냐? 따라가며 말하려 할지라도 그들이 없어졌으리라.
8 지혜를 얻는 자는 자기 영혼을 사랑하고 명철을 지키는 자는 복을 얻느니라.
9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뱉는 자는 망할 것이니라.
10 미련한 자가 사치하는 것이 적당하지 못하거든 하물며 종이 방백을 다스림이랴?
11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12 왕의 노함은 사자의 부르짖음 같고 그의 은택은 풀 위의 이슬 같으니라.
13 미련한 아들은 그의 아비의 재앙이요 다투는 아내는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니라.
14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
15 게으름이 사람으로 깊이 잘들게 하나니 태만한 사람은 주릴 것이니라.
16 계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지키거니와 자기의 행실을 삼가지 아니하는 자는 죽으리라.
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 나의 묵상
홉니와 비느하스는 아버지 엘리의 재앙덩어리들이다.
그들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제사장 직분을 가지고 있다.
직분은 제사장이지만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불량자라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그들은 제사하러 온 사람들이 고기를 삶을 때 솥에 갈고리를 넣어 휘 저어가지고 걸려 나오는 고기를 가져가서 먹곤 하였다.
기름을 태우기도 전에 생고기를 빼앗아 가기도 하였고, 회막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을 하기도 하였다.
이런 행위를 하는 죄가 하나님 앞에서 큰 것은 그들이 바로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하였기 때문이다.
그로 인하여 하나님은 그들을 죽이기로 마음먹으실 뿐 아니라 그 집안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하시겠다고 하신다.
압살롬은 다윗의 세 번째 아들이다.
그는 얼굴도 잘 생기고 리더십도 있었다.
그런 그가 아버지의 왕위를 찬탈하여 왕위에 오름으로써 아버지 다윗은 밤중에 맨발로 도망가는 신세가 되었다.
도망가는 와중에 시므이는 티끌과 먼지를 날리면서 다윗을 향하여 저주를 퍼붓기도 하였다.
어리석은 아들 압살롬으로 인하여 아버지 다윗이 당하는 꼴은 정말 재앙이다.
결국 그 아들 압살롬은 요압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만다.
하나님은 당신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존중히 여기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는 경멸하시는 분이시다.
(13) 미련한 아들은 그의 아비의 재앙이요 다투는 아내는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니라.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지만,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로부터 말미암는다고 하셨다(14절).
고대 사회에서 집과 재물은 당연히 아들에게 상속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슬기롭고 지혜로운 아내는 여호와 하나님이 주신다.
다윗이 청년 때 광야에 살면서 나발의 집과 양들을 보호해 주었다.
나발이 양털을 깎는 날, 다윗은 청년들 몇 사람을 보내 자기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나발은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그들을 주인에게서 도망한 악한 종 취급을 하여 쫓아버렸다.
그 소식을 들은 다윗은 청년들과 함께 나발과 그의 집을 치기 위하여 출발하였다.
그 때, 나발의 한 종이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아비가일은 속히 음식을 마련하여 수레에 실어서 하인들로 하여금 다윗에게로 가져가게 하고, 자신은 말을 타고 지름길로 다윗을 맞으러 나갔다.
중간에서 다윗을 만난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이렇게 말한다.
(삼상 25:28-31) 주의 여종의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니 이는 내 주께서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심이요 내 주의 일생에 내 주에게서 악한 일을 찾을 수 없음이니이다. 사람이 일어나서 내 주를 쫓아내 주의 생명을 찾을지라도 내 주의 생명은 내 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싸개 속에 싸였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그것을 던지시리이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 대하여 하신 말씀대로 모든 선을 내 주에게 행하사 내 주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실 때에 내 주께서 무죄한 피를 흘리셨다든지 내 주께서 친히 보복하셨다든지 함으로 말미암아 슬퍼하실 것도 없고 내 주의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으시리니 다만 여호와께서 내 주를 후대하실 때에 원하건대 내 주의 여종을 생각하소서 하니라.
아비가일은 단순히 그의 목숨을 부지하려고 다윗 앞에서 아부를 떠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로 다윗의 앞날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28절에서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니’라고 한 것은 단순히 다윗이 살 튼튼한 건물로 된 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윗의 씨로부터 나올 그리스도를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슬기로운 여인 아비가일의 말을 들은 사람이 다윗이 아니라도 아마 그의 이 고백 앞에서 마음이 녹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다윗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돌려 그의 남편과 그 집안을 멸하려 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돌아간다.
뿐만 아니라 아비가일을 만나게 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린다.
집에 돌아온 아비가일이 남편을 보니 남편 나발은 마치 왕처럼 잔치를 벌여놓고 먹고 마시고 있었다.
이튿날 아비가일이 나발에게 다윗과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니까 그가 낙심하여 몸이 돌과 같이 굳어졌다가 한 열흘 후에 죽었다.
그의 죽음은 여호와 하나님이 치시므로 죽은 것이다.
그 후에 아비가일은 다윗의 아내가 되어 그와 함께 하였다.
아비가일이 다윗에게 했던 마음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31절 하반절에 ‘다만 여호와께서 내 주를 후대하실 때에 원하건대 내 주의 여종을 생각하소서’라고 했던 이 말이 응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말을 했던 또 한 사람의 슬기로운 여인이 있다.
그는 바로 모압 여인 룻이다.
모압에서 과부가 되어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온 룻은 정성껏 시어머니를 모신다.
나오미는 젊은 과부인 며느리를 그대로 둘 수가 없어서 계대결혼의 언약에 따라 그의 친족 보아스에게 시집보내려고 룻에게 이것저것을 가르친다.
시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한 룻은 타작마당에서 옷자락을 덮고 누워 자고 있는 보아스의 옷자락 밑에 가만히 가서 눕는다.
보아스가 깜짝 놀라 누구냐고 묻자, 룻은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보아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이다.
그의 옷자락은 다름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옷자락이며, 그의 보혈의 옷을 의미한다.
룻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옷으로 덮기를 원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은혜의 옷,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구원 받아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간 자가 된 것이다.
나의 아내는 참 슬기롭고 지혜로운 여인이다.
작은 일에나 큰 일에나 흥분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이성적으로 대처하되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구하는 여인이다.
결혼하여 함께 살아온 지난 30여 년의 세월동안 내가 지켜본 아내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무슨 문제를 풀어나갈 때도 얼마나 지혜로운지 내가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주님의 뜻 안에서 남편을 세우기 위하여 헌신하는 아내의 모습은 나의 마음이 숙연해질 정도이다.
나는 나의 아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하나님의 선물임을 안다.
그렇기에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아내는 남편의 의사를 존중하고 나는 아내의 하는 일에 적극 후원하여 서로가 주님의 뜻 안에서 윈윈 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런 아내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이런 아내를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내 자랑은 팔불출이라고 하는데 나는 열 번이라도 팔불출이고 싶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주님이 주신 선물임을 알기에 그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내의 순종과 내 자신을 다 내어주는 복종과 사랑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하나되었음을 믿습니다.
서로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서로를 헤아리며 배려하는 모습이 바로 주님과 함께하는 천국임을 믿습니다.
그것은 곧 주님과 함께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