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작업녀는 나랑 같은 회사 여직원인데, 나랑 다른 본부고 아얘 건물이 다른 곳이어서 직장 내에서 1주일에 1번도 채 안보는 사이고, 나보다 1살 어리다(참고로 나도 다른 직장으로 이직 생각하고 있고, 이 여자도 다른 곳으로 이직 생각하고 있다).
작업 진행상황을 차례대로 정리해보면,
1. 내가 10월 중순에 문자로 호감있다고 회사 밖에서 한번 보고 싶다며 저녁 한번 먹는거 어떠냐고 하니,
답장 내용이 나랑 밖에서 밥먹는거야 좋은데 지금은 다른 사람을 만날 여유가 없다며 밖에서 그냥 편하게 식사나 한번 하자고 왔길래, 알았다고 하고 그날 같은 직장 여자한테 힘들게 연락한건데 그런 맥빠지는 답장이 온 것에 허탈해서 저녁먹으며 혼자 술한잔 함.
2. 그리고 김새서 한동안 연락 안하다가 11월초에 다음주말에 저녁먹자고 해서 그 다음주 11/11(토)에 저녁먹고 칵테일 한잔함.
3. 그런데 막상 밖에서 따로 보니 회사 내에서 전화나 메일 또는 간단한 인사말 정도만 하며 느꼈던 이미지보다 더 호감이 가서, 그로부터 1주일 뒤 주말에 나랑 영화한편 보는거 어떠냐고 카톡날림. 사실 이때 밖에서 또 보는건 좀 그렇다고 하면 바로 GG치려고 했는데 의외로 그러자고 답장옴.
4. 그런데 그 다음주와 다다음주에 이 여자의 갑작스러운 야근 & 친구들의 습격(같이 교외놀러가자고 함) 등으로 인해 약속 잡은지 거의 3주가 지난 지난주에 두 번째로 만나서, 영화 시간 안 맞아서 그냥 저녁먹고 맥주한잔하며 재밌는 시간 보냄.
5. 두 번째 보니 더 호감이 가서 그 다음날에 보고 싶은 영화 생겼다며 다음주에 영화한편 보자고 함.
그랬더니 다음주에는 시간이 안된다고만 와서, 그럼 다담주에 보자고 하니 다담주에 시간되면 보자고 답장옴.
6. 그로부터 몇일 지난 오늘 회사에서 일 관련해서 물어보는 카톡이 왔는데, 내 생각에 굳이 나한테 안물어봐도 될거 같은걸 물어보길래 이걸 빌미로 나한테 먼저 연락하며 날 찔러보는건가 착각함;; 그래서 이 여자가 바쁘신데 죄송하다 이러길래 나 바쁜데 어려운거 물어봤으니 다음주에 나랑 영화봐야할거 같다고 함...근데 웃기게 된게 이 말엔 답이 없고 도와줘서 감사하다고만 답이 옴...완전 젠장이다~~~ㅋㅋㅋ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두 번 밖에서 보고 세 번째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황인 정도(다음주에 자기 시간되면 보자고 한건데 다음주에 자기 시간 안된다고 하면 못볼수도 있음)인데, 이제까지 이 정도로 시간 질질 끌게 되는 여자가 없었다. 처음 문자 보낸날로부터 2달 지나는 동안 2번 봄...;;
난 그동안 밀당도 거의 안해보고 직구만 날리며 계속 당기듯이 작업해서 여자를 사겨온 타입이라 밀당하는데에 인내심이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요구된다 ㅜㅜ
물론 둘다 이직 생각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지금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 나도 나이 있는데 이 여자도 나이가 있는만큼 당연히 나의 작업을 쉽게 받아주기는 어렵다는게 이해는 간다.
근데 갑갑하다.....물론 난 이번주 금욜이나 토욜쯤에 다음주 시간 어떻게 되냐고 또 물어볼거긴 한데...인내심이 많이 요구되는게 답답하다...ㅋㅋ
내가 우리회사에서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는 여자이니 이 정도로 인내하지 다른 여자같았으면 진짜 진작에 때려쳤다 ㅋㅋ
아~~~~~오늘 정말 술한잔 시원하게 하고 싶은 저녁인데 연말이라 처리할 일도 많은데다 이직 원서 쓸 곳도 생겨서 회사에서 저녁먹고 밤늦게나 집에 가야될거 같다...기분 쳐지는 꿀꿀한 저녁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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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네...ㅜㅜ 나 이 여자랑 잘 사귀게 되서 결혼까지 하고 싶은데 솔직히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가 않아서 좀 씁쓸하네...
이제까지 좋은 예감은 틀린 적이 많은데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거의 없음...ㅋㅋㅋ
@선배녀 나 38이고 여자 37이어서 내 친구 왈 "여자 81인데 그 나이에 1살 차이 남자 만나면 여자가 더 땡큐지!" 라고 한 상황이긴 한데,
이 여자가 좀 많이 이쁘고 인기가 많은 여자라 그런지 공략이 쉽지가 않다네...밖에서 2번 만나보니 내 이상형에 가까운 여자라는 생각이 들던데...휴~
@선배녀 땡큐~~ㅎㅎ
근데 이 여자가 재밌으면서도 호감가는 점 중 하나가 결혼도 안했으면서 벌써부터 나중에 애기 잘 낳는것과 애들 교육시키는 것에 매우 큰 열의를 갖고 있다는 거야 ㅋㅋㅋ
두 번째 만났을때 자기 입으로 자기 이미 노산이라고 해놓고선 자꾸 저렇게 배짱을 튀겨대니 이거 참...ㅋㅋ
연말이 더욱 다가오면서 이제 정말 몇일 있으면 자기 38되는데 너무 배부르게 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길 바랄뿐야 ㅎㅎ 시간은 나의 편이다...라고 생각하며 조금만 더 여유를 가져봐야지 ㅋㅋㅋ
Kia~
근데 남친이나 다른 썸남 있는듯 ㅋ
남친은 없는거 확실해. 다만 다른 썸남 유무는 확신 못함;;
1번이 매우 힘들거일텐데 대단하네 나도 진행을 해봐야겠네 힘내시게
어제 저녁에 꿀꿀해서 중식집에서 56도짜리 이과두주 한병 마시고 밤에 다음주 시간 언제 되냐고 또 들이대서, 결국 담주 수욜로 약속 잡아냄 ㅋㅋㅋ
근데 너무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인거 같아서 느낌이 그다지 좋지가 않네 ㅜㅜ
자네도 회사에 맘에 드는 여직원있는거 같은데, 같은 부서여서 거의 얼굴 매일 보거나 그런 상황이라면 비추지만 나처럼 보는 날보다 안 보는 날이 훨씬 많고 업무상으로도 거의 엮일 일이 없다면 용기를 내서 들이대보는걸 추천하네 ㅋㅋ
나도 처음 문자 날릴때 되게 망설였는데 용기를 낸 덕에 이렇게 내가 완전 맘에 들어하는 여자랑 잘되든 안되든 어쨌든 밖에서 단둘이 데이트라도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함 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4년전 글인데 결과는 어떻게 되심? 궁금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