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하르트 할러 저자(글) · 김희상 번역
책사람집 · 2024년 09월 27일
증오는 인간의 감정 중 가장 파괴적이고 위협적인 감정!
〈슈피겔〉 논픽션 1위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유럽 최고의 범죄 심리학자가 전하는
증오의 기원과 파괴의 네트워크에서 벗어나는 법
증오의 심리적 기원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심층적으로 탐구한 라인하르트 할러의 〈증오의 역습〉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개인과 사회가 증오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미디어와 정치가 증오를 확산시키는 메커니즘과 증오 범죄의 심리적 배경을 밝히고 예방의 길을 모색한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온라인 혐오 문제 등 파괴의 네트워크에서 벗어나는 법을 함께 고민한다.
증오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은
개인과 사회의 건강과 안전에 매우 시급한 과제
에리히 프롬이 “인간은 이성적으로 파괴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라고 말했듯, 증오는 감정과 이성이 결합된 복잡한 공격성이자 사회적 상호작용이다. 특정인이나 집단을 겨냥하며, 분노, 혐오, 경멸과 같은 감정과는 다르다. 책은 증오의 특성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시기, 질투, 탐욕, 복수심 등 증오의 뿌리를 파헤친다. 할러는 증오가 단순히 범죄와 폭력의 원인으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뇌를 어떻게 얼마나 망가뜨리는지 설명하며 일상적인 관계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증오를 다스리는 법을 안내한다.
뇌과학, 심리학, 사회학 등 최신 연구와,
신화와 문학, 철학을 넘나드는 통찰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화는 지나가지만 증오는 지속한다”고 경고했으며, 프로이트는 “외부로 향한 죽음 본능”으로 설명했다. 고대 그리스 신화와 철학에서부터 최신의 심리학 연구에 이르기까지 두루 소개하며, 증오의 뿌리와 그 얼굴, 불손한 친척들과 복잡한 내면의 투쟁까지 촘촘하게 살핀다. 책은 증오가 어떻게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좌우하는지 분석하는 동시에, 사회적 관계와 맥락 속에서 증오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고찰, 그로 인한 문제점들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증오 사회를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 자기혐오, 무력감, 페미사이드, 제노포비아, 그리고 악성 나르시시스트와 자아 중독자들
책의 압권은 우리가 얼마나 증오에 빠지기 쉬운 세상에 살고 있는지 분석하는 대목이다. 일상적 비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자아 최적화 사회가 조장하는 자기혐오는 무력감, 자존감 붕괴, 트라우마, 굴욕 등의 요소로 작용하고, 증오의 직접적 원인인 불안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증오는 다양한 인성 장애와 깊은 관련이 있다. 삶을 투쟁으로 만들어 버리는 자아 중독과, 모든 사회관계를 “나로, 더 나답게, 가장 나에게 충실하게” 꾸미는 나르시시즘은 자기중심적 사고, 아집, 예민함, 공감 결여, 타인의 평가절하 등이 특징인데, 특히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을 찬양하지 않는 사람을 증오하며,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남을 깎아내린다. 성인의 약 1.4퍼센트에서 나타나는 편집증 인성 장애의 주요 특징은 어떤 상황이든 불신으로 일관하는 태도, 즉 중립적이거나 심지어 친절한 행동을 위험하고 적대적인 행위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인다. “정의감에 불타는 나르시시스트”라는 평을 기꺼이 듣고 싶어 하는 불평불만주의자는 독단적이고 호전적이며 작은 부당함에도 크게 반응한다. 광신자는 특정 이념에 과도하게 집착한다. 이는 모두 갈등과 증오의 원인이다.
언론과 독자들의 칭찬과 추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있는 시한폭탄이 되어 가고 있는지 알려준다”는 〈슈테른〉의 인상적인 추천과 함께, 오스트리아공영방송 ORF의 “우리 각자가 어두운 감정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스펙트룸〉의 “과학적 연구와 생생한 사례가 조화롭게 펼쳐진다” 등 리뷰가 쏟아졌다. 스위스공영방송 SRF 역시 “오늘의 시대를 관통하는 책”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