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암덕산의 빈약한 정상석, 정상으로 착각한 헬기장-
능암덕산(能巖德山)<무언가 부족하고 허전해 아쉬움 남은 일과> 제2166023055호 2023-06-04(일)
◆자리한 곳 : 강원도 영월군 ◆지나온 길 : 문산1리-등산로-때재-헬기장-능암덕산-때재-쿵쿵바위 안내판-댕댕굴약수-문산1리 ◆거리및시간: 4시간17분(07:25~11:42) ※도상거리 : 약6.1m <보행수(步行數) : 10,971보> ◆함께한 이 : 3사람(고송부님, 최재순님 & 계백)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해 뜸 05:12 해 짐 19:49 / ‘최저 17도, 최고 29도>
-문산1리 마을에서 만난 보리수, 엄나무, 등산로-
능암덕산(能巖德山 815m) 삼면이 동강으로 에워싸여 있는 산으로 고고산(853.6m)을 모산으로 한다. 능암덕산은 뚜렷한 등산로가 전무할 정도로 등산인들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산이다. 남쪽 고고산이 칸막이처럼 막고 있고, 다른 방면은 배를 타지 않으면 접근이 어려운 동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으로 가는 길은 영월에서 삼옥리와 거운리를 거쳐 절운재를 넘어가면 된다. 고개 넘어 문애리까지는 영월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다. 문애리 동강변에 이르면 동강 가운데에 우뚝 솟은 콘크리트 교각들 위로 능암덕산이 마주 보인다. 교각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문산콘도민박 안내판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오른쪽(남쪽) 농로를 따라 100m 가면 동강대자연민박 간판이 붙은 외딴집이 있다. 민박집을 지나 직진하는 농로를 따라 150m 더 가면 봉래초교 문산분교를 뒤로하고 약 500m 거리에 이르면 동강 모래톱 위로 능암덕산 서릉이 마주보이는 내미리(문산1리) 마을이다. 마지막 농가에서 모래톱 위로 이어지는 강변길을 따라 약 200m 가면 부주골(건천) 입구를 지나 모래톱을 벗어나면서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농로 따라 5분 올라 뽕나무가 있는 빈농가에 이어 묵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10분 거리에 이르면 마지막 빈농가에 닿는다. 올라온 방향으로 동강과 내미리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서쪽 동강 건너로는 백둔봉이 마주 보인다. 길은 이 빈 농가에서 직진하여 남서릉을 타고 올라간다.
-정상으로 향하며 만난 풍경들, 산속의 수도, 물 잘 나옴-
오를수록 가팔라지고 급경사 바위지대가 계속 나타나는 능선을 타고 30분가량 오르면 문산콘도민박 방면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부터 굴참나무 군락 사이로 잡목과 싸리나무 군락이 뒤덮여 자칫하면 길을 벗어나기 일쑤다. 이런 서릉을 타고 40분가량 오르면 헬기장인 정상에 닿는다. 정상 주변은 잡목들이 에워싸고 있어 동강이 내려다보이지 않는다. 다만 키 작은 나무 위로 동쪽과 남쪽의 산들이 조망된다. 북동으로는 동강 건너편 백운산이 백이산과 함께 보인다. 백운산 오른쪽(동쪽)으로는 닭이봉과 곰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동으로는 예미 방면 고성리재 능선 너머로 두리봉이 우뚝 솟아보인다. 남으로는 이 산의 모산인 고고산이 완택산과 눈에 와닿는다. 하산은 올라온 남서릉으로 되내려가는 것이 편리하다. 남서릉으로 0.7km 거리인 삼거리에 이른 다음, 북서쪽 능선길을 경유해 문산콘도민박 방면 계곡으로 내려가면 된다. 정상에서 일단 북릉으로 15분 거리인 능선 분기점에서 북서쪽 62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길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정상에서 북릉상의 능선분기점과 625봉으로 내려서는 급경사지대는 정글을 방불케 한다. 625봉에 이르면 비로소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으로는 진탄나루와 동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탄나루에서 미탄 방면 마하리 협곡 위로는 재치산과 비행기재 위로 남병산, 청옥산, 가리왕산 중봉과 하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서쪽으로는 문산리와 동강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고, 동강 건너로는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와 영월군 문산리 경계를 이루는 산릉 아래 깊은 골인 운중암계곡과 그 오른쪽 달운계곡이 그림처럼 마주보인다. 625봉에서 문산1리로 내려서는 능선길은 뚜렷하다. 문산리와 동강을 내려다보며 25분 내려서면 능선 끝머리인 버들골 입구가 나온다. 버들골 계류를 건너 5분 거리에 농가가 나온다. 농가에서 문산나루까지는 10분 거리다. -옮겨온 글-
-정상 찍고 하산길에 만난 풍경, 사람을 따라다니는 흑염소-
새벽부터 서두르기에 기대했는데 한나절도 못 채운 산행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남은 당연한 이치나 개인마다 수면패턴이 다르기에 각자가 자신의 환경에 알맞도록 자연스럽게 적응하기 마련이며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서 기상시간 변화는 당연하다 하지만 꼭두새벽(4시)부터 서둘렀다면 그럴만한 까닭이 있을 것이므로 미발표한 오늘 산행지와 거리에 기대하는 마음은 크기하다 6시전에 개문 영업해 아침식사 가능한 식당에서 올갱이해장국으로 조반을 해결하며 해장으로 소주 한병을 나눠마시고 택시를 불러 동강변의 문산1리(래프팅이 가능한 곳)에 하차해서야 산행지가 능암덕산임을 알았다. 보리수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마을길에서 산행복장을 꾸리고 부영사입구-능암덕산 등산안내도-안내목-깔딱고개-때재-헬기장(805.5m)-능암덕산(815m)정상에서 이견을 조정하지 못하고 대세에 밀려 발길을 돌려 때재-쿵쿵바위 안내판(쿵쿵바위는 노력이 부족했던지 아니면 절박하지 않았던지는 모르겠으나 결론은 찾지 못했음)-댕댕굴약수-흑염소목장(흑염소가 사람을 따라다니며 울어댐)- 무조건 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하며 문산1리로 원점회귀 반나절짜리 싱거운 산행 후 택시를 불러 제천시로 달려가 고송부님 전직동료 분에게 성대한 점심식사와 하산주를 대접받았고, 다양한 생필품이 들어있는 선물보따리도 하나씩 받았다. 예약한 열차표를 반납하고 출발시간이 3시간 빠른 무궁화 입석열차로 청량리역(18:33)에 도착, 귀가길 6월의 길고도 강력한 태양은 아직도 햇볕이 따갑다 느껴진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3-06-0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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