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연중 28주간)
제 이 권
시편 제67편
(지휘자를 따라 수금에 맞추어 부른 찬양시)
1 하느님, 우리를 어여삐 보시고, 복을 내리소서. 웃는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주소서. (셀라)
2 세상이 당신의 길을 알게 하시고 만방이 당신의 구원을 깨닫게 하소서.
3 하느님, 백성들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만백성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4 당신께서 열방을 공평하게 다스리시고 온 세상 백성들을 인도하심을 만백성이 기뻐 노래하며 기리게 하소서. (셀라)
5 하느님, 백성들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만백성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6 땅에서 오곡백과 거두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께서 내리신 복이라.
7 하느님, 우리에게 복을 내리소서. 온 세상 땅 끝까지 당신을 두려워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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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편은 머리글에서 밝히듯이 찬양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복을 바라는 간구와 감사의 요소도 들어 있습니다. 학자들은 67편이 예루살렘 성전의 전례에서 사용되었을 거라고도 말합니다. 사제를 통해 축복을 내려 주기를 간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일 성찬례에서도 자줄 불리던 익숙한 시편 중 하나입니다. 67편은 이스라엘 민족뿐만 아니라, 온 인류가 하느님을 찬양하게 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넘어, 온 세상이 하느님의 복을 받아서 모두가 하느님을 찬양하게 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우리만을 위한 기도가 아닌 세상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내용을 묵상합니다. 성찬례에서도 우리는 세상의 정의와 평화,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으니, 비록 흩어져 사는 인류이지만 하느님의 손길 아래 보호해 달라는 기도를 늘 바칩니다. 오늘은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넘어 세상을 위한 중보기도를 바쳐봅니다.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인류의 역사에서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힘쓰는 이들 또한 늘 존재하였습니다. 혐오와 차별, 갈등과 분열을 넘어 하느님 안에 모두가 한 백성임을 깨닫고 고백하는 우리들이 세상의 평화를 위해 잊지 말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2023. 5. 가정주일 선물 포장
첫댓글 세상이 당신의 길을 알게 하시고 만방이 당신의 구원을 깨닫게 하소서.(2절), 아멘!
아멘. 온 세상 끝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신 주님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