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5년 5월 26일 (월) 오후 3시 * 읽어준 책 : 《알사탕》 (백희나 글 그림, 책읽는곰) 《티키 티키 템보》 (아를린 모젤 글, 블레어 렌트 그림, 임 나탈리야 옮김, 꿈터) 《안돼!》 (마르타 알테스 글 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4학년 6명
센터에 들어서자 오늘은 아이들이 다같이 공부방에 자리를 잡고 앉아 기다리고 있어 기분이 좋았어요. 가져간 책을 꺼내 놓고 인사를 나누기 바쁘게, 지난 주에 읽어준 《김수한무》의 긴 이름을 재용이가 외우기 시작합니다. 다른 친구들도 재용이를 따라서 주섬주섬 기억을 꺼내놓는데, 참 신통합니다.
오늘은 제일 먼저 《티키 티키 템보》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언제나 《김수한무》와 나란히 읽어주곤 하는 그림책입니다. 우리나라에 이름이 긴 '김수한무'가 있다면 중국 옛날 이야기에는 이름이 더 긴 '티키 티키 템보'가 있다고 지난 주에 미리 밑밥을 깔아 두었더니, 아이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책을 읽는 중간에 손가락으로 이름이 몇 글자인지 손가락을 꼽고 있던 나은이가 "헉!! 21글자야!! 김수한무는 18글자였는데.." 합니다. 모두 재미있게 들었는데, 특히 경아는 엄마가 중국인이라고 하면서 더 집중해서 들었어요. 다 읽고 나서 《김수한무》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지 물었어요. "네! 둘 다 귀한 아들에게 이름을 길게 지어준 게 비슷해요." "이름이 너무 길어서 물에 빠져 죽을 뻔 한 것도요." "나중에는 짧게 줄여서 부르라고 하는 것도 똑같아요." 그래도 우리나라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다음에 읽은 책은 《안돼!》입니다. 표지에 그려진 강아지 그림을 보더니 찬윤이가, "되게 말 안 듣게 생겼다"고 합니다. 뭘 보고 그렇게 생각했는지 물었더니, 눈도 그렇고 얼굴 표정도 그렇고, 완전 장난꾸러기처럼 생긴 것 같다고 해요. 한 장면씩 읽어갈 때마다, 찬윤이가 "그것봐요!" "내 말이 맞죠?"라고 추임새를 넣었어요. "안돼애애애!!" 하는 문장은 아이들이 다같이 읽으며 신나게 목소리를 높였고, 마지막에 등장한 '뭉치'라는 이름표를 보고는 황당하다는친구도 있었고 너무 웃기다는 친구도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알사탕》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대부분의 친구들이 알고 있었고, 센터에도 구비되어 있다고 했어요. "그럼 읽지 말까?" 했더니 그래도 읽어 달라고..^^ 나은이가 "알사탕 맛있겠다"고 하자, 다들 좋아하는 사탕 이야기를 한참 떠들었어요. 박하 사탕, 포도맛 사탕, 망고맛 사탕, 누룽지 사탕... 그 와중에 연서는 갑자기 "선생님 오늘 목 아프겠다"고 합니다. 말놀이 "해야 해야 나오너라" 읽을 때 이름이 길어서 힘들었을 텐데, 《알사탕》 중간에 동동이 아빠가 잔소리하는 부분 때문에 어떡하냐고 활동가를 걱정해 주는 이야기였어요. 책을 가져갈 때는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인데, 그걸 또 헤아려 주는 연서가 참 신통하고 고마웠습니다. 뒷표지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친구들은 잘 이해하고 있었어요. 다 읽고 나서 나은이가 《뒷집 준범이》랑 비슷한 거 같다고 했는데, 어떤 면에서 그렇게 생각했는지 알겠더라구요.
오늘도 마무리는 말놀이 "해야 해야 나오너라". 친구들이 너무 완벽하게 외워버려서 빨리 다음 자료를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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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책도 잘 읽고 선생님 목도 걱정해주고 참 이쁜 아이들이네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백희나 작가님 책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