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산 정상 못미쳐
바위틈에 소소히 피어나
그마저 개꽃이라 서럽다 보니
산철쭉은 행여나 하여 바다만 그립고
감천항도 지나 멀리 남해 바다만 동경하다가
어느날 해질녘에
산이 바다고 바다가 산이다가
눈부신 아침 햇살에도
산은 산이라서
바다를 찾지 않을 때
개꽃도, 산철쭉도, 참꽃도, 진달래도
사시사철 주야로 피리라.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을숙도, 낙동강 하구, 가덕도 지나 멀리 수평선에 거제도가 아물거립니다.
남으로 가운데 동매산과 다음에 아미산
왼쪽에 감천항 오른쪽에 다대포 멀리 쥐섬
감천항이 한눈에....(광각렌즈를 200mm 망원렌즈로 바꿔 장착하고)
승학산 정상에 서면 낙동강 하구 모래톱 대마등, 장자도, 신자도 너머로
부산 시민의 30년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이 자리잡을 가덕도 새바지도 보입니다.
뒤에는 거제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으로 부산항대교, 용당부두 너머 오륙도도 희미하게 자태를 드러내고.....
남서쪽 멀리 부산신항
(부산신항 위로 이착륙 직전의 화물기도 볼 수 있다면.... )
지난 선거기간중 어느 정치인 말대로 부산은 초라합니다.
2018년 통관수출액 인천공항 2000억$대 부산 김해공항 6억$
인천공항의 1000분의 3.
화물기가 뜰 수 없는 공항이기 때문입니다.
이 실적이 의미하는 바는 고부가가치 산업은 물론 항공화물 비중이 점점 높아가는
현실('18년 통관수출액 해상화물 부산신항 등 부산항 전체1,700억$대 항공화물 인천공항 2,000억$)에서
산업체가 살아 남을려면 화물기와 장거리 노선이 취항하는
인천공항 인근인 수도권에 위치해야 한다는 겁니다.
제대로 의식이 있다면 부산시민이 민란이라도 일으켜야 할 현황입니다.
초라함을 넘어 처량한 신세입니다.
작년 초파일 내가 나가는 절에 들른 몇몇 지역 정치인에게 '18년도 인천공항과 김해공항 통관 수출액을 물은적이 있습니다.
모른다고 하면, 지역 주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할거 아니냐고 말하며,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지역주민에 대한 예의라고 고언(苦言)도 했습니다.
부산지역의 어느 선량(국회의원)이 김해공항 커퓨타임(23:00 ~ 06:00)대에 인천공항에서
뜨고내리는 항공기가 화물기까지 포함해서 4~5대정도밖에 안된다고 하더랍니다.
전 부산시장은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고,
그 의원은 공항인지 감수성과 산업경제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듯 합니다.
야간에 4~5대 다니는 화물기가 수도권에 산업체가 집중되는 중요한 원인중 하나고,
커퓨타임 때문에 몇분 차이로 착륙이 거부되는 등의 제약이 없고 시간에서 자유로운 조건이
여타 노선이 개설되는 촉진제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참으로 지역민에 대한 예의가 많이 부족해 보이는 선량입니다.
김해공항에 심야에 화물기가 한대만 뜨도 지역내 산업체 유치가 보다 용이하게 됩니다.
따라서 산업적 측면에서는 주간의 여객기 수십대 효과보다
심야의 화물기 한대의 효과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녹산 수문 위로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어 김해공항으로 향하는 여객기)
김해공항은 국토부 안대로 확장해도 24시간 운영 불가에 화물기도 못 뜨고,
여객기도 7월 취항 예정(코로나19로 일정 변동이 염려되지만)인 핀란드 헬싱키행
핀에어의 경우 김해의 산들로 인해 50석을 비워야 뜰 수 있습니다.
화물기가 못뜨니 고부가치 산업은 물론 항공화물의 비중이 높아가니
일반 산업체도 부울경을 회피하는 건 당연하고,
그러니 일자리 창출은 요원하고 지역 경제의 황폐화는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은 종사자가 7만5천명, 하루 출입국 20여만명,
환송 환영객 등 합하면 하루 평균 30여만명이 북적이는 하나의 도시입니다.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불가하지만,
가덕도 신공항이 되면 장거리 노선과 화물기 취항으로 산업체 유치가 용이해져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은 자명합니다.
제대로 인프라가 갖춰지고 노선이 확보되면 가덕도 신공항의 종사자 만도
인천공항의 3분의 1 수준인 2만 5천명 정도로 추정해 볼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일본 후쿠오카현 5백만을 포함한 1500만 인구의 큐슈 지역에서는
유럽이나 인도 등을 향한 한국, 중국 상공을 거치는 여정에서는
오사카 간사이 공항까지 역행하는 것 보다
순행으로 부산-후쿠오카 뱃길에 공기부양쾌속선으로
간사이 공항 까지 거리의 2분1이 안되는 가덕도 신공항을 이용할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공항 종사자만도 4만명 이상으로
인천공항의 2분의 1수준도 넘 볼 수 있는 꿈도 꾸어 볼 수 있습니다.
부산의 마지막 성장동력인 가덕도 신공항은
인접한 물동량 세계 5위 항만인 부산신항과
유라시아 철도 시발점이자 종점인 부산역과의
트라이포트 시너지 효과로
대한민국의 또 다른 발전축이 될 글로벌 물류강국을 이룩하는 받침돌이 될 것이며,
제1도시 서울과 제2도시 부산의 과도한 격차를 줄여
망국적인 수도권 집중화를 완화하고 국토균형 발전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1988년 긴압한 32년 진기 250g 이무정산 고수 생전차. 맹해차창출품
무슬림 전사들의 ‘악마의 칼’로도 불리는 외관상 물결무늬가 특징인
다마스커스 칼을 모방한 보이차도의 뚜껑에는 龍鳳呈祥(용봉정상) 4글자가 새겨져있고 자루에는 용과 봉황이 새겨져있습니다.
이 찻물 한 방울이 30년 세월만 담았을까요?
無量遠劫卽一念(무량원겁즉일념)
一微塵中含十方(일미진중함시방)
이 한방울에 무량원겁이 녹아있고
이 한방울에서 우주도 봅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 나는 ?
한약처럼 걸쭉합니다.
세월을 말해줍니다.
우린후 엽저, 32년을 제대로 읶었습니다.
첫댓글 [청원]님 ~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그렇지않아도 소식이 궁금했었답니다.
예, 덕분입니다.
[사자왕]님도 건안하시지요?
감사합니다.
" ~ 어느날 해질녘에 / 산이 바다고 바다가 산이다가 /
눈부신 아침 햇살에도 / 산은 산이라서 / 바다를 찾지 않을 때 /
개꽃도, 산철쭉도, 참꽃도, 진달래도 / 사시사철 주야로 피리라"
승학산의 봄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청원님의 정서가 확 마음에 와닿습니다..
부산 경제를 걱정하며 방안도 제시하는군요..
"이 한방울에 무량원겁이 녹아있고, 이 한방울에서 우주도 봅니다."
이무정산 고수 생전차의 맛이 궁금합니다..
훌륭한 포스팅에 감사드리며..... ㅎ
호평에 감사드립니다.
승학산..
힘들게 올라갔었던 것 같은데..
사진 참 멋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