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용실 시다바리다..
다 알겠듯이 미용실에서 제일 못나가는 시다바리다...
내 이름은 정희..... 우리 미용실에선 모두 가명을 쓰지만 난 본명이
다...
왜.... 난 걍 시다바리니까...
아침 아홉시 출근이다... 디자이너는 아홉시 반이란다... 쓰벌....
난 여자다... 그래두 이런 욕은 한다... 쓰벌...
출근과 동시에 유니폼 갈아입구 빗자루를 든다.... 같은 시다바리는 걸래
를 든다.. 좋게 말해선 스탭이라구 한다.... 우리끼린 시다바리...
우리 미용실엔 직원이 참 많다.... 모두 열 여덟명... 시팔 명이다...
원장 한명...점장이라는 사람한명.... 디자이너 선생이라는 사람 여섯
명..... 나같은 스텝 여섯명... 이렇게 합이 시팔... 명이다... 솔직히
실장두 이따... 말이 실장이지 걍 디자이너다... 그래서 난 디자이너에
포함 시켰다... 시팔 명에.....
아...
스텝 여섯명이라구 했지만 여기에두 규율이 있다.. 일명 스텝짱...
나보다두 두살 어린애... 쓰벌.... 미정이다... 이 아이가 스텝짱이다..
스텝에서 제일 높은 레벨이다... 같은 스텝입장에선 점장보다 스텝짱말
이 더 무섭다.. 솔직히 난 왕 짜증이다.. 나보다두 어린애... ㅆ 벌
난 25이다.... 미용실 시다바리 하기엔 좀 많다... 나두 안다...
울 엄마가 미용실 원장이 아니라면 나두 이일 안했다...
"너 대학 떨어지면 미용실이야 알았어?"
"아이구 걱정마... 나 대학 무슨 수가 있어두 간다 가.... "
나 사년제 떨어졌다.... 이룬......
그래두 전문대는 갔다... 휴....
이년후...
"정희야.... 너 미용학원 가서 자격증 따라...."
"내가 그걸 왜해?"
"취직도 안대구 걍 그거 해 "
엄마랑 일주일 싸우고 일주일 울었다...
그렇다.... 난 자격증도 없었다... 전문대 졸업장만 있었을뿐....
그래서 시험봤다...
울 엄마... 대학 나온애가 미용자격증 시험에 떨어지면 병신 이란다...
그래서 난 단 한번에 붙어버렸다... 학원 입학한지 두달 반만에 자격증
을 손에 쥐었다.. 내가 봐두 난 대단했다.. 그때는...
울 엄마 말대로 자격증 딴뒤로 연구반이란 곳에 갔다...
여기서 연구반이란....
겉은 미용실 이지만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루타로 선정해서 실험을
하는 곳이다.. 보통 미용실이지만... 다른 미용실과 다르게 컷트 값이 빵
원이다.. 지금은 모르지만 나 다닐땐 그랬다.... 공짜인만큼 위험 수위
가 엄청 큰 곳이다..
여기에 들어와서 사건이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