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1462335A2D0A9904'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모바일 배려)<br /><br /><br />혹시 53사단 나온애들은 알지도 모르겠는데.<br /><br /><br /><br />처음 훈련소 입소 당시 봤을때부터 충격이었다.<br /><br />고무신 신고 그 먼길을 걸어왔다고 하더라. 첫날부터 양쪽 발바닥에 물집이 엄청 크게 잡혀있어서 소대장이 의무실에 먼저 데려갔는데.<br /><br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 의무병이 그 물집을 다 떼버렸음. 한마디로 물집을 다 벗겨내서 맨살이 드러나게 만든뒤에 거즈로 감싸고 감아버림.<br /><br /><br />그래서 첫날부터 양쪽 발바닥에서 피가 터지고 그래서 제대로 걸어다니지도 못하고. 근데 아픈 내색을 한번도 안함.<br /><br />내가 바로 옆의 옆자리였는데 그 스님 바로 옆에 좀 착한 뚱땡이가 한명이 있었거든?<br /><br />처음에 가면 훈련복에 이름표 바느질 해야 되거든. 근데 그 착한 뚱땡이가 바느질을 잘 못함. <br /><br />그걸 보고 그 스님이 대신 해주다가 정작 자기거를 못해서 바로 그 날 저녁에 교관한테 한소리 들음. <br /><br /><br />그리고 그 착한 뚱땡이가 그 스님이 안경 잠깐 벗어놓은 사이에 모르고 밟아서 안경 한쪽 알을 부숴버림.<br /><br />그래서 훈련 내내 거의 안경 안쓰고 훈련 받음. 그래도 그냥 웃기만 함.<br /><br /><br />밥 먹을때도 고기 안먹음. 김치도 안먹음. 국도 안먹음.<br /><br />흰 밥만 먹더라. 김치에도 젓갈 들어가고 국도 맨날 고깃국이라 맨날 흰밥만 먹음. <br /><br />소대장이 고추장이라도 특별히 주겠다고 했는데 특별대우는 안받겠다고 그냥 맨날 흰밥만 먹음.<br /><br /><br />결국 발바닥 다 터진 상태로 흰밥만 먹고 훈련 받다가 각개전투때 쓰러짐.<br /><br />호흡곤란 와서 병원에 실려감. 참을때까지 참다가 터진거. 근데 바로 다음날 아침에 훈련 복귀함.<br /><br />다들 그러지 말라고 가서 쉬라고 해도 자기는 괜찮다고 훈련 참가함.<br /><br /><br />그리고 바로 기록사격 만발 꽂음.<br /><br />안경이 오른쪽이 부서졌는데 그걸 스카치 테잎으로 둘둘 감아 고정해서 거꾸로 쓰고 (즉 왼쪽알이 오른쪽 눈으로 오게 거꾸로 바꿔 쓰고)<br /><br />그 상태로 기록사격 만발 꽂음. <br /><br /><br />흰밥만 먹고 발바닥 터지고 병원 실려갔다온 상태에서 안경 거꾸로 쓰고 기록 사격 만발 꽂음.<br /><br />진짜 우리 소대는 교관들한테 엄청 칭찬 받았거든? 왜냐면 소대원들이 그 스님 훈련하는거 보고 다들 삘 받아서 훈련 존나 열심히 했음.<br /><br />내 옆에 있던 애는 자기는 평생 별로 운이 좋다는걸 못느껴봤는데 군대 와서 처음으로 자기가 운이 좋다는걸 느껴봤다고 할정도로 (우리소대 배정받아서) <br /><br />하여간 종교가 있건 없건 우리 소대는 전부 그 스님 존경 모드 들어갔었음.<br /><br /><br />밑에 스님은 징집되면 어떻게 하냐는 말에 생각나서 써봤다.<br /><br />53사단 나온 애들이면 아는 애들도 있을거임. <br /><br /><br /><br /><br /><br /><br /><br /><br />* 그때 당시 나랑 같은 소대원이었던 애한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알아내게 되어서 추가함 *<br /><br /><br />1) 바로 앞에서 당시 상황을 본 그 소대원에 의하면 그 스님 안경은 착한 뚱땡이가 밟은게 아님. <br /><br />착한 뚱땡이가 어떤 물건을 자기 관물대에 대신 올려달라고 부탁했는데 (군화를 신고 있어서) 그래서 그 스님이<br /><br />물건 옮겨주다가 자기가 벗어놓은 안경을 모르고 자기 무릎으로 찍음. 그때 착한 뚱땡이가 되게 미안해하길레 나는 걔가 밟은줄 알고 있었음. <br /><br />이건 바로 앞에서 그 상황을 목격한 동기한테 지금 정확하게 다시 들은 얘기임. <br /><br /><br />2) 그리고 그 착한 뚱땡이는 엄청 착한 뚱땡이가 맞음. 그 스님 병원 실려갔다 왔을때도 옆에서 계속 챙기고 도와줬던게 바로 그 착한 뚱땡이임.<br /><br />이건 그 스님 주변 소대원들이 전부 다 알고 있는 사실임.<br /><br /><br /><br /><br /><br />출처 : 디시인사이드 기갑갤러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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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착한뚱땡이가 왜이렇게 웃기짘ㅋㅋㅋ
군대에서 원하는 음식만 배식 받을 수 있는 모양이구나.. 특별 대우인가?
김치 고기 그런거 안먹고 흰밥만 먹었다잖아. 군대에서 음식 남기는거 안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생각해 본거야 (군알못)
@기싸움금지... 내 호적메이트 남길 수 없다고 했어 별개로 초코파이 가루도 털어먹다가 갈굼당했가고 했음ㅋㅋ
@기싸움금지... 군대에서 밥 남기나 안남기나 감시하는 사람 있는데 다들 걔 눈치만 본다고 그러더라
아마 무슨사유서나 소견서같은거내지않았을까??
음식 알레르기있는사람도 억지로먹이진않을테니까ㅎㅎ
군대 음식 못남기는거맞아ㅎㅎ
배식을 흰밥만 받아서 먹지 않았을까? 스님이니까 미리 육식 안한다 말하고 밥만 받지 않았을까 하는 궁예...ㅎ 왜냐면 받아놓고 그걸 다 버리진 않으셨을 것 같음
@호롤로럴루루룰 ㄷㅆ) 내 생각도 이거인가 싶어서 ㅎㅎ 그래도 우대를 많이 해주고 편의를 봐주는것 같어 ㅎㅎ
법상스님 유튜브보는데 스님들은 군대 들어가기 전에 고기먹는 연습? 같은거 한대! 아무리 스님이라도 일반 사람들이랑 같이 할때는 다를수는 없으니까!
저번에 스님들은 절생활이 군생활보다 빡시다던데ㅋㅋ
와 스님 대단하시다... 근데 군쾅이들은 얼마나 고기를 처먹으면 스님이 맨날 흰밥만 먹냐 그만처먹어
53사면 안그래도 꿀빠는곳인데 스님덕에 그나마 쫌 굴렀겠노
와... 대단하다 진짜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저렇게 살아지는 걸까... 대단하다 진짜
ㅋㅋㅋㅋㅋㅋ바로 그 착한 뚱땡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착한 뚱땡이라는 게 넘 웃기고 귀여움ㅋㅋㅋㅋㅋㅋ
스님도 군대를 가는데 여호와의 증인은 즈그가 뭐라고 군대를 안가냐ㅋㅋㅋㅋㅋ 스님은 직업이 종교인인디요?? 여증은 걍 평신도면섴ㅋㅋ 꼴값이다 진짜
착한뚱땡이ㅜㅜㅠ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저사람들은 새로운 경험했겠다
근데 가라로 스하는 땡중들 말고 진짜 스님들은 엄청 빡세다고 들었음.. 맨날 새벽에 일어나서 수련하고 공부한대 졸면 뒤에서 높은스님?이 검도 죽창같은걸로 때린대 힘들어서 중간에 관두는 사람 많댓음..
죽창이나 죽비나...같은.. 죽씨니까...^^
엌ㅋㅋ 나도 죽비라고 말할라했는데 윗댓 이미 있넹ㅋㅋㅋㅋ 죽창은 넘 무섭잖아요!!!ㅋㅋㅋㅋㅋ
오.. 그게 바로 갈!!!!!!!!!!!!!!!! 이건가?
오...하면서 읽다가 죽창나오는 부분에서 상상이 코믹으로 가버리잖아요ㅋㅋㅋㅋㅋㅋ
죽창때문에 웃다가 숨막혀ㅠㅠ 힘들어서 관둔거맞아??ㅋㅋㅋㅋ죽창이면 타의로 관둔거같은뎈ㅋㅋ
역시 호국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