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이 토요일, 둘째 외손자가 태어난지 82일째 입니다.
큰애도 이제 겨우 19개월 됐을 뿐인데...
두 돌이 아직도 좀 남았지만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법 낱말로 자기 뜻을 알리고 있습니다.
누가 따로 말하는 것을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집사람은 그런 애를 보고,
몸속 어딘가에 말이 들어 있다가 때가 되면 한꺼번에 나온 거라고 하네요.
옛 어르신은 말을 배운다고 하지 않고 말문이 트인다고 했습니다.
자전거 타는 것처럼 배워서 되는 게 아니라
본디 안에 있던 게 한순간에 드러나는 것이라고 본 거죠.
'트이다'는 "식물의 싹, 움, 순 따위가 벌어지다"나
"막혀 있던 것을 치우고 통하게 하다"는 뜻인 '트다'의 입음움직씨(피동사)입니다.
어린아이에게 말이라는 어떤 싹이나 그런 유전자가 안에 들어 있다가
때가 되면 한꺼번에 나온다고 본 거죠.
제가 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주위에서 말을 듣고 배운다지만
자라는 여건이 다른데도 말문은 두 살쯤 되면 다 트입니다.
부모가 키우건 든 할머니가 키우건 그 쯤되면 다 말문이 트입니다.
그래서 저도 집사람 말에 동감합니다.
애들은 어딘가에 말을 품고 있다고 두 돌쯤 지나면 내뱉기 시작하는 거라고...^^*
우리 조상은 참으로 현명하십니다.
우리는 애가 태어나자마자 한 살을 줍니다.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이를 세기 시작하니 태어나자마자 두 살이 되는 거죠.
곧, 배 속의 태아도 사람으로 본 겁니다.
그래서 태교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셨겠죠.
또, 옛날에는 자녀를 많이 낳아 길렀습니다.
가난한데도 많이 낳아 길렀습니다.
왜 그리 많이 낳으셨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저절로 생겼다고 할 것이고
애들은 태어나면서 자기 먹을 것은 다 가지고 나오니 걱정할 게 없다고 하실 겁니다.
저도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
아이들은 다 자기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났다고 봅니다.
저는 아이들이 모두 차가운 머리보다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라고, 눈치보다는 배려를 먼저 알고 나눔과 베풂을 먼저 아는 아이로 자라라고,
오늘도 하루 종일 애들과 함께 뒹굴고 놀 생각입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깨끗하고 진실한 것이 해와 흙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해야 햇빛을 받는 것밖에 할 수 없지만,
흙은 만지고 놀면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흙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새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