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연중 28주간)
제 이 권
시편 제68편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찬양시)
1 하느님께서 일어나시면 원수들 흩어지고 맞서던 자들 그 앞에서 달아나니,
2 연기가 바람에 날려가듯이 불길에 초가 녹듯이 악한 자들이 하느님 앞에서 사라져간다.
3 그러나 착한 사람들은 즐겁고 흥겨워 하느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리라.
4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수금 타며 그 이름 노래하여라. 구름 타고 오시는 분께 길을 비켜드려라. 야훼 그 이름을 찬양하고 그의 앞에서 춤을 추어라.
5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의 보호자, 거룩한 곳에 계시는 하느님이시다.
6 외로운 자들에게는 집을 마련해 주시고 갇힌 자들에게는 행복의 문을 터주시나 반역하는 자들은 초토에 버려두신다.
7 하느님, 이 백성을 앞장서 나아가실 때 광야를 가로질러 나아가실 때 (셀라)
8 땅은 뒤흔들리고 하느님 앞에 하늘마저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느님 앞에, 이스라엘의 하느님 앞에.
9 하느님, 당신은 단비를 충족히 내리시어 당신께서 주신 메마른 땅을 옥토로 만드시고
10 당신의 식구들로 하여금 거기에 살게 하셨으니, 하느님, 당신의 어지심으로써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11 소식을 전하라고 여인들에게 내리신 주님의 말씀, "크나큰 군대,
12 왕들이 달아났다. 그 군대들이 달아났다. 집안의 여인들은 전리품을 나눈다.
13 그 때에 너희는 양우리에서 편히 쉬고 있었지. 비둘기의 날개는 은을 입었고 그 깃은 금빛으로 번쩍이었다.
14 전능하신 이가 그 왕들을 흩으실 때, 살몬 산을 덮은 눈과 같이 번쩍이었다."
15 바산의 산은 하느님의 산, 바산의 산은 높이 솟은 산,
16 높은 산봉우리들아, 어찌 너희가 시샘하느냐? 하느님께서 계시려고 택하신 그 산을. 야훼께서 영원히 여기에 사시리라.
17 하느님의 병거는 수천 대 수만 대 시나이에서 성소로 타고 오신다.
18 당신께서 포로들을 사로잡아 높은 곳에 오르시니 사람들이 조공을 바쳤고, 반역자들도 야훼 하느님 계신 곳에 찾아왔사옵니다.
19 날마다 주를 찬양하여라. 우리의 구원이신 하느님께서 우리 짐을 져주신다.
20 우리가 모시는 하느님은 구원의 하느님, 죽음에서 빠져 나가는 길은 주 야훼뿐
21 하느님께서 원수들의 머리를 부수시고, 악을 퍼뜨리고 다니는 자들 그들의 더부룩한 골통을 바수신다.
22 주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바산에서 데려오리라. 바다 밑바닥에서 끌어올리리라.
23 그 때에 너는 원수들의 피로 발을 적시고 너의 집 개는 그 피를 핥으리라."
24 하느님, 당신의 거동하심이 보입니다. 내 임금, 내 하느님의 성소로 오르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25 합창대는 맨앞에, 현악대는 맨뒤에 그 한가운데서 처녀들이 소구를 칩니다.
26 모두 다 모여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이스라엘의 후손들아, 야훼를 찬양하여라.
27 막내동이 베냐민이 선두에 서고 그 뒤를 화사한 옷차림의 유다 지파 대표들, 다음은 즈불룬 지파의 대표, 그리고 납달리 지파의 대표들이 따른다.
28-29 예루살렘에 우뚝 솟은 당신의 궁전, 거기에서 우리를 도우려 뻗으시던 힘, 하느님이여, 그 힘을 떨치시어 세상의 왕들이 예물을 바치러 오게 하소서.
30 갈대 숲의 모진 짐승을 꾸짖으소서. 뭇 백성의 황소떼와 송아지들을 책망하소서. 금과 은을 들고 와서 머리 숙이게 하소서. 싸움을 좋아하는 저 백성들을 쫓아버리소서.
31 이집트에서 우두머리들이 올 것이며 에티오피아는 하느님을 향하여 손을 들 것입니다.
32 세상의 왕국들아, 하느님을 찬송하여라. 수금 타며 주를 찬양하여라. (셀라)
33 병거를 타고 하늘을, 오랜 하늘을 달리시던 이, 그 하느님의 힘찬 고함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34 하느님은 강하시다, 찬양하여라. 그의 영광 이스라엘 위에 높이 떨치고 그의 힘 구름 위에 힘껏 뻗는다.
35 두려워라, 당신의 성소에서 나오시는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의 백성에게 크신 힘을 주시니,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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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편은 분량이 매우 많아 천천히 정독하기 어렵습니다. 분명 하느님의 능력을 찬양하는 찬양 시편이라고 머리글에 나오고, 내용도 찬양의 노래입니다. 하지만 본문의 내용에 일관성이 떨어지고 내용이 모호하여 시편 중에 가장 해석하기 어려운 시편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알아야 이해할 내용과 명칭이 등장하여 혼란스럽습니다. 시인은 시편에서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서 활동하신 하느님을 찬양하며, 그분의 어떤 분인지를 일깨워 주려 합니다.
무엇보다 거룩한 곳에 계시는 하느님은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의 보호자로 사회적 약자와 마음과 몸이 아픈 이들(외로운 사람, 갇힌 사람)을 거두시는 분으로 노래합니다. (5-6절) 다음으로 하느님은 단비를 내려 주시어 농사짓는 이들에게 풍요로움을 베푸시는 분입니다. 농사를 짓는 이들에게 단비는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지 세월이 흐른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9-10절)그리고 그 하느님은 강한 능력으로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주시는 강력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의 우렁참과 용맹함을 아주 장엄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하느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짐을 져주시는 분이십니다. (19절)
거룩하신 분께서 용맹하게 우리를 적대자들의 공격에서 보호하시고 맞서 싸워주시지만, 따뜻함으로 힘겨운 이들을 보호하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 요점으로 삼을 구절입니다. “날마다 주를 찬양하여라. 우리의 구원이신 하느님께서 우리 짐을 져주신다.”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우리의 짐을 져주실 것이니, 그분의 능력과 자비하심을 기억하며, 믿고 의지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대신 져주실 나(우리)의 ‘짐’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고 주님께 아뢰어 봅니다.
첫댓글 아멘. 자신의 짐을 알아야 주님께 맡길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저에게 깊은 통찰의 힘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