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현의 문화살롱] "어둠을 불평하기보다 등불 하나 켜는 게 낫다"
출처 한국경제 :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2120686571
■ 구상 시인의 '大義와 大我'
이분법적 흑백논리 치우쳐
남 탓하고 편가르기 하면서
조급증·감정 편중 시달리면
'진짜 義' '큰 이익' 모두 놓쳐
고두현 논설위원
구상 시인은 생전에 “사사건건 잘못을 따지는 한국인의 시비(是非) 정신은 소의(小義)와 소아(小我), 소리(小利)에 치우쳐 대의(大義), 대아(大我), 대리(大利)를 놓치게 한다”고 지적했다.
구상(具常·1919~2004) 시인은 시 외에 사회평론도 많이 썼다. 평생 ‘구도자 시인’이자 기자, 논설위원, 종군작가로 격동의 시대를 증언하면서 산문집을 10권 이상 남겼다. 그중 1960년에 펴낸 수상집 <침언부어(沈言浮語)>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그가 국제펜대회에 참가하러 일본에 갔다가 교토에 들렀을 때 일이다. 마침 추석이어서 동포들과 좌담회 겸 저녁 식사를 했다. 그 자리에서 한 중년 신사가 “우리 민족은 한 사람씩 놓고 보면 다 우수한데 합쳐 놓으며 싸움질만 하고 큰일을 못하니 어인 민족 특성이며 결함은 어디 있는지 문인으로서 솔직한 소견을 말해 달라”고 했다.
왜 이리 남을 정죄하게 됐을까
그는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답했다. “얼마 전 유엔한국임시위원단 의장인 크리슈나 메논이 ‘일본에 진주한 맥아더 장군은 이튿날부터 일본인의 숭앙을 받았고 한국에 진주한 하지 중장은 그날부터 시비(是非)의 초점이 됐는데, 이것으로 보아 한국민은 일본 국민보다 민주주의적인 국민이요, 한국의 민주주의 토대는 일본보다 앞섰다’고 한 것처럼 우리 국민은 시비에 밝은 국민임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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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이 시비 정신의 발동이 소의(小義)와 소아(小我)와 소리(小利)에 너무 치우쳐 대의(大義), 대아(大我), 대리(大利)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의(大義)는 인간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리를 말한다. 이에 비해 소의(小義)는 사사로움을 앞세운다.
대아(大我)는 ‘참된 나’, 소아(小我)는 ‘자기중심적인 나’를 뜻한다. 다른 사람을 긍정적으로 보는 눈을 가지려면 자기밖에 모르는 소아의 경계를 넘어 대아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대리(大利)는 그야말로 ‘큰 이익’이다. 대의를 위해 ‘작은 이익’을 버리면 손해 볼 것 같지만 오히려 더 큰 결실을 거둘 수 있다. 이를 거꾸로 하는 게 소탐대실(小貪大失)이니, 개인의 삶이나 정치·외교에서도 대리(大利)를 망각하고 소리(小利)에 집착하면 대패(大敗)하게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남 탓 공방에 죽기 살기로 싸운다. 왜 이렇게 남을 정죄하는 사회가 됐을까. 많은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수백년간 지속된 주자학적 명분 다툼이 가장 큰 듯하다. 이것이 이분법적 흑백논리와 내 편 아니면 네 편 식의 편가르기, 좌우 이념의 진영논리까지 번졌으니 마치 소국(小局) 속에서 대국(大局)을 그르치는 것과 같다.
구상은 그래서 “우리의 예리한 양심은 항상 남을 저울질하는 데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남의 눈의 티끌은 잘 보면서 자기 눈의 대들보는 못 보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진정으로 우리 민족의 특성을 살리는 길은 소의와 소아, 소리를 대의와 대아, 대리에 맞게 키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우리 국민의 조급성과 감정 편중을 걱정했다. 일본 유학에서 돌아와 기자로 일하던 그가 결핵으로 휴양하다 8·15를 맞았을 때 트럭을 타고 태극기를 흔들며 돌아다니다가 들판에서 본 두 장면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8·15 때의 中 사내와 日 아낙네
한국 혼혈아를 돌본 <대지>의 작가 펄 벅.
하나는 깡마른 중국 사내가 제 나라 승전 소식도 못 들은 듯 밭에다 거름을 주는 광경이었고, 또 하나는 꽃무늬 몸뻬(일바지) 차림의 일본 아낙이 제 나라 패망 소식도 모르는 듯 호미로 김을 매는 풍경이었다. 중국인으로서는 10년 항쟁의 승리자요, 일본인으로선 앞날이 캄캄한 패전 국민인데, 이들은 흥분의 도가니와 절망의 수렁에서도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이 장면을 보고 “아직 해방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온통 흥분에 들떠 있는 우리 국민과 자신의 몰골이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며 “이런 충격적인 기억은 해가 갈수록 확대됐는데 이것은 우리 국민성의 조급함이나 감정 편중이 저들과 대비되어 나타나고 그 장래가 심히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후에도 “전후 중국의 야심과 일본의 부흥을 바라볼 때마다 그때 산동성 호인(胡人)과 일본 여인네의 모습이 복합적으로 떠올라 지워지질 않는다”며 씁쓸해했다.
이런 조급증과 감정 편중은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의 지적, “현대인이 경계해야 할 것은 ‘성급’”이라는 말과 통한다. 삶의 성취나 원대한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충분히 준비하고 숙성하는 과정을 무시하면서 성급히 거머쥐려고만 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요즘의 정치 대립이나 사회 갈등, 분규나 파업, 모리배들의 이권 싸움도 마찬가지다. 내 눈의 들보는 보지도 못하고 모든 걸 남 탓과 사회 탓으로 돌리며 분노하기만 해서는 대의도, 대아도, 대리도 얻지 못한다.
구상의 스승이자 문학 도반인 공초 오상순 시인과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펄 벅에 얽힌 얘기도 되새길 만하다. 1960년 11월 초, 서울에 온 펄 벅은 명동 서라벌다방에서 철학적인 문답을 즐기던 공초에게 ‘사슴’ 담배 두 갑을 선물하며 한참 동안 선문답을 주고받았다.
그날 감명을 받은 펄 벅은 공초가 펼친 사인북에다 이렇게 썼다. “It is better to light a single candle than to complain of the darkness(어둠을 불평하는 것보다 한 자루의 촛불이라도 켜는 게 낫다).” 6·25전쟁 후 혼혈아동들을 돌보며 한국식 이름을 박진주(朴眞珠)로 지었던 펄 벅이 가장 좋아하고 또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격언이었다.
말에도 言靈 있으니 참말만 해야
구상은 이 얘기를 전하며 “어느 사회나 모순과 부조리가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저 격언대로 어둡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한 촛불이라도 스스로 켜고 밝히기를 다짐하면서 우리가 지닌 능력의 최선을 발휘해 보자”고 말했다.
이런 정신은 그의 문학적 유지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평생 “말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언령(言靈)이 있으므로 참된 말만 해야 하고, 글을 쓸 때도 교묘하게 꾸며 쓰는 기어(綺語)의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60여 년 전의 <침언부어>를 펼쳐놓고 오늘 나의 말과 글, 소의와 대의, 어둠과 등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본다. 마침 모레(9일) 서울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구상문학축전도 열린다.
빛명상
사랑의 향기
상냥한 한마디가
사랑을 주고
배려의 한마디가
향기를 남긴다.
무심한 한마디가
삶을 흔들기도 하고
용기를 주는 한마디가
삶의 전환점이 된다.
빛(VIIT)명상을 하며
언어를 가꾸어 간다.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190
사랑의 향기, 내가 한 말 한 마디에
의식의 성장이 역사의 흐름을 바꾼다
반 만 년의 역사, 자랑스럽고도 훌륭한 문화유산을 물려받았지만 수많은 외세의 침략으로 고통 받고 깊은 상처와 싸워온 우리 민족! 우리는 어려움에 도전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오뚝이처럼 당당하게 일어섰다. 이제 더 이상 가슴 아픈 역사나 한恨이 아닌 빛나는 새 시대의 역사를 만들고 행복과 풍요의 정서를 우리 민족의 DNA속에 심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지만 소중한 삶의 변화 ‘의식의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작은 불빛들이 모여 어둠을 걷어내고 주위를 밝히듯 각 개인의 삶이 밝고 건강하게 변화하고 성숙한 의식을 가질 때 역사의 큰 흐름도 바뀌게 된다.
이를 위해서 정치, 종교, 사회, 의과학, 관광, 문화, 예술, 정신세계 등 전 분야에서 각자가 최선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 부족한 2%가 있다면 우주근원의 에너지 ‘빛viit’과 함께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하여 의식을 성장시켜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이 넘치는 나라 후손을 위한 풍요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255
의식의 성장이 역사의 흐름을 바꾼다. 석천전다石泉煎茶
첫댓글 빛과 함께
ㅇㅢ ㅅㅣㄱ성장
최고의 에네지로 변화됨에
끝없이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들입니다
힘겹고
고통스런 만큼의 성장 감사합니다
무한한 빛VIIT마음 빛명상의 빛안의 특은의 공경과 감사마음드립니다...
어둥을 불평하는 것보다 한 자루의 촛불이라도 켜는게 낫다.
의식의 성장이 역사의 흐르을 바꾼다.
글 감사합니다.
귀한문장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행복한 글입니다.
말에는 언령이 있음을. 그리고 빛과 함께 하는 의식의 성장.
마음 깊이 함께 새깁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이 넘치는 나라
행복한 빛의 나라
감사합니다.
빛VIIT명상으로 언어를 가꾸어 나가며
의식의 성장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꾸며 우주근원 에서지로 인간의 부족한 2%로 채울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모두가 빛과 함께하여 의식이 성장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풍요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식의 성장으로 역사의 흐름을 빠꾸자, 말에도 언령이 있다... 감사합니다.
그 사람의 생각을 드러낸 것이 말과 글이죠. 함부로 쓰지 말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급'을 경계하고
말에도'언령'이 있음을 명심하겠습니다.
좋은글과 귀한빛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의식의 성장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꾸자.말에도 언령이 있다. 무한의 빛VIIT마음 빛안의 함께 특은의 공경과 감사드립니다...
모자라는 2%를 빛으로 채워야겠지요?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의 향기!!
의식의 성장이 역사의 흐름을 바꾼다.
진심. 감사드립니다.
귀한 빛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둠을 불평하는 것보다 촛불이라도 밝히려는 마음이 먼저라는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빛의 귀한글 감사드립니다 *
우리민족의 기질에 대해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의글
감사합니다.
의식의 성장이 역사의 흐름을 바꾼다.
귀한 빛의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용기와 배려의 한마디, 빛명상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의식의 성장이 역사의 흐름을 바꾼다. 석천전다石泉煎茶
귀한 빛VIIT글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내가 한 말 한마디에 많은 생각을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식의 성장이역사의 흐름을바꾸다.석천전다.귀한빛이야기감사합니다.
작은 불빛들이 모여 어둠을 걷어내고 주위를 밝히듯 각 개인의 삶이 밝고 건강하게 변화하고 성숙한 의식을 가질 때 역사의 큰 흐름도 바뀌게 된다.
귀한 깨우침의 빛글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말을 사용함에 기운을 담아 쓸 때마다 신중하고 사려깊은 말을 쓰도록 깨어있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말씀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